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외국선수는 KBL 10개 구단 전력의 핵심이다. 쿼터별로 1명 혹은 2명 밖에 뛰지 못했지만, 출중한 외국선수 1~2명이 팀 전력을 플러스시킬 수 있다. 나아가, 전체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외국선수가 아무래도 국내 선수보다 뛰어난 기량을 보일 수밖에 없다. 우선 신체 조건과 힘, 탄력 등 운동 능력이 국내 선수와 다르기 때문이다. NBA와 NBA G리그, 유럽리그 등 수준 높은 리그를 거친 선수가 많기에, 이 역시 국내 선수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량 뛰어난 외국선수는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려한 개인기와 탄력만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국내 선수의 설 자리가 줄 수 있고, 국내 선수가 성장할 여지를 잃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한국 농구는 국제 경쟁력을 점점 잃게 된다.
KBL은 딜레마에 빠졌다. 항상 고민했다. 외국선수와 국내 선수의 비중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선수 제도에 많은 변화를 줬다.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변화로 인해, 시즌 판도가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로 인해, 혼란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외국선수 제도 변화를 살펴보지 않으면, KBL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 어려워도 한 번쯤은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두 번째 주제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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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은 2004~2007과 2011~2012, 최근 두 시즌을 제외하고,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로 외국선수를 선발하게 했다 |
# 외국선수 선발의 시작,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
KBL은 1997년 출범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외국선수 선발 제도가 특히 그랬다. 우선 외국선수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지금처럼 영상으로 외국선수를 보기도 힘들었다. 10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터 모두 눈으로 직접 외국선수를 확인해야 했다.
외국선수 선발 제도를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로 시작한 이유다. 10개 구단은 눈으로 직접 외국선수를 살폈다. 세심하게 살핀 후, 원하는 외국선수를 선발했다. 신장 제한에 맞춰 2명의 외국선수를 데리고 왔다.
KBL은 2003~2004 시즌까지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지속했다. 그러나 여러 문제가 있었다. 구단과 외국선수 담당 에이전트가 트라이아웃 전 어느 정도 합(?)을 맞춘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대충 한다는 말도 있었다. 트라이아웃을 한다고 해서, 외국선수의 기량을 제대로 확인하기 힘들었다.
게다가 원하는 유형의 외국선수를 뽑기 힘든 환경이었다.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 한에서 원하는 선수를 뽑아야 했기 때문. 그래서 KBL과 10개 구단은 다른 방법을 모색한다. 그 방법은 ‘자유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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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역대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한 피트 마이클은 자유계약으로 선발된 외국선수였다. |
# 화제를 모은 자유계약
KBL은 2003~2004 시즌 종료 후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없앴다. 각 구단에게 선택권을 준 것. 다만, 완전한 자유계약은 아니었다. 보수와 경력(제한리그) 면에서 제한을 둔 것. 신장 제한 역시 드래프트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드래프트 때보다 뛰어난 선수를 뽑을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다. ‘단테 신드롬’을 일으킨 단테 존스, 오리온스와 삼성에서 득점력을 뽐낸 네이트 존슨, ‘나이지리아 왕족’이라는 별명을 얻은 올루미데 오예데지 등이 자기 기량을 뽐냈다.
특히, 2006~2007 시즌에 활약한 피트 마이클은 KBL 역대 최고의 득점력을 보였다.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서 평균 35.1점을 퍼부었다. 해당 시즌 득점왕은 당연히 마이클의 몫이었다. 이는 KBL 역대 개인 최다 평균 득점으로 남아있다.
그러자 KBL과 10개 구단 모두 외국선수 선발 제도를 다시 생각했다. 자유계약으로 선발된 외국선수가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되면서 각 구단 모두 기량 뛰어난 외국선수에게 너무 많은 걸 의존한다고 생각했다. 서서히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로 회귀를 원했다. 그 바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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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외국선수 선발 제도는 드래프트와 자유계약을 오갔다. 그리고 KBL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자유계약으로 외국선수를 선발하게 했다. |
# 드래프트 -> 자유계약 -> 드래프트 -> 자유계약
KBL은 2007~2008 시즌부터 외국선수 선발 제도를 다시 바꿨다.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로 돌아온 것. 2008~2009 시즌부터 2014~2015 시즌까지 외국선수의 제한리그를 더욱 강화했다. 신장 제한도 없앴다. 외국선수와 국내 선수의 기량 차이를 최대한 없애기 위함이었다.
잠시 자유계약으로 돌아간 시즌도 있었다. 2011~2012 시즌이었다. 다만, 보유 가능한 외국선수를 1명으로 줄였다. 기량 뛰어난 외국선수를 데리고 오되, 국내 선수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2012~2013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지속했다. 2015~2016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단신 외국선수 선발(193cm)을 의무화했고, 외국선수의 제한리그를 NBA(3년 출전)만으로 한정했다.
2018~2019 시즌부터 외국선수 선발 제도를 자유계약으로 바꿨다. 이번 시즌에는 신장 제한과 제한 리그를 없앴다. 쿼터별 출전 가능한 외국선수도 1명으로 제한했다. 좋은 기량을 지닌 외국선수를 데려오되, 국내 선수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참으로 많은 게 달라졌다. 제도가 매번 달라진 이유. 확실한 건 팬들의 목소리 때문은 아니었다. KBL과 각 구단의 이해 관계가 더욱 크게 작용했다.
지금의 제도 또한 언제 바뀔지 모른다. 다음 비시즌에도 이 주제를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일만은 없길 빌 뿐이다. KBL과 각 구단의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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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및 자료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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