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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백장미’ 한채진(36, 174cm, 가드)이 인천 신한은행 반등의 기폭제가 되어 주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4위에 올랐다. 초반을 지나 치열하게 3위 싸움을 벌였던 신한은행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3위 라이벌 하나은행에 패하고 말았고, 코로나 19로 인해 강제된 리그 종료로 인해 더 이상 순위 싸움을 이어가지 못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 이후 계속된 선수 이탈로 인해 전력이 약해졌고, 조금씩 순위가 처지는 시간을 지나치고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결국 순위표 가장 아래 쪽을 경험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변화를 가했다. 많은 어려움 속에 OK저축은행을 중위권으로 이끌었던 정상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불러 들였다.
정 감독은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섰다. 아니 그래야 했다. 곽주영 등 주전과 백업 선수들이 줄줄히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
정 감독은 바로 은퇴를 고민하던 한채진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사실 한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정 감독의 구애에 현역 연장을 결심했고, 2019-20시즌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과 함께 신한은행이 중위권으로 복귀하는데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녀를 2019-20시즌 신한은행 MVP로 선정했다.
한채진은 위에 언급한 대로 우여곡절 끝에 신한은행에 합류했다. 은퇴와 현역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그녀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신한은행을 선택한 것.
2003년 현대 하이페리온(현 인천 신한은행)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한채진은 많은 활동량이 뒷받침된 수비력과 스틸 능력 그리고 돌파력와 3점슛을 갖춘 선수였다. 국가대표 이력도 지니고 있는 수준급 슈팅 가드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세월’은 어느새 17년이 지나갔고, 어느덧 은퇴라는 단어가 자신을 감돌기 시작했다.
17년 프로 생활 속에 한국 나이로 37살이 된 그녀에게 체력 저하 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어쩌면 은퇴라는 단어는 그녀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머리 속에 그리면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한채진은 믿기 힘든 활약 속에 한 시즌을 지나쳤다.
무려 36분 16초라는 긴 시간 평균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평균 득점이 6년 만에 +10점(10.6점)을 넘어섰다. 2.9개를 기록한 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리바운드와 스틸은 전성기 시절과 맞먹는 기록을 남겼다.
그렇게 한채진은 시즌 전 자신을 둘러쌌던 모든 부정적인 평가를 뒤로 하고 맹활약했다. 잠시 주춤했던,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 몫까지 해내며 조금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을 거듭하며 한채진은 더욱 빛을 발했다. 이제는 그녀가 없는 신한은행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존재감이 커져갔다.
도대체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열정과 체력 그리고 집중력을 선보이며 맏 언니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공격에서는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득점을 생산했고, 특유의 수비 센스로 수비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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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반 정 감독은 “(한)채진이 출전 시간이 적지 않다. 하지만 벤치에 채진이 역할을 해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채진이에게 미안하지만, 계속 코트에 남겨둘 수 밖에 없다. 그 만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하나은행 전에서 한채진 활약은 정점을 찍었다. 비록 팀이 접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한채진은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등 19점차 열세에 균형을 맞춰내는 활약을 남겼다. 강렬한 피날레였다.
이 경기 이외에도 한채진은 여러 경기에서 전성기에 버금가는 3점슛 능력을 선보이며 한 시즌을 지나쳤다. 더 이상 한채진에게 ‘노장’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 힘들 정도의 존재감을 남겼다.
그저 그녀가 보여주는 에너지에 감탄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채진은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반전과 함께 화려한 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끝난 후 한채진은 다시 갈림길에서 서 있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고 있는 것.
한채진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시즌이 끝나니 다시 고민이 된다. 주변 이야기를 여러 방면으로 수렴하고 있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일단 눈앞에 있는 FA 먼저 해결할 생각이다. 어쨌든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보낸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한채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다시한번 신한은행이 한단계 스텝업을 하는데 힘을 보탤까? 화려함 속에 은퇴를 선택할까?
필자의 바램은 ‘GO’다. 한 선수가 은퇴 시점을 잡는 것은 선수에게 정말 중요하다. 전례로 보아 미래와 많은 관련이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녀가 이번 시즌 보여준 활약은 확실히 은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30대 중반이 넘었다고 해도 한 시즌 만에 아주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특성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주전과 비 주전의 격차가 매우 크다.
전주원,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가 증명한 바 있다. 새롭게 BNK 코치로 임명된 변연하의 경우는 아쉬움과 함께 조금 빠른 은퇴를 선택했다. 충분히 1~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었다는 주변의 평가가 존재했다.
한채진의 경우도 체력 관리와 출전 시간만 조절된다면 무방해 보인다. 어쨌든 한채진의 선택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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