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모의 시상식 6편] 새로운 얼굴 대거 가세, 최우수 외국선수의 주인공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2 15: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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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2019~2020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그 어느 팀도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결정됐지만,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KBL은 정규리그 시상식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시상 자체를 취소한 건 아니다. 비계량 부문(MVP-최우수 외국선수-신인 선수상-최우수 수비상-식스맨상-기량 발전상-모범선수상-감독상-BEST 5-수비 5걸상)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인 이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


시즌이 일찍 종료됐지만, 선수들의 기록이 지워진 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시즌 내내 고생한 감독과 선수의 노력은 보상받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편집팀도 ‘모의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범선수상과 감독상을 제외한 8개 부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외국선수상’을 다룰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들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린다.


김우석 : 캐디 라렌과 치아누 오누아쿠가 고민 대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새롭게 선보인 외국인 선수로, 시즌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선수들이다.
일찌감치 LG행을 확정지은 라렌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정상급 빅맨에 가까운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등에서 활약했던 라렌에게 내려진 스카우팅 리포트였다.
오누아쿠는 강백호 자유투로 널리 알려진 선수였다. 시즌 개막 후 오누아쿠 자유투 모습은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기량 역시 KBL에서 통할 것이라는 많은 기대감이 있었다.
DB를 이끌고 있는 이상범 감독은 “사실 스카우트 명단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다. 기량이 좋아 보였다. 토마스 퇴출 후 ‘연락이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연락했는데, 오누아쿠가 흔쾌히 수락했다”며 다소 들뜬 느낌의 인터뷰도 남겼다.
두 선수는 시즌 내내 주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먼저 기록부터 살펴보자.
라렌은 평균 27분 4초를 뛰었다. 평균 21.4점 10.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3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 1위와 리바운드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평균 4.6개를 기록한 자유투도 1위에 올랐다.
평균 24분 57초를 뛴 오누아쿠는 14.4점 10.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4스틸 1.5블록슛을 남겼다. 득점 10위와 리바운드 4위 그리고 블록슛 1위에 올랐다. 덩크슛도 1.6개를 기록하며 1.2개를 남긴 라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라렌은 높은 보드 장악력과 간간히 던지는 3점슛으로 당당히 득점 1위에 올랐다. 2~3명이 지키는 언더 바스켓에서도 투지를 바탕으로 득점을 올리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으며, 외곽에서 파생된 오픈 3점슛 찬스를 어김없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 어떤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높이와 파워로 인사이드 수비 역시 훌륭히 해냈다.
기량과 기록을 놓고 치열하게 고민했다. 고민 끝에, 결국 라렌 쪽으로 기울었다. 김종규 공백과 두 번의 외국인 선수 세컨 옵션 교체라는 풍파 속에서 LG를 지켜냈다. 국내 선수 열세 속에 험난한 시즌을 보내며 8위로 쳐졌던 LG에게 라렌의 활약은 구세주와 같은 느낌이었다.


손동환 : 비슷한 생각이다. 캐디 라렌과 치나누 오누아쿠, 자밀 워니(서울 SK) 사이에서 고민했다. 세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많이 다르다. 그러나 세 선수 모두 기량과 기여도를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다. 세 선수 모두 팀에서 절대적인 공헌을 한 선수였따.
팀 성적을 생각하면, 오누아쿠와 워니 중에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오누아쿠는 보드 장악력으로 DB산성을 완성했고, 워니는 에이스이자 해결사 역할을 했기 때문. 실제로, 오누아쿠가 속한 DB와 워니가 속한 SK는 28승 15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라렌은 득점 1위와 리바운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소속 팀인 LG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LG는 이번 시즌을 9위(16승 26패)로 마쳤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6위, 부산 kt, 21승 22패)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따.
언뜻 보면, 라렌의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라렌이 LG에 없었다면, LG의 경기력이 더욱 떨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누아쿠나 워니가 LG에 왔다고 해도, LG의 성적이 다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론이 길었다. 이제부터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고자 한다. 라렌은 공격과 수비, 보드 장악력을 겸비한 빅맨이라고 본다. 라렌이 더욱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본다. 라렌이 DB나 SK에 있었다면, 더 큰 임팩트를 남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캐디 라렌’이다.


김영훈 : 고민할 것도 없다. 당연히 창원 LG의 캐디 라렌이라고 생각한다.
라렌은 이번 시즌 한국에 처음 들어왔다. 경력도 좋고 능력도 인정받았으나, 그에게는 KBL 무대 적응이라는 걸림돌이 있었다. 하지만 라렌은 이러한 걱정을 단번에 해결했다.
개막전부터 보란 듯이 맹활약을 펼쳤다. 심지어는 1옵션으로 예상됐던 버논 맥클린의 부진도 홀로 메웠다.
외국 선수들은 대개 공격력은 좋으나 수비가 떨어진다. 하지만 라렌은 달랐다. 훌륭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수비에서는 높이를 앞세워 페인트 존을 사수했다. 대인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공격은 단점을 꼽기 힘들었다.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이고, 2대2 움직임도 매우 좋았다. 게다가 외곽슛 능력도 갖췄다. 완벽했다.
라렌은 이번 시즌 21.4점 10.8리바운드 1.3블록슛을 남겼다.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블록슛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고 외국 선수로 불렸던 라건아를 뛰어넘는 활약을 했기에 라렌의 수상이 당연해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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