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모의 시상식 3편] 2019~2020 시즌, 최우수 수비 선수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1 11: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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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원주 DB)-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

[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2019~2020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그 어느 팀도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결정됐지만,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KBL은 정규리그 시상식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시상 자체를 취소한 건 아니다. 비계량 부문(MVP-최우수 외국선수-신인 선수상-최우수 수비상-식스맨상-기량 발전상-모범선수상-감독상-BEST 5-수비 5걸상)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인 이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


시즌이 일찍 종료됐지만, 선수들의 기록이 지워진 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시즌 내내 고생한 감독과 선수의 노력은 보상받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편집팀도 ‘모의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범선수상과 감독상을 제외한 8개 부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우수 수비상’을 다룰 예정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들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린다.


김우석 :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머리에 떠오르는 선수들이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치열한 고민 끝에 윤호영으로 결정했다.
윤호영은 DB가 새로운 ‘산성’을 구축하는데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해냈다. 김주성(현 원주 DB 코치)이 존재하던 시절, 윤호영은 왕성한 활동력과 탁월한 블록슛 능력으로 수비에서 리더 보다는 어시스터 역할을 부여 받았다.
하지만 김주성 은퇴 후, 윤호영은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를 이끄는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관통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김종규와 오누아쿠를 효율적으로 이끌었고, 로테이션과 리커버에도 ‘효율’을 보탰다.
전성기 시절에 비해 활동량과 운동 능력이 떨어졌지만, BQ로 DB 수비진을 이끌었다. 김주성 코치에게 전수 받은 수비력을 확실히 녹여내며 DB 수비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DB는 평균 78.3점을 내줬다.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타 팀을 압도하지 못했다. 인사이드 실점은 19.7개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유일하게 20개를 넘게 내주지 않았다.
모두 윤호영의 활약이라고 할 순 없지만, 새롭게 합류한 두 선수와 호흡을 이끈 공로는 확실하다. 그렇게 윤호영은 수비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내며 DB 1위에 자신의 힘을 보탰다.


손동환 : 정말 많이 고민했다. 공격 역시 그렇지만, 특히 수비는 우선 5명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하는 파트이기 때문. 게다가 수비 5걸로 선정된 선수 모두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줬기에,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했다.
특히, 윤호영과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 중에 고민했다. 윤호영은 한 차원 다른 수비 이해도와 한 차원 다른 수비 범위를 갖췄고, 문성곤은 어마어마한 활동량과 수비 시 전투 의지가 돋보였기 때문.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기준을 두기로 했다. 경기 출전 수와 출전 시간이다. 물론, 각 팀마다 선수 기용 방법이 다르다고 하지만, 그렇게 기준을 두기로 했다. 그래서 정규리그 42경기와 평균 출전 시간 30분 36초 동안 소화한 문성곤에게 우수 수비상을 주기로 했다.
문성곤은 1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 나섰다. 평균 출전 시간은 이번 시즌 5위. 스틸 역시 평균 1.8개로 1위를 차지했다. KBL 데뷔 후 첫 스틸 1위.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내세우는 ‘빼앗는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에 가장 큰 힘이 된 선수였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가 이번 시즌 이렇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선수들의 활약이다. 모두가 우리 팀 수비를 잘 이해해줬기 때문이다. 누구 하나 안 이쁜 선수가 없지만, 특히 (문)성곤이가 수비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양)희종이가 쉴 수 있었다. 성곤이는 앞으로도 우리 팀의 수비 핵심일 것”이라며 문성곤의 수비 기여도를 칭찬했다.
이번 시즌 문성곤의 수비력은 어마무시했지만, 앞으로의 수비력은 더욱 그럴 지도 모른다. 활동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노련함까지 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시즌 ‘우수 수비상’을 받을 자격은 충분하다고 본다.


김영훈 : 우수 수비상은 당연히 문성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수비는 열심히만 하면, 절반은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성곤은 열심히 하면서 잘한다.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다. 수비 범위도 넓으며,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매치업이 가능하다. 반칙도 많지만, 그만큼 얻어내는 것도 많다. 스틸이 1.8개로 1위이다. 빼앗는 수비, 공격적인 수비를 강조하는 KGC인삼공사의 팀 컬러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다.
문성곤은 양희종의 그늘에 밀려 군 입대 전까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1순위로 프로에 들어온 탓에, 그를 향한 비판만 많았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남들보다 일찍 입대를 결정했고, 2년의 공백기를 거쳤다.
이후, 문성곤이 달라졌다. 문성곤의 수비는 한층 더 두터워졌다. 이제는 양희종과 오세근을 이을 차기 KGC인삼공사의 중심으로 커가는 중이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선두권으로 시즌을 끝냈다. 문성곤의 공이 분명 컸고, 문성곤이 보여준 수비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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