부산에서 진 쳤던(?) 우리은행, “‘박혜진이 곧 우리은행’ 아닌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1: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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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박혜진이 곧 우리은행이고, 우리은행이 곧 박혜진이다”


위성우 감독이 2012~2013 시즌부터 우리은행에 부임한 이후, 박혜진(178cm, G)은 우리은행의 곁을 항상 지켰다. 2012~2013 시즌부터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함께 했고, 2019~2020 정규리그 1위(21승 6패)를 견인한 인물이기도 하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 평균 36분 35초를 소화했고, 14.7점 5.4어시스트 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득점 3위와 어시스트 2위, 평균 출전 시간 2위 등 다양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볼 운반과 경기 운영을 책임졌다. 승부처 득점력도 보여줬다. 김정은(180cm, F)과 함께 임영희(현 우리은행 코치)의 은퇴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공로로 2019~2020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그런 박혜진이 2019~2020 종료 후 더욱 뜨거워졌다. WKBL이 2차 FA 제도에 변화를 주면서, 2차 FA 대상자가 된 박혜진은 우리은행이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박혜진의 고향인 부산에 건너가 진을 쳤다(?). 박혜진의 마음을 어떻게든 사로잡기 위해서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주에 부산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주말까지 생각을 남겨달라고 전했다. 주말을 넘어가게 되면, 서로한테 부담일 것 같아서다. 혜진이와 이야기를 나눈 후, 부산에서 올라가고 있다”며 박혜진과 관련한 근황을 전했다.


2차 FA 관련 제도 변화가 생기면서, 우리은행 관계자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김정은과 홍보람 역시 2차 FA 대상자. 박혜진-김정은-홍보람 중 1명이라도 다른 유니폼을 입는다면, 우리은행 전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FA가 된 선수들이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 구단 사무국과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그걸 당연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도전’과 ‘변화’를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며 ‘선수들의 선택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선수들이 ‘도전’을 선택할 때, 우리은행은 겉잡을 수 없이 힘들 수 있다. 특히, 박혜진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우리은행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감독님이 우리 팀과 하나의 몸인 것처럼, ‘박혜진이 우리은행이고, 우리은행이 박혜진’이지 않는가. 그만큼 혜진이는 우리 팀을 상징하는 스타다. 그런 혜진이가 우리 팀을 떠난다면, 우리 팀의 행보에 큰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맞는 말이다. 박혜진과 우리은행은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사무국은 그 점을 박혜진한테 강조한 듯했다. 그리고 또 하나. 박혜진이 만약에 우리은행을 떠난다면, 김정은과 홍보람 역시 다른 유니폼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은행 사무국은 “(김)정은이와 (홍)보람이도 이번 계약에서 중요한 선수다. 정은이 같은 경우, 여러 구단에서 많은 오퍼가 온 걸로 알고 있다. 혜진이의 선택에 따라, 다른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다 우리 팀에서 ‘우승’이라는 걸 이뤘기에, 거기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왔다”며 김정은-홍보람과 관련된 상황도 전했다.


우리은행은 최대한 정성을 들였다. 특히, 박혜진의 마음을 얻는데 가장 큰 공을 들였다. 그러나 결과는 알 수 없다. 박혜진의 선택이 모든 걸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이 지나야, 우리은행과 박혜진 모두 윤곽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주말은 우리은행과 박혜진 모두에 중요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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