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은퇴 기자 회견] ‘선수 마침표’ 양동근,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6:58:24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논현동/손동환 기자]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인 양동근(182cm, G)이 4월 1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 회견을 열었다.


박병훈 현대모비스 단장과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함지훈(198cm, F)을 포함한 4명의 현대모비스 선수와 친한 후배인 조성민(189cm, G)이 참석했다. 참석한 관계자 모두 양동근과 포옹을 나눈 후, 양동근한테 꽃다발을 건넸다.


양동근은 준비해온 말을 시작했다. 양동근은 “코로나 때문에 시국이 많이 힘든데, 그럴 때 은퇴를 발표하게 돼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말을 꺼냈다.


양동근은 준비해온 말들을 계속 읽었다. 감사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과 가족 이야기를 할 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양동근이 했던 모든 말들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 기억나는 말이 있었다. 양동근은 소감을 말하던 중 “농구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땡큐’와 ‘쏘리’였다. 그 중 ‘쏘리’라는 말을 더 많이 한 것 같다”며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를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사실 패스를 잘 못하는 가드였다. 외국선수들한테 ‘패스를 잘 못하는 가드이니 이해해달라’, ‘패스를 못 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쏘리’를 많이 말한 이유를 말했다.


계속해 “외국선수를 포함한 동료들한테 ‘나는 패스를 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슈팅 찬스를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많이 했다. 내가 패스를 잘 못해도 동료들이 넣어줄 때, ‘땡큐’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땡큐’라는 말을 많이 한 이유도 덧붙였다.


그렇다고 하기에, 양동근은 KBL에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정규리그 665경기에 출전해 평균 33분 6초를 소화했고, 11.8점 5.0어시스트 2.9리바운드에 1.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2020 시즌에도 40경기에 나서 평균 28분 24초를 소화해, 10.0점 4.6어시스트 2.7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했다. 어린 가드들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고, 여전히 ‘모비스의 심장’임을 증명했다.


양동근이 ‘쏘리’와 ‘땡큐’라는 말을 많이 한 이유. 양동근은 자신한테 철저히 냉정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런 냉정함이 양동근을 만들었고, 양동근은 그렇게 KBL 레전드가 됐다. 모두가 은퇴를 아쉬워하는 선수가 됐다.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말은 우리 인생에서도 많이 써야 할 단어이다. ‘고맙다’와 ‘미안하다’는 말처럼 상대를 배려하는 말은 없기 때문이다. 양동근한테서 또 한 번 그 교훈을 배울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