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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2019~2020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그 어느 팀도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결정됐지만,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KBL은 정규리그 시상식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시상 자체를 취소한 건 아니다. 비계량 부문(MVP-최우수 외국선수-신인 선수상-최우수 수비상-식스맨상-기량 발전상-모범선수상-감독상-BEST 5-수비 5걸상)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인 이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
시즌이 일찍 종료됐지만, 선수들의 기록이 지워진 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시즌 내내 고생한 감독과 선수의 노력은 보상받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편집팀도 ‘모의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범선수상과 감독상을 제외한 8개 부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기량 발전상’을 다룰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들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린다.
김우석 : 천기범과 문성곤 그리고 최성원을 두고 고민했다. 천기범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천기범은 중앙고 시절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로, 천재 가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많은 농구인들과 팬들이 기대했던 농구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 활약으로 인해 연세대에 진학했던 천기범은 대학 4년 동안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이진 못했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했다. 잠재력은 인정 받았던 천기범 이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어쨌든’ 작지 않았다.
하지만 천기범은 지난 세 시즌 동안 ‘천재 가드’라는 수식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그에게 기대했던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 능력에 있어 아쉬운 느낌을 남긴 것. 지난 시즌 중반을 넘어 달라진 모습을 남기기도 했지만, 성장 혹은 적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활약이 모자랐다.
이번 시즌에도 어려워 보였다. 삼성은 경기 운영이 가능한 외인인 델로이 제임스를 선발했고, 천기범의 출전 시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간간히 경기에 나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지만,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렇게 또 한 시즌을 지나치는 듯 했던 천기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이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외국인 선수에 있어 변화를 선택한 것. 중반을 넘어서며 제임스를 대신해 빅맨 유형의 제임스 톰슨을 영입했다.
상무 입대를 앞둔 천기범에게 있어 마지막 기회와도 갖은 순간이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훨훨 날아 올랐다.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 패스에 있어 ‘천재 가드’라는 수식어에 어울릴 정도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마지막 6경기 활약은 그를 MIP로 선정하는 결정적인 경기가 되었다. 특히, 2월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무려 16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과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완벽히 구현해낸 천기범이었다. 안정된 토종 포인트 가드를 갖게 된 삼성은 성적도 올라섰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6위 부산 KT를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렇게 천기범은 자신을 둘러쌌던 아쉬움을 드디어 떨쳐내며 팀과 팬들이 원하던 천기범으로 환골탈태한 시즌을 지나쳤다. 또 한 명의 티피컬한 가드 탄생을 알린 천기범의 한 시즌이었다.
손동환 : 김낙현(인천 전자랜드)는 2018~2019 시즌 우수후보상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그 가능성을 2019~2020에 만개했다고 본다.
김낙현의 강점은 ‘슈팅’과 ‘내구성’이다. 김낙현은 하체 밸런스가 좋고, 안정된 밸런스를 활용해 어느 상황에서도 슛을 쉽게 쏜다.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 드리블에 이은 다양한 동작에서의 슈팅으로 상대를 흔들 수 있다. 튼튼한 몸으로 쉽게 다치지 않는다는 것 역시 큰 강점 중 하나다.
김낙현은 이번 시즌 자신의 강점을 잘 발휘했다. 자신의 강점에 또 다른 것들을 더했다. 2대2에서의 다양한 파생 옵션. 워낙 슈팅이 좋기에, 상대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김낙현은 그 압박을 잘 활용했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여유롭게 살폈고, 동료의 움직임에 따른 패스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결론은 간단하다. 김낙현은 이제 자신의 공격만 보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의 공격도 볼 수 있게 됐다. 팀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인의 노력과 연구가 없었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그것만으로 ‘기량발전상’을 받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김영훈 : 나 역시도 김낙현에 한 표를 주고 싶다.
김낙현은 이번 시즌 놀라운 발전을 해냈다. 수치만 봐도 7.6점이던 득점이 12.2점으로 치솟았다. 어시스트도 3.4개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고려대를 졸업한 김낙현의 장점은 공격력. 그러나 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슛을 제외하면 보여줄 것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김낙현은 공격에서 다양성을 보여줬다. 슛과 돌파, 2대2 등 여러 루트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김낙현이었다.
김낙현이 대단한 것은 위기에 나섰다는 것. 전자랜드의 가드진은 이번 시즌 활약이 좋지 못했다. 박찬희는 부상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고, 김지완은 적응의 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김낙현이 해줬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김낙현이 마무리를 했다. 국내 선수 에이스의 역할이었다.
이렇듯 백업 가드였던 김낙현은 어느새 주전을 넘어서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동시에 국가대표도 되었다. 그렇기에 ‘기량 발전상’은 김낙현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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