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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2019~2020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그 어느 팀도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결정됐지만,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KBL은 정규리그 시상식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시상 자체를 취소한 건 아니다. 비계량 부문(MVP-최우수 외국선수-신인 선수상-최우수 수비상-식스맨상-기량 발전상-모범선수상-감독상-BEST 5-수비 5걸상)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인 이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
시즌이 일찍 종료됐지만, 선수들의 기록이 지워진 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시즌 내내 고생한 감독과 선수의 노력은 보상받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편집팀도 ‘모의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범선수상과 감독상을 제외한 8개 부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우수 후보상’을 다룰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들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린다.
김우석 : 단연 서울 SK 최성원을 꼽고 싶다. 이번 시즌 백업 선수 중 가장 효율적인 역할을 해냈다. 김선형의 백업 가드로 200% 활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안양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최성원은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에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존재감이 전혀 없었다. 평균 출전 시간이 1분 남짓이었다. 기록이라고 할 숫자도 없었다.
비시즌, 최성원은 독기를 품었다. 비시즌 중반 양지연습체육관에 가진 그와의 인터뷰에서 고려대 시절 최성원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숱한 칭찬을 받았다.
여름이 지나갈 무렵, 마카오에서 펼쳐졌던 터리픽 12. 최성원은 한국에서의 기세를 터리픽 12에서 그대로 이어갔다. 일본과 중국 정상급 가드를 수비에 하는데 있어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SK는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상대는 중국 랴오닝. 슈퍼스타가 존재했다. ‘기타맨’으로 불리우는 NBA 출신 랜스 스티븐슨이었다.
스티븐슨은 사실 이번 대회에서 외계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한 차원 높은 운동 능력에 더해진 슈팅에서 정확성은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최성원에게 주어진 임무는 스티븐슨 마크. 전반전 최성원은 기대 이상의 수비력으로 스티븐슨을 막아냈다.
SK는 접전 끝에 패했다. 하지만 최성원의 수비력은 대단했다. 당시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최성원의 2019~2020 현대모비스 정규리그. 최성원은 완전히 달라졌다. 수비로 리그를 시작했던 최성원은 공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넓혀갔다.
먼저, 양쪽 코너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90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오픈 찬스는 어김없이 3점슛으로 연결했다. 출전 시간이 무려 16분 10초로 늘었고, 평균 득점 역시 4.3점으로 수직 상승했다. 3점슛은 평균 한 개를 성공시켰다. 리바운드는 1.2개, 어시스트는 1개를 기록했다.
최고의 식스맨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는 한 시즌을 보낸 최성원이었다. 단 한 시즌 만에 자신을 둘러썬 모든 평가를 바꿔 놓았다고 생각한다.
손동환 : ‘우수 후보상’을 받는 선수는 ‘정규리그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1명’ 그리고 ‘각 팀의 주전으로 인정되는 선수는 제외’를 충족하면 된다.
참 애매한 문제다. 팀마다 선수 기용 방법이 다르고, 확실한 주전을 두지 않는 팀이 있다. 특히, 로스터가 두터운 팀은 선수 기용에 로테이션을 많이 돌린다. (물론, 확실한 자원 몇 명을 제외하고 말이다)
원주 DB가 그렇다. 이상범 DB 감독은 2019~2020 시즌 전 “윤호영-김종규-외국선수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드 라인의 무한 경쟁을 예고한 것.
DB는 김태술-김현호-김민구-허웅 등 많은 가드진을 적시적소에 활용했다. ‘존 프레스’와 ‘2-3 지역방어’라는 많은 수비 활동량을 요구하는 곳에 가드진의 체력을 모두 소모시켰다. 4명의 가드 모두 제 역할을 해줬다. 돌아온 두경민도 그랬다.
DB 가드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DB는 SK(28승 15패)와 공동 1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 DB 가드 중 1명을 ‘우수 후보상’으로 선정하려고 한다. 물론, 이 역시 애매한 문제지만, 그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DB 가드 중 확실하게 주전으로 인정되는 선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 중 김현호가 가장 쏠쏠하다고 생각했다. 김현호는 34경기에서 평균 20분 48초를 소화했고, 6.3점 2.5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이 원할 때마다 공격-수비-경기 조율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줬다. 특히, 치나누 오누아쿠와 보여준 2대2가 일품이었다. 김현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오누아쿠가 김현호를 애타게 찾았을 정도.
김현호도 비시즌에 독기를 품었다. 비시즌 훈련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그것만으로 동료들한테 인정받았다. 최성원보다 많은 노력을 하면 했지, 노력의 정도가 작지 않았다고 본다. 최성원 만큼 ‘우수 후보상’을 받을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김영훈 : 나는 전태풍을 추천한다.
식스맨이라는 역할에 전태풍이 가장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식스맨의 가장 큰 역할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보여준 선수는 전태풍이다.
후보로 나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덜어주는 선수는 팀마다 한 두 명씩 있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팀에게 도움이 되었던 선수는 극히 드물다. 반면 전태풍은 SK가 공격이 필요할 때 넣었던 식스맨이었다.
30경기 출전한 그는 평균 11분 29초를 뛰었으며 3.8점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미미했지만 그가 분위기를 바꿔줄 때도 있었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그가 한국에서 뛴 시간만 11시즌. 매우 긴 시간 동안 고생했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 가는 길에 우수 후보상 주는 것도 괜찮은 거 같다.
자격이 맞지 않는 상황에서 억지로 주는 것이 아니다. 전태풍은 충분히 받을 만한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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