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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나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창원 LG는 2019~2020 시즌 전 많은 변화를 겪었다. LG 페인트 존을 지켜온 김종규(206cm, C)가 원주 DB로 이적했고, 이로 인해 포워드 라인을 대폭 보강했다. 외국선수 2명 역시 2018~2019와 다르게 구성해야 했다.
선수단이 달라진다는 것. 팀 컬러와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게 쉽지 않다. 주장인 강병현(193cm, G)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강병현은 지난 7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부상 선수도 많아서, 훈련이나 경기마다 선수 구성이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를 계속 해야 했다. 그것부터 쉽지 않았다(웃음)”고 말했다.
강병현은 애써 웃는 어투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강병현이 느낀 어려움은 생각 이상보다 커보였다. 하지만 강병현은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그리고 중고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지금 생각해보면 재미있었다.(웃음) 동료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코트 내에서 주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강병현은 “나부터 시즌 초반에 정신을 차렸어야 했다. 하지만 들쭉날쭉했고, 마지막에 조금 좋아진 것 말고는 선수단과 팬 분들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전체적으로 너무 아쉽다. 팀 성적이 말해주지 않는가”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병현이 아쉬워하는 이유가 있었다. LG는 서울 삼성과 2019~2020 시즌 개막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 점 차(82-83)로 패했기 때문. 개막전 패배 이후 5연패를 했고, 그 후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개막전 석패가 정규리그 9위(16승 26패)의 나비 효과로 작용한 셈이다.
강병현은 “너무 기억에 남는다. 질 경기가 아니었다. 연장전에 (김)시래가 쥐가 나면서, 갑자기 경기를 풀어줄 사람이 없어졌다. 그러면서 경기가 뒤집혔던 것 같다. 나라도 중심을 잘 잡았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자기 자신을 향한 아쉬움이 커보였다.
LG의 2019~2020 성적은 9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9~2020 시즌 평균 관중 수는 10개 구단 중 3위(3,637명)를 차지했다.
방송의 힘이 컸다. LG 선수단이 2018~2019 시즌 후반부터 2019~2020 비시즌까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다. 이를 통해 프로농구를 알지 못했던 팬들에게 팀을 제대로 홍보했다. LG는 홈에서든 원정에서든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았다.
LG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기력만 보였어도, 더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의 아쉬움은 컸다. 강병현은 LG의 주장으로서 더욱 아쉬움을 느꼈다.
강병현은 “예능에 나온 이후, 전국에서 많은 팬들이 오셨다. 선수단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 힘을 얻어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랬다면 우리 팀도 KBL 인기도 좋은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게 힘들다고 생각했다(웃음)”며 위와 관련된 아쉬움을 구체적으로 토로했다.
KBL은 지난 3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선수들 모두 이전보다 빨리 비시즌을 맞았다. 강병현도 마찬가지였다.
가장으로 돌아간 강병현은 “지금은 아이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가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밖에 나가기 힘든 환경이다 보니, 아이들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만 찾아서, 나도 힘든 게 있었다.(웃음) 아이들과 함께 해서 좋긴 좋았는데, 힘들었다(웃음)”며 시즌 종료 후 근황을 전했다.
무작정 쉴 수는 없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병현 역시 “다음 주부터는 개인 운동을 하려고 한다. KCC에 있을 때 알게 된 트레이너 형한테 1대1 PT를 받으려고 한다. 1대1 전용 센터이기에, ‘코로나’로 인한 큰 위험도 없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필라테스도 병행하려고 한다”며 준비 계획을 말했다.
2019~2020 시즌 종료 전까지, 강병현은 정규리그 전 경기(42경기)를 소화했다. 출전 시간도 지난 시즌에 비해 소폭 늘었다.(2018~2019 : 19분 39초, 2019~2020 : 21분 50초) 프로 데뷔 후 첫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할 기회였기에, 강병현의 아쉬움은 컸다.
그래서 “이번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던 상황이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도 품었다. 그렇지만 그 바람을 이루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 시즌에는 꼭 정규리그 전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며 목표를 전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다. 연락이 온 팀이 있는 건 아니지만, FA이기 때문에 계약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솔직히 있다.(웃음) 그렇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인 걸 알기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FA와 관련한 문제도 간단하게 이야기했다.
강병현 앞에 놓인 문제가 여러 가지 있다. 그러나 강병현은 앞에 놓인 문제를 생각하기 전에, 부족했던 점을 먼저 생각했다. 부족했던 점을 짚지 않고서는, 앞에 놓인 문제와 직면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부터 정신 차리지 못했다”는 말을 강조하는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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