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 4회' 양동근, 그가 생각한 역대 최강의 모비스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3 07: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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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단순 비교하기 조심스럽지만, 2018~2019 시즌 멤버가 제일 강하지 않았을까요?”


기자는 최근 KBL 역대 MVP와 KBL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다룬 적 있다. 해당 기사를 위해, 많은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양동근도 그 중 1명이었다. 양동근은 4번의 정규리그 MVP(2005~2006, 2006~2007, 2014~2015, 2015~2016)와 3번의 플레이오프 MVP(2006~2007, 2012~2013, 2014~2015)를 차지했다. 그 중 두 번이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MVP. 양동근과 통화할 일이 자연스럽게 많았다. 통화 시간도 역대 MVP 중 제일 길었다.


양동근은 챔피언 반지 6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4개가 통합 우승(2006~2007, 2009~2010, 2014~2015, 2018~2019)으로 얻은 반지.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지난 3월 27일 양동근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기자는 “통합 우승 시즌의 로스터만 놓고 봤을 때, 어느 시즌이 가장 강했던 것 같은가?”라고 질문했다. (양동근이 은퇴를 발표하기 전에 이뤄진 인터뷰였다)


양동근은 고민했다. 고민 후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전제 조건부터 먼저 달았다. “단순 비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외국선수가 2명이 뛰는 시즌도 있었고, 한 명이 뛸 때도 있었다. 그 외에도, 복합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전제 조건을 달았다. “4번의 통합 우승 모두 멤버가 워낙 좋았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나마 비교를 하자면, 2006~2007 시즌이 조금 더 약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크리스 윌리엄스와 크리스 버지스, (우)지원이형과 (구)병두형, (이)병석이형과 (김)동우형, 나까지 있었던 것 같다”며 첫 우승 때의 멤버를 그나마 가장 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5~2006 시즌 멤버가 그대로 이어졌다. 조직력이 더욱 탄탄했다. 그리고 다들 우승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낸 시즌이었다.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 시즌이기도 했다”며 ‘조직력’과 ‘의지’를 2006~2007 시즌 통합 우승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2009~2010 시즌은 저와 (함)지훈이, (박)종천이형과 (김)동우형, (김)효범이에 브라이언 던스턴과 애런 헤인즈가 있었다. 역할 분배가 확실했고, 각자가 해야 할 궂은 일을 확실히 해줬다. 비시즌 때부터 뭔가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2009~2010 시즌을 회상했다.


계속해 “특히, (함)지훈이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게다가 수비자 3초룰도 있었던 시즌이 아닌가. 지훈이가 그럴 때가 있었다.(웃음) 지훈이와 첫 시즌을 보냈다고 하지만, 호흡을 맞추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며 함지훈의 위력을 강조했다.


그리고 2014~2015 시즌. 모비스가 KBL 역대 최초로 플레이오프 3연패를 달성한 시즌이기도 하다. 양동근은 “(문)태형이형과 지훈이, (라)건아와 아이라 클라크가 있었다. 특히, 건아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클라크가 건아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우승의 숨은 공신이라고 생각한다”며 2014~2015 시즌 로스터도 회상했다.


하지만 양동근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시즌은 2018~2019.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우승이 목표”라고 할 정도였고, 현대모비스 선수단 모두 ‘우승’이라는 확신에 가득 찼다.


양동근 역시 마찬가지였다. “(라)건아와 쇼터, (이)대성이에 (문)태종이형과 (오)용준이형, (이)종현이에 (박)경상이까지. 2018~2019 시즌이 가장 멤버가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팀으로 나눠서 뛰어도 될 정도였으니까”며 2018~2019 시즌 로스터를 최강의 로스터라고 밝혔다.


계속해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시대마다 여러 상황들이 달랐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보면, 2018~2019 시즌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 누군가는 ‘현대모비스는 A팀과 B팀으로 나눠도, A팀과 B팀 모두 4강에 갈 거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누가 나가도 틈이 없을 정도였다”며 2018~2019 시즌을 최강의 팀이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통합 우승부터 4번째 통합 우승까지 승률을 비교한다면, 양동근의 말이 맞다. 현대모비스는 2018~2019 시즌 팀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을 달성했고, 정규리그 전적과 플레이오프 전적을 더해도 팀 역대 최고 승률을 달성했기 때문. 물론, 시대별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양동근의 말을 뒷받침할 근거는 충분했다.


양동근은 더 이상 선수로서 현대모비스의 강력함을 만들 수 없다. 지난 4월 1일 은퇴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도자 혹은 다른 위치에서 현대모비스의 강력함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 시절의 강렬했던 기억을 바탕으로 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가세 후 역대 통합 우승 시즌은?]
1. 2006~2007 시즌 (울산 모비스)
1) 정규리그 : 36승 18패 (1위)
2) 4강 플레이오프 : 3승 (vs. 대구 오리온스)
3) 챔피언 결정전 : 4승 3패 (vs. 부산 KTF 매직윙스)
2. 2009~2010 시즌 (울산 모비스)

1) 정규리그 : 40승 14패 (1위)
* kt와 승률 및 상대 전적 동일, 상대 득실차에서 앞섬
2) 4강 플레이오프 : 3승 1패 (vs. 원주 동부)
3) 챔피언 결정전 : 4승 2패 (vs. 전주 KCC)
3. 2014~2015 시즌 (울산 모비스)

1) 정규리그 : 39승 15패 (1위)
2) 4강 플레이오프 : 3승 2패 (vs. 창원 LG)
3) 챔피언 결정전 : 4승 (vs. 원주 동부)
4. 2018~2019 (울산 현대모비스)

1) 정규리그 : 43승 11패 (1위)
* 팀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 (0.796)
2) 4강 플레이오프 : 3승 1패 (vs. 전주 KCC)
3) 챔피언 결정전 : 4승 1패 (vs. 인천 전자랜드)

* 팀 역대 ‘정규리그+플레이오프’ 최고 승률 (50승 13패, 0.793)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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