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팀별 MIP] ‘겁 없는 유망주’ 유현준, 가능성을 보여주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3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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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19~2020 KBL은 조기 종료됐다. 리그가 종료된 3월 24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순위를 정했다.


물론, 확실한 결산이 이뤄진 건 아니다. 그래도 각 구단에서 다음을 기대하게끔 하는 선수가 있었다. KBL 팀별 MIP(기량발전선수)를 다루는 이유다.


이번 기사에서는 2019~2020 시즌 전주 KCC에서 가능성을 가장 만개했던 선수를 다루고자 한다. 유현준(178cm, G)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이야기한다.


[유현준, 2018~2019 시즌 기록]
- 28경기 평균 10분 46초, 2.3점 1.1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46.4% (경기당 약 0.5/1.0)
* 3점슛 성공률 : 약 32.3% (경기당 약 0.4/1.1)
[유현준, 2019~2020 시즌 기록]
- 28경기 평균 26분 49초, 5.4점 3.8어시스트 2.7리바운드 1.3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2.5% (경기당 약 1.1/2.1)
* 3점슛 성공률 : 약 33.8% (경기당 약 0.9/2.8)
* KBL 데뷔 후 경기당 개인 평균 최다 출전 시간 & 최다 득점
* KBL 데뷔 후 경기당 개인 평균 최다 어시스트 & 최다 스틸
* 팀 내 스틸 1위
* 팀 내 어시스트 2위 (1위 : 이정현, 4.5개)


유현준은 201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했다. 보기 힘든 패싱 센스와 영리한 경기 운영, 대담함까지 지닌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다. 동기들보다 2년 일찍 나왔다는 강점도 지녔다.


그러나 유현준은 강점만큼 단점도 뚜렷한 선수였다. 슈팅 능력이 불안정했고,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었다. 화려한 패스를 할 수 있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이는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힘든 요소였다.


유현준은 2018~2019 시즌까지 코트를 자주 밟지 못했다. 동기들보다 일찍 경험을 쌓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했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전창진 KCC 감독이 2019~2020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5명 모두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지속적으로 찬스를 만드는 농구를 하는 사령탑. 전창진 감독은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유현준한테 막대한 임무를 맡겼다.


유현준은 그런 농구에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혼자 볼을 쥐고 하는 농구를 했기 때문. 비시즌 동안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유현준은 점점 어떤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지 알아갔다. 달라진 KCC 농구에 확실히 녹아들었다. 제대로 녹아들었을 뿐만 아니라, KCC 농구를 가장 잘 아는 선수가 됐다.


유현준은 2019~2020 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13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조짐이 좋았다. 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두 달 가까이 정규리그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 사이, KCC의 경기력도 들쭉날쭉했다.


유현준은 절치부심했다. 복귀를 위해 재활과 치료에만 집중했다. 돌아온 유현준은 더욱 다부지게 경기했다. 이정현(191cm, G)-이대성(190cm, G)-송교창(200cm, F)-라건아(200cm, C) 등 기라성 같은 선배와 뛰었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포인트가드로서 동료의 위치 및 움직임 지시에 적극적이었다. ‘겁 없고 담대한’ 유현준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전창진 감독은 2019~2020 시즌 중 “(유)현준이가 개성 강한 선배들이랑 뛰어서 고생이 많을 거다.(웃음) 그런데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야전사령관으로서 형들을 잘 이끌어준다”며 유현준의 담대함을 높이 평가했다.


그리고 “현준이만큼 패싱 센스와 경기 조립 능력을 갖춘 가드가 잘 없다고 본다. 팀을 위해 점점 어떤 걸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계속 좋아지는 선수이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며 유현준의 발전 의지에 더욱 높은 점수를 줬다.


KCC는 대형 트레이드 후 들쭉날쭉했다.(리온 윌리엄스-박지훈-김국찬-김세창 <-> 라건아-이대성) 시즌 초반의 매력적이었던 팀 컬러가 희석된 것도 사실이다. 4위(23승 19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지만, 아쉬움이 크다.


유현준 역시 달라진 상황에 기복을 보였다. ‘수비’와 ‘슈팅’에서의 불안함도 확실히 없애지 못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더욱 컸던 게 사실이다.


가장 고무적인 건 ‘발전 의지’다. 잘못된 자신을 조금씩 버리고 있다. 나아질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유현준의 2020~2021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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