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리뷰] 부상에 눈물 지은 삼성생명, 첫 최하위 경험하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30 18:07:12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삼성생명에게 2019-2020 시즌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즌일 것이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챔프전에 올랐다. 아쉽게도 청주 KB스타즈에 0-3으로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주연과 윤예빈의 성장, 배혜윤-박하나-김한별이라는 삼각편대의 존재를 확인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준우승에 만족할 수 없는 법. 삼성생명과 임근배 감독은 더 큰 꿈을 노리고 있었다.


2019년 6월 삼성생명은 차기 시즌 준비를 위해 모였다. 어린 선수들부터 고참까지 부상자 없이 몸을 만들었다. 외국 선수인 리네타 카이저도 빠르게 입국하며 삼성생명의 기대감은 증폭됐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면서 삼성생명에게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박하나와 김한별이 부상을 당했다. 비시즌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한별은 그나마 상태가 괜찮았으나 박하나는 개막 때까지도 돌아오지 못했다. 윤예빈도 허벅지 근육을 다치며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했다.


이렇듯 삼성생명 시작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첫 경기 상대는 우리은행이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리턴 매치였다.


주축들이 빠졌지만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을 격파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걱정과 궁금증이 공존했던 카이저가 르샨다 그레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선수들만 돌아온다면 삼성생명이 탄력을 받을 듯한 분위기였다.


모든 것이 예상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삼성생명이 그린 그림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 우선 박하나의 부상 복귀가 늦어졌다. 복귀전은 치렀으나 무릎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 적은 극히 적었다.


그러던 중 카이저가 누워 버렸다. 부상으로 인해 전력을 이탈했다. 더욱 큰 문제는 카이저의 대체 선수를 구할 수 없었다는 것. 대체 선수를 찾지 못한 삼성생명은 외국 선수 없이 한 달을 보내야 했다. 같은 기간 김한별도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인해 2주를 쉬어갔다.


결국 삼성생명은 12월에만 2승 7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2020년이 되자 삼성생명은 반전에 나섰다. 김한별이 돌아왔고, 배혜윤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둘은 삼성생명에게 3연승을 선물했다. 연승의 상대는 모두 3위 싸움을 하던 팀들이었다. 때문에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가능성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배혜윤과 김한별의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30분 이상을 계속해서 소화했던 둘은 결국 시즌 막판에 탈이 났다.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했고, 활약이 줄어들었다.


주축들이 모두 쓰러지자 삼성생명은 5연패에 빠졌다. 3위 싸움은 고사하고 최하위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바람과는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삼성생명의 시즌은 마무리됐다(9승 18패). 최하위 탈출이라는 목표도 이루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불운으로 가득했다.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은 그들에게 지나칠 만큼의 아픔을 안겨줬다.


이밖에도 성장을 바랐던 이주연과 윤예빈은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 박하나가 없었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경기 운영과 공격 등 어느 부분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 FA를 앞두고 있어 기대했던 양인영도 결국 껍질을 깨는 것에 실패했다.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지 못하자 배혜윤과 김한별만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팀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생명은 ‘언니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해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