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별 MVP] 확실한 에이스로 거듭난 하나은행 강이슬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2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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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확실한 에이스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규리그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가 끝났다. 확실하게 마무리짓지 못해 모든 팀이 허탈하겠으나 부천 하나은행은 더욱 아쉬움이 크다.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아 최초의 봄농구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 3위라는 소득은 분명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결과를 보지 못했다.


물론, 하나은행의 1년 동안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하나은행은 이번 시즌 새롭게 이훈재 감독을 자리에 앉혔다. 여자농구 코치를 경험한지 15년이 된 이 감독의 부임에 우려와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기조인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하나은행에 입혔다.


그리고 이의 핵심은 강이슬이었다.


[강이슬의 성적]
26경기 평균 36분 56초 출전 16.9점 4.6리바운드 2.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7.9%


삼천포여고를 졸업한 강이슬은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동안 8경기에 출전에 그쳤던 강이슬은 서서히 프로에 적응해갔다.


2014-2015시즌부터 타고난 3점슛 능력을 뽐낸 강이슬은 WKBL을 대표하는 슈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강이슬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3점슛은 인정하지만 다른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강이슬은 슛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존재감이 떨어졌다. 때문에 한 팀의 에이스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이훈재 감독은 그를 하나은행의 에이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개막전부터 30점을 퍼부었다. 덕분에 이훈재 감독의 데뷔전도 승리로 돌아갔다.


강이슬은 이후에도 연일 득점포를 퍼부었다. 물론, 기복이 없지는 않았으나 이전에 비해 확실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슛 외에도 돌파나, 포스트 등을 통해 점수를 쌓았다. 완벽한 것은 아니었으나 시도를 통해 점점 득점루트를 늘려갔다.


강이슬의 활약 중 백미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2020년 3월 9일 인천 신한은행전이었다. 두 팀은 3위를 놓고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맞붙었다.


경기 전 화두가 되었던 것은 강이슬의 몸상태. 그는 지난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리며 일찍 코트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빨리 발목이 괜찮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끝내 강이슬의 몸은 완벽하지 못했고, 선발 명단에 빠졌다. 강이슬은 발목 부상 여파 탓에 교체로 들어가서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고, 3쿼터까지 6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에이스는 중요한 순간에 나타났다. 강이슬은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트렸다. 신한은행이 거센 추격을 해왔기에 만약 강이슬의 활약이 없었다면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강이슬이 이보다 많은 점수를 넣었던 적은 많았다. 하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에 좋지 않은 발목을 끌고서 나선 순간은 마치 확실한 에이스의 등장을 위해 쓴 각본 같았다.


결국 강이슬은 하나은행 창단 후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로 이끌었다.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아 이에 대한 성취감은 떨어지겠으나 강이슬과 하나은행은 다음 시즌을 바라보기 충분한 성과를 얻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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