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모의 시상식 1편]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신인상의 주인공은?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1 12: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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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2019~2020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그 어느 팀도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정규리그 순위는 결정됐지만,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KBL은 정규리그 시상식을 모두 취소했다. 그러나 시상 자체를 취소한 건 아니다. 비계량 부문(MVP-최우수 외국선수-신인 선수상-최우수 수비상-식스맨상-기량 발전상-모범선수상-감독상-BEST 5-수비 5걸상)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인 이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


시즌이 일찍 종료됐지만, 선수들의 기록이 지워진 건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시즌 내내 고생한 감독과 선수의 노력은 보상받아야 하기 때문.


그래서 바스켓코리아 편집팀도 ‘모의 시상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범선수상과 감독상을 제외한 8개 부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시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인 선수상’이다. 선정 기준은 기자들의 개인적인 견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린다.


신인 선수상, 누구에게 줘야 할까?
김우석 : 많은 곳에서 이번 시즌 신인상에 대해 이슈가 되고 있다. 사실 시즌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던 일이기도 하다. 그 만큼 이번 신인에 대해 물음표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다르지 않았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창원 LG 박정현을 시작으로, 안양 KGC인삼공사 김경원이나 로터리 픽에 포함된 고양 오리온 전성환까지 별 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박정현은 리그 적응 실패로, 김경원은 부상으로 인해 별 다른 활약이 없었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포인트 가드 전성환도 기대만큼의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다. 상명대 시절 퓨어 포인트 가드로서 큰 역량을 발휘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전성환의 활약은 많은 아쉬움이 남을 뿐이었다.
대학리그 센터 중 4대 천왕으로 꼽혔던 이윤수와 박찬호도 새내기로 한 시즌을 보냈을 뿐이다. 그렇게 1라운드 선수들은 기대보다는 실망이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의 프로 첫 시즌을 지나쳤다.
DB가 시즌 초중반 연이은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을 때, 김훈은 수비와 3점슛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훈은 연세대 중퇴 후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2라운드 5순위로 DB에 선발된 선수다.
2라운더 출신 신인으로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였고, 신인상 후보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 48초에 불과했지만, 신인다운 투지와 장기인 3점슛으로 원주 팬들에게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상범 감독 역시 김훈의 활약에 고무된 느낌의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여러모로, 김훈 정도가 신인상 자격이 있다고 본다. 김훈 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손동환 : ‘정규리그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 중 1명(외국선수 제외)’ 그리고 ‘출전 가능 경기 중 1/2 이상 출전’이 신인 선수상의 최소 충족 요건이다.
원주 DB-서울 삼성-서울 SK-고양 오리온-안양 KGC인삼공사-부산 kt 소속 신인 선수들은 정규리그 16경기 이상 출전해야 하고, 창원 LG-인천 전자랜드-전주 KCC-울산 현대모비스 신인 선수들은 15경기 이상 정규리그에 나서야 한다.
그 기준에 부합되는 선수 자체가 3명 밖에 없다. 김훈(원주 DB)-박정현(창원 LG)-전성환(고양 오리온)이다. 김훈-박정현-전성환은 각각 23경기-20경기-17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평균 득점-평균 어시스트-평균 리바운드 모두 3 이상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최고의 신인 선수상’이라는 타이틀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그 타이틀을 주고 싶지 않다. 기록만 놓고 보면, ‘최고의 신인’에 부합하는 신인은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충족 요건’을 채운 신인 선수들의 노력까지 폄하할 수 없는 노릇이다. ‘충족 요건’을 채운 신인들이 짧은 시간만 뛰어, 기록이나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런 의미로 따졌을 때,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와 많은 평균 출전 시간을 기록한 김훈이 신인 선수상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김영훈 : 우선 자격 요건을 충족시킨 선수는 총 3명이다. ‘1순위’ 창원 LG의 박정현, ‘4순위’ 고양 오리온의 전성환, ‘15순위’ 원주 DB의 김훈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김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박정현은 1순위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다. 20경기에 나서서 평균 득점 2.2점에 불과했다. 전성환은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김훈도 부족한 것은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에 비해서는 가장 괜찮았다. 23경기 평균 10분 48초를 뛰며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상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출전 경기수 1위,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였다.
김훈은 과거 청소년대표팀에 포함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하지만 연세대를 다니던 중 갑작스레 팀을 떠났다. 이후 3x3에서 시간을 보낸 김훈은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오랜 기간 농구를 쉬었다는 것이 제약이었지만 김훈은 슛 하나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2라운드 5순위로 이상범 감독의 지명을 받았다.
우연찮게 김훈이 팀에 합류했을 당시 DB는 부상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래서 김훈은 빠르게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당찬 슛 셀렉션을 보여준 김훈은 이 감독에게 만족을 끌어내며 DB의 로테이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신인의 면면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신인상은 꼭 누군가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팀에서의 위치나, 활약 등을 봤을 때 김훈이 그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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