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팀별 MVP] 최악의 상황에서 고군분투한 배혜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6 18: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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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용인 삼성생명에게 2019-2020 시즌은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프로 출범 후 첫 최하위라는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 선수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의 부상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이처럼 최악의 시간을 보낸 삼성생명이지만, 분명 MVP는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며 고군분투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배혜윤이다. 삼성생명의 MVP로 그를 선정했다.


[배혜윤의 기록]
26경기 평균 34분 59초 출전 16.0점 6.5리바운드 3.8어시스트 야투율 47.9%


2007년 신세계에서 데뷔한 배혜윤은 우리은행을 거쳐 2013년 삼성생명으로 이적했다. 이선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소속팀에 자리잡았다.


삼성생명 이적 이후 배혜윤은 점차 입지를 넓혔다. 2016-2017 시즌에는 오랜 만에 두 자릿수 평균 득점도 기록했다. 하지만 바로 직후 엘리사 토마스의 존재와 부상 여파로 인해 기록이 6점대까지 하락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던 배혜윤은 2018-2019 시즌을 계기로 다시 올라섰다. 부진했던 활약을 뒤로 하고 부활했으며, 팀도 챔프전으로 올려놨다. 이제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시기였다.


하지만 이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차기 시즌 시작부터 팀 내에 부상자가 쏟아졌다. 윤예빈과 박하나가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시작했다. 때문에 가용 인원이 부족했고, 배혜윤은 3경기 동안 119분 15초를 뛰었다. 휴식 시간은 45초에 불과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본격적인 시련은 외국 선수인 리네타 카이저가 부상을 당한 뒤부터 시작이었다.


12월 4일 열린 하나은행전은 카이저 없이 삼성생명이 치른 첫 경기였다. 배혜윤은 이날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른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으나 배혜윤은 예외였다. 가장 중요한 골밑을 지키고 있기에 그는 힘들더라도 코트에 있어야 했다. 경기도 접전으로 가는 바람에 더욱 그랬다.


휴식 없이 힘든 상황이지만 배혜윤은 30점을 올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상대 외국 선수가 있음에도 올린 기록이기에 더 대단했다.


배혜윤의 분전은 계속됐다. 하루 휴식 뒤 치른 KB스타즈전에서도 28점을 넣었다. 다음 경기인 신한은행전도 24점을 몰아쳤다.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으나 삼성생명이 외국 선수 없이 치열한 경기를 펼친 데에는 배혜윤의 공이 컸다.


이후에도 배혜윤의 활약은 이어졌다. 꾸준히 20점 가까이 넣으면서 삼성생명의 대들보 역할을 자처했다.


하지만 그도 리그 후반이 되면서 서서히 지쳐갔다. 몸에 무리가 왔고, 임근배 감독은 결국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또, 출전 시간도 20분 안팎으로 대폭 줄였다.


한계에 다다른 배혜윤은 2주간 리그 중단으로 인해 다행히 쉬어갈 수 있었다. 휴식이 생긴 배혜윤은 삼성생명의 최하위 탈출을 위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리그 종료로 인해 업적을 완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배혜윤은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국내 선수 중 득점은 2위였으며, 리바운드도 4위를 차지했다. 어시스트도 6위였다. 팀 성적만 좋았다면 MVP로 거론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활약이었다.


프로 출범 후 첫 최하위 속에 삼성생명은 별다른 소득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배혜윤이 팀에서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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