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모든 건 끝이 있다. 특히, 승부의 세계에서는 끝을 봐야 한다.
KBL 역시 마찬가지다. 1997년부터 2018~2019 시즌까지 20년 넘게 마지막 승부를 펼쳐왔다. 이유는 단 하나다. 10개 구단 중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해서다.
10개 구단은 약 5개월 동안 정규리그를 펼친다. 그 중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6강-4강을 거친 후, 두 팀만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까지 피 터지게 싸운다.
두 팀의 마지막 승부는 치열하기도 했고, 맥이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사력을 다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마지막 무대에 선 두 팀의 노력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준비한 카테고리가 ‘마지막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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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 KCC-TG삼보, 선두 그룹을 형성하다
대전 현대는 2000~2001 시즌 종료 후 연고지를 옮겼다. 팀명 역시 바꿨다. 바뀐 팀명은 전주 KCC. KCC는 2001~2002 시즌부터 KBL의 일원이 됐고, 2003~2004 시즌 정규리그 2위(39승 15패)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CC는 창원 LG를 3전 전승으로 격파했다. 원주 TG삼보와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TG삼보는 2002~2003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전력을 거의 유지한 TG삼보는 2003~2004 시즌 정규리그 1위(40승 14패)를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했다. 상대는 KCC였다.
Intro 2. '치열함'과 '팽팽함'은 예상된 단어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KCC와 TG삼보 마지막 승부를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이다. 그만큼 KCC와 TG삼보의 2003~2004 시즌은 강렬했다.
마지막 무대에 선 KCC와 TG삼보. 기선을 잡은 쪽은 KCC였다. KCC는 1차전을 93-85로 이겼고, 2차전에서도 89-71로 완승했다. ‘이(상민)-조(성원)-추(승균)’ 라인에 RF 바셋의 활약이 합쳐진 것. KCC는 손쉽게 시리즈를 전개하는 듯했따.
하지만 TG삼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TG삼보는 원정에서 열린 3차전(78-70)과 4차전(93-68)을 손쉽게 이겼다. 앤트완 홀과 양경민, 김주성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그리고 5차전이 됐다. KCC의 화력이 폭발했다. 특히, 찰스 민렌드가 그랬다. 민렌드는 5차전에서 33점 8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민렌드가 활약한 KCC는 98-90으로 이겼다. 1승만 더 하면, 플레이오프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TG삼보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안방에서 TG삼보만의 저력을 살렸다. ‘앤트완 홀-김주성-양경민’ 삼각편대가 돋보였다. 삼각편대의 활약은 내외곽의 고른 공격 분포를 가능하게 했고, TG삼보는 82-68로 완승했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이라는 희망도 품었다.
Last Match. 3쿼터에 갈린 승부
챔피언 결정전 7차전이 됐다. KCC와 TG삼보 모두 마지막 승부였다. 그래서 초반에 많은 걸 집중했다. 초반 주도권은 TG삼보의 몫이었다. TG삼보가 전반전을 38-36으로 마쳤기 때문.
그러나 KCC가 3쿼터에 반전 드라마를 집필했다. 3쿼터에 5점 이상을 기록한 KCC 선수가 4명에 달할 정도로, KCC의 공격 분포는 고른 편이었다. 그리고 TG삼보의 3쿼터 득점을 15로 막았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KCC는 3쿼터까지 63-53으로 앞섰따.
승기를 잡은 KCC. 더 이상 밀릴 이유가 없었다. 3쿼터까지 잠잠했던 RF바셋이 터지기 시작했다. RF바셋이 4쿼터에만 11점 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고, KCC는 3쿼터에 좋았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4승 3패를 기록했다. KCC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TG삼보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03~2004 마지막 승부는 KCC에 큰 의미로 다가왔다.
Outro. 추승균이 말한 2003~2004 우승 비결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저희가 정규리그에서 TG삼보한테 4승 2패로 강했어요.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1차전과 2차전을 손쉽게 잡았죠.
하지만 3차전과 4차전을 어이없이 내줬고, 6차전마저 지고 말았어요. 팀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였어요.
7차전에서도 1쿼터를 쉽게 풀지 못했어요.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죠. 하지만 이상하게 체력 부담이 없었고, 컨디션이 좋았어요. 후반전에 많은 공격을 했고, 그게 시리즈를 마무리하는데 잘 드러맞은 것 같아요.
그리고 RF 바셋과 민렌드가 TG삼보랑 할 때 자신감을 드러냈어요. 특히, 민렌드가 그랬죠. (김)주성이와 앤트완 홀이 번갈아서 민렌드를 막는데도, 민렌드가 영리하게 대처를 잘 했어요.
무엇보다 저희 팀이 3쿼터에 수비를 잘한 것 같아요. 저희 팀 주축 자원이 TG삼보보다 나이가 많았음에도, 체력적으로 앞선 것 같아요. (표)명일이나 (최)민규 등 백업 가드진이 앞선에서 타이트하게 잘 해줬고, 그러면서 후반전에 점수 차를 벌렸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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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004 챔피언 결정전 7차전 양 팀 선수 기록]
1. 전주 KCC
- RF 바셋 : 39분 25초, 25점(2점 : 8/15, 자유투 : 9/9) 15리바운드(공격 4) 7블록슛 1어시스트
- 찰스 민렌드 : 29분 41초, 16점 10리바운드(공격 1)
- 추승균 : 37분 45초, 12점(2점 : 3/4, 자유투 : 3/3)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 원주 TG삼보
- 앤트완 홀 : 26분 30초, 20점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1리바운드
- 신기성 : 40분, 15점(3점 : 3/3) 6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1스틸
- 리온 데릭스 : 37분 24초, 12점 9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양경민 : 40분, 10점 7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2스틸
[2003~2004 챔피언 결정전 7차전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49%(19/39)-41%(19/46)
- 3점슛 성공률 : 53%(8/15)-32%(7/22)
- 자유투 성공률 : 91%(21/23)-67%(12/18)
- 리바운드 : 38(공격 7)-32(공격 13)
- 어시스트 : 15-18
- 스틸 : 4-7
- 턴오버 : 16-6 (속공 : 7-5)
- 블록슛 : 8-2
* 모두 KCC가 앞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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