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 장착한’ DB 김현호 “육아가 농구보다 힘드네요”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5 2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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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육아가 농구보다 힘드네요”


이번 시즌 드디어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 시킨 원주 DB 가드 김현호(32, 184cm)가 육아에 대한 고충을 털어 놓으며 활짝 웃었다.


김현호는 2019년 9월 득남을 했고, 시즌을 치른 후 휴가가 시작된 후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농구보다 육아가 힘들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시즌 김현호는 그 어느 시즌보다 알찬 한 시즌을 지나쳤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부상 없이 시즌을 거듭했다는 점. 이전 시즌까지 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현호는 정작 정규리그에서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는 일이 잦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현호는 김태술, 허웅의 잦은 부상 이탈 속에 자신을 꾸준히 로스터에 포함시켰고, 장기인 안정적이 수비력과 함께 득점이 필요할 때 돌파와 슈팅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결과로 김현호는 출장 시간(20분 48초)과 평균 득점(6.3점) 그리고 어시스트(2.5개)에서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그렇게 김현호는 이전 6시즌 동안 자신을 둘러싼 아쉬움을 털어내는 기쁨과 함께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현호는 시즌을 돌아봐 달라는 질문에 “선수 라인업이 좋았다. 그런데 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 아쉬움이 있다. 다시 이 멤버로 한 팀을 할 수 있을 지 모른다. 마무리가 ‘더 좋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 중간에 부상자만 없었으면 더 높은 곳에 있었을 것이다.”라며 아쉬워 했다.


연이어 김현호는 “개인적으로는 우승 경험이 없다.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했을 때에는 부상이 있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번에 경기를 많이 뛰면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허탈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김현호는 자신의 KBL 6시즌 동안 가장 좋은 기록과 활약을 남겼다. 개인적인 의견이 궁금했다. 김현호는 “잘한 것 보다 팀에 잘 녹아 들었던 것 같다.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휴가 때 육아를 하면서 와이프 생각이 더 많이 났다. 게다가 시즌 동안 내조도 잘해주고 나를 많이 믿어 주었다. 그게 큰 힘이 되었다. 또, 코칭 스탭에서 많은 믿음을 주었던 것 같다. 기용을 해주었다. 동료들 힘도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김현호는 “감독님이 눈에서 벗어나는 ‘큰일’나는 스타일이다(웃음) 이전까지 부상이 많았다. 그 부분에 대한 변화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비 시즌에 조금 아프거나 해도 참고 운동을 쉬지 않았다. ‘하루도 쉬지 말자’를 목표로 삼았다. 성취했다. 자신감을 얻었다. 농구로서 구체적인 것 보다는 부상 관리라는 목표에 만전을 기했다. 유리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벗어나고 싶었다. 악착같이 버텼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운동은 똑같이 했다. 집에서 생활을 한 것이 좋았다고 본다. 운동과 집에 집중했다. 와이프가 내조를 정말 잘해주었다. 합숙 할 때와는 정말 달랐다. 쉬는 것을 정말 잘 쉬었다.”고 성공적인 목표 성취와 비결에 대해 털어 놓았다.


김현호는 계속 와이프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김현호는 “와이프가 당신은 ‘시즌이 끝나면 육아에 집중해라. 지금은 운동을 해야 하니 육아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와이프가 정말 많이 희생했다. ‘시즌이 끝나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그렇게 휴가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빨리 휴가가 끝났으면 좋겠다. 애기는 너무 이쁜데, 육아는 완전히 다르더라.”며 밝게 웃었다.


본인 플레이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갔다. 김현호는 “플레이 자체는 많이 바뀐 것 같지 않다. 나는 경기에 투입되면 ‘다 쏟고 나오자’라는 주의다. 어쨌든 결론은 코칭 스탭에서 많은 믿음을 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자신감이 올라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그 전에는 연습에만 그랬다. 시합 때는 보여주지 못했다. 또,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내 것만 하면 되었다. 편하게 했던 부분도 있다. 수비는 베이스로 깔고 들어갔다. 수비를 소홀히 하면 호영이 형한테 혼난다(웃음) 공격은 적극적으로 하면 되었다. 수비를 열심히 하면 공격을 실패해도 미안하지 않았다. 출장 시간이 조금 길어지다 보니 그 전에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며 플레이 스타일 자체 보다는 팀 워크와 호흡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음을 이야기했다.


대화를 다음 시즌으로 옮겼다. 김현호는 “한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모든 걸 쏟아 붓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이번 시즌에 기반은 마련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격적인 부분은 지금 하던 대로 할 것 같다. 수비 먼저 하면서 공격을 하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 공격이 안되면 수비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김현호는 “쉬는 두 달 중에 한 달은 육아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 와이프가 너무 고생을 했다. 한 달이 지나면 몸을 만들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체육관을 개방하지 않는다. 아침에는 등산을 다닐 생각이고, 오후에는 헬스장을 이용할 것이다. 저녁에는 트랙을 뛸 생각이다. 볼 운동은 계획이 없다. 몸을 만드는 것이 먼저다.”는 운동 계획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현호는 인사를 전해 달라는 말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을 먼저 전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도 그렇고, 동료들도 있지만, 항상 내 위주로 생활을 해준 와이프가 너무 고맙다. 인터뷰 상에서 별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 늘 내편이 되어 주었고, 배려도 많이 해주었다. 또, 태어난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기억되도록 성실했던 선수가 되고 싶다. ”는 인사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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