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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2019~2020 KBL은 조기 종료됐다. 리그가 종료된 3월 24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순위를 정했다.
물론, 확실한 결산이 이뤄진 건 아니다. 그래도 각 구단에서 핵심 역할을 한 선수는 있었다. KBL 팀별 MVP(최우수선수)를 다루는 이유다.
이번 기사에서는 2019~2020 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MIP는 홍경기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이야기한다.
[한 시즌 만에 달라진 홍경기]
26경기 평균 11분 30초 출전 3.7점 0.6어시스트 3점슛 성공율 29.6%(16/54)
홍경기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개명 전 홍세용이었던 그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0순위로 당시 원주 동부의 유니폼을 입었다(KGC가 지명했으나 직후 트레이드).
데뷔 시즌 16경기에 출전한 홍경기는 평균 2분 28초 출전에 그쳤고, 팀 사정상 데뷔 1년 만에 군대에 가게 됐다. 복무를 마친 그를 기다린 것은 매몰찬 현실이었다. 웨이버 공시로 풀렸으나 팀을 옮기지 못하며, ‘첫 번째’ 은퇴를 하게 됐다.
1년 뒤, 프로 꿈을 접고 농구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홍경기는 부산 KT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는 KT에 입단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정규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고, ‘두 번째’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홍경기는 포기를 몰랐다. 계속해서 농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실업팀 놀레벤트 이글스에 입단해 2016년 전국체전에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이후에는 몽골리그에도 진출했다. 그사이 이름도 홍세용에서 홍경기로 개명했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 손을 내민 구단은 전자랜드였다. 홍경기는 2017년 이를 받아들이며 입단했다. 하지만 홍경기의 상황은 이전과 같았다. 여전히 D리그에서 인고의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그에게 이번 시즌 들어 기회가 생겼다. 단신 외국 선수 제도가 없어졌다. 또한, 정효근, 김상규의 군입대로 엔트리가 많이 얇아졌다. 자연스레 홍경기는 시즌 초반부터 조금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짧았고, 홍경기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던 중인 12월 1일 안양 KGC전. 박찬희가 부상을 당하면서 홍경기에게 기회가 생겼다. 그는 22분을 뛰며 10점이나 올렸다. 데뷔 후 첫 두자릿 수 득점.
이후 홍경기는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커리어하이를 13점으로 갱신했다.
물론, 꿈같은 시간들은 계속되지 않았다. 무득점으로 그친 날들도 많았다. 수비에 대한 단점도 노출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코트에 나섰다. 유도훈 감독은 3점슛 한 방이 필요할 때면 홍경기를 집어넣었다.
홍경기는 이번 시즌 26경기나 뛰었다. 28경기를 뛰기까지 8년이 걸렸던 그이기에 26경기는 남다른 소중함일 것이다. 평균 득점은 3.7점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홍경기의 도약은 전자랜드뿐만 아니라 D리그에도 많은 희망이 됐다. 오랜 시간 D리그에서 SK를 지도한 허남영 코치는 “홍경기 같은 선수가 있기에 D리그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를 보고 다른 선수들도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경기는 본인, 전자랜드, D리그 등에 인상을 남기는 한 시즌을 보냈다. 33세에 엄청난 드라마를 쓴 홍경기의 끝은 어디일까. 다음 시즌에도 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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