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별 MVP] KB스타즈 기둥으로 우뚝 선 ‘월드 클래스’ 박지수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16: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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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여자농구의 기둥’ 박지수(23, 198cm, 센터)는 여전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018-19시즌 20년 만에 플레이오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박지수였다. 팀에 첫 우승을 안긴 박지수는 2019-20시즌에도 이전 시즌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팀과 WKBL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우승 시즌 평균 33분37초를 뛰면서 13.1점 11.1리바운드 3어시스트 1.2스틸 1.7블록슛을 기록했던 박지수는 이번 시즌에도 평균 더블더블(13.8점 11리바운드)과 함께 4.3어시스트 1.4스틸 2.3블록슛으로 데뷔 후 4년 연속 더블더블을 이어갔다.


이는 전 인천 신한은행 정선민 코치와 타이 기록이다. 정 전 신한은행 코치는 1998년 여름부터 2001년 겨울리그까지 4시즌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유이한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차기 시즌에는 유일한 선수로 등극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박지수는 2016-17시즌 데뷔 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4번째 시즌을 지나쳤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어시스트. 득점과 리바운드 숫자는 ‘박지수니까’로 지나칠 수 있다. 이번 시즌 박지수는 평균 4.3개의 어시스트를 남겼다.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전 시즌에 비해 1.2개가 상승한 수치다. 키워드가 어시스트 임을 감안할 때 놀라운 상승률이 아닐 수 없다.


부산 BNK 썸 포인트 가드 안혜지가 평균 7.7개로 1위에 오른 가운데 센터 선수로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3out 2in 형태의 공격 시스템을 많이 사용했다. 박지수와 쏜튼을 인사이드 플레이어로 주로 사용하며 외곽에 3명을 배치했다. 심성영과 강아정 그리고 염윤아, 최희진 등으로 외곽을 풀어갔다.


네 선수 모두 외곽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었고, 박지수는 센스 넘치는 킥 아웃 패스를 통해 외곽에 오픈 찬스를 여러 차례 제공했다. 스트롱 사이드에 있는 슈터나 반대편 45도에 위치한 선수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볼을 내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외곽 슈터들은 박지수에게 파생된 오픈 찬스를 어렵지 않게 3점슛으로 연결했다. 저조한 성공률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경기도 있었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 최적화된 시스템은 박지수의 어시스트 숫자를 늘려 주었다.


박지수의 어시스트 4.3개로 인해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WKBL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어시스트 17개를 넘긴 팀이 되었다. 3점슛 역시 7.3개를 기록한 것도 유일한 7개+ 기록이다. 아이러니한 기록은 18.5개를 남긴 2점슛은 6개 구단 중 최저 기록이다.


박지수의 플레이를 전체적으로 돌아보자. 전반전까지 박지수는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패스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직접 공격하는 장면보다는 팀 플레이에 치중하며 경기를 풀어간다. 2쿼터에는 간간히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후반전을 위한 시간도 갖는다.


후반전에는 직접 공격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클러치 상황에서 박지수는 전반전 아껴둔 체력을 적극적인 공격에 할애한다.


그녀의 시그니처 플레이 중 하나인 정확한 미드 레인지 점퍼와 한 단계 올라선 포스트 업 능력을 통해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귀중한 득점을 수 차례 만들어냈다.


센스 넘치는 포스트 업에 이은 득점과 피딩 그리고 퍼리미터 지역에서도 좀처럼 림을 벗어나지 않는 박지수의 미드 레인지 점퍼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쿼터가 거듭될수록 강해지는 박지수의 공격력에 상대 팀들은 자주 접전에서 패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말았다.


수비력은 공격력에 비해 훨씬 강력하다.


200m에 가까운 신장과 밸런스 그리고 센스에서 나오는 그녀의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 그리고 블록슛은 타 팀의 인사이드 공격에서 있어 완전한 어려움을 선사하는 ‘그것’이 되었다. 그렇게 박지수는 공수에 밸런스를 가져가며 KB스타즈 골밑을 난공불락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박지수 역시 사람이다. 간혹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가 나온다. 그녀의 부진은 곧 패배와 직결되었다.


이번 시즌 KB스타즈가 기록한 성적은 20승 8패. 이중 박지수는 6경기에 결장했다. KB스타즈는 이 기간 중 3승 3패를 기록했다. 박지수가 존재했던 경기에서 KB스타즈는 17승 5패를 기록했다. 박지수의 위력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해 V2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었던 KB스타즈. 박지수의 건재함 만큼은 새삼 확인할 수 있는 한 시즌이었고, 팀과 박지수는 이제 새로운 시즌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지수가 존재하는 한 KB스타즈는 계속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 경험을 더해가며 진화 중인 박지수의 존재감이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 박지수는 WNBA를 쉬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WNBA 개막이 불투명하기 때문. WNBA 사무국은 4일 "26일로 예정된 트레이닝 캠프와 5월 15일로 예정되었던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고교 시절부터 쉬어갈 틈이 없었다. 각종 국가대표와 소속 팀에서 경기를 거듭해 왔다.


간만에 여름을 통째로 쉬어(?)가는 박지수의 차기 시즌 활약에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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