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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하기 충분한 한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하나은행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 이환우 전 감독을 대신해 이훈재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은 2003년 금호생명 시절 감독대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후 15년을 넘도록 상무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 그가 다시 여자농구에 도전을 선언했고, 하나은행은 이 감독을 받아들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새롭게 감독 자리에 오른 이훈재 감독은 몇 가지 변화를 예고했다. 첫 번째는 ‘빠른 농구’로의 탈바꿈이었다. 이를 위한 선택으로 센터형 외국 선수가 아닌, 포워드 유형에 가까운 마이샤 하인즈-알렌을 선발했다.
또한, 고아라의 역할 비중을 늘리려는 계획도 수립했다. 그동안 고아라는 수비와 궂은일에서 팀에 보탬이 되었던 선수였다.
이훈재 감독은 그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외곽슛은 물론이고, 포지션 대비 신장이 있는 선수이기에 내곽에서도 득점에 가담하기를 기대한 것.
오랜 공백때문이었을까? 시즌 초반 이 감독의 큰 그림은 순탄치 못했다. 2라운드까지 4승 6패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중위권을 유지했다.
마이샤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에서도 별다른 특색을 보이지 못했다. 구심점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였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상징적인 선수가 뚜렷하지 않았다.
경기 내에서 상대가 쫓아올 때마다 득점포를 터트려줄 핵심 스코어러도 찾지 못했다. 마이샤와 강이슬이 주득점원이었으나, 팀이 흔들릴 때는 같이 침묵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음껏 속공을 뛰는 빠른 공격이 살아났고, 마이샤도 조금씩 팀에 녹아들었다.
국내 선수들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아라는 공격에서 적극성을 띄었으며, 강이슬은 3점슛 외에도 다른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에 가담했다. 김지영은 수비에서 힘을 내며 핵심 식스맨으로 도약했다.
이훈재 감독 아래에서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화끈한 만큼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확실한 림 프로텍터가 없는 하나은행은 골밑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조직적인 수비도 부족했고, 압박의 강도도 약했다.
2월 중순이 되자 하나은행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리그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4연패를 당했다. 3위 자리도 신한은행에게 내주고 말았다.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키워드는 3위 싸움이었다. 3월 9일 신한은행을 만났다. 3위 자리를 두고 벌이는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다. 연패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하나은행은 강이슬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찾아왔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신한은행과의 차이를 벌렸고,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이 경기는 WKBL의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하나은행은 결국 3위로 시즌을 종료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는 상황 탓에 이루지 못했으나, 창단 후 최고 성적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훈재 감독의 첫 걸음은 분명 성공적이었다. 다음 시즌에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비시즌을 한 번 더 보낸 뒤 하나은행은 또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다음 시즌의 하나은행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아래는 하나은행의 2019-20 시즌 주요 기록이다.
[하나은행 주요 기록 및 순위]
1) 전체 성적 : 11승 16패 (3위)
2) 평균 득점 : 71.9점 (1위)
3) 평균 실점 : 74.7점 (6위)
4) 2점슛 성공률 : 47.8% (1위)
5) 3점슛 성공률 : 32.0% (2위)
6) 평균 리바운드 : 35.7개 (6위)
7) 어시스트 : 16.4개 (3위)
8) 스틸 : 7.8개 (2위)
9) 블록슛 : 2.1개 (5위)
* 경기당 평균 개수 기준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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