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역대 MVP] ‘금강불괴’ 이정현, MVP 대열에 들어서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8 09: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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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일시 중단 기간 동안, KBL 역대 MVP 및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다뤘다. 시즌 재개를 기다렸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았고, KBL은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했다.


이미 너무 많은 선수들이 다뤄졌다. 남은 선수들을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번 시리즈를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규리그 MVP 마지막 순서가 됐다. 2018~2019 시즌 이정현(전주 KCC)이 바로 그렇다.


[이정현, 2018~2019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1경기 평균 33분 2초, 17.2점 4.5어시스트 2.8리바운드 1.1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1.1% (경기당 약 3.5/6.8)
- 3점슛 성공률 : 약 33.1% (경기당 약 2.0/6.0)

*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
* 어시스트 4위
2. 플레이오프(6강) : 4경기 평균 36분 29초, 20.5점 4.3리바운드 3.0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38.9% (경기당 약 3.5/9.0)
- 3점슛 성공률 : 약 36.7% (경기당 약 2.8/7.5)

* 6강 출전 선수 중 득점 5위
* 6강 출전 선수 중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공동 3위
3. 플레이오프(4강) : 4경기 평균 34분 27초, 11.7점 4.3어시스트 3.0리바운드
- 2점슛 성공률 : 약 44.0% (경기당 약 2.8/6.3)
- 3점슛 성공률 : 약 16.7% (경기당 약 1.0/6.0)

* 4강 출전 선수 중 어시스트 4위


이정현은 201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부산 kt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kt가 외국선수 트레이드 과정에서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안양 한국인삼공사(현 안양 KGC인삼공사)에 양도했고, 이정현은 한국인삼공사 소속 선수가 됐다.


이정현은 김태술(원주 DB)-박찬희(인천 전자랜드)-양희종-오세근(이상 안양 KGC인삼공사)와 2011~2012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핵심 식스맨으로 고비마다 KGC인삼공사에 필요한 플레이를 해줬다.


2016~2017 시즌. 이정현은 KGC인삼공사 핵심 선수가 됐다. 영리함을 이용한 2대2 전개, 탄탄한 체격 조건과 건강함을 바탕으로 한 꾸준함, 해결사 기질까지 모두 보여줬다.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결승 득점으로 KGC인삼공사에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안겼다.


이정현은 2017~2018 시즌부터 전주 KCC 소속으로 뛰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차출로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특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는 여전했다. 이정현은 KCC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했다.


2018~2019 시즌. KCC 스타일에 어느 정도 녹아들었다. 전태풍(서울 SK)과 하승진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정현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이정현의 홀로서기가 시작된 시기. 그러나 이정현은 어려운 상황을 버텼다. KCC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올려놓았다.


[이정현, 2018~2019 플레이오프 일자별 기록]
- 6강 1차전 : 39분 59초, 26점(3점 : 3/8)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 KCC 승
- 6강 2차전 : 36분 58초, 12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KCC 패
- 6강 3차전 : 35분 54초, 14점(자유투 : 6/6)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KCC 승
- 6강 4차전 : 33분 3초, 30점(3점 : 6/10)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 KCC 승
- 4강 1차전 : 36분 53초, 13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KCC 패
- 4강 2차전 : 37분 49초, 10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KCC 패
- 4강 3차전 : 29분 53초, 12점 4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 1블록슛 -> KCC 승
- 4강 4차전 : 33분 11초, 12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KCC 패


KCC는 28승 26패로 정규리그 4위를 차지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27승 27패, 5위)을 만났다. 브랜든 브라운과 하승진이 골밑을 장악하자, 이정현의 플레이는 더욱 날개를 달았다. 오리온 가드진을 상황에 맞게 흔들었고, 오리온 수비에 교란을 일으켰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현이 터진 KCC는 3승 1패로 오리온을 격파했다.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CC의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함지훈(이상 울산 현대모비스)-이대성-라건아(이상 전주 KCC)에 문태종과 섀넌 쇼터까지. 빈 틈 없는 팀이 현대모비스였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예측된 팀이기도 하다.


KCC는 첫 2경기를 모두 패했다. 3차전에서 87-79로 힘겹게 이겼지만, 4차전에서 80-84로 패했다. 이정현은 시리즈 내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와 이정현의 2018~2019 시즌은 그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이정현은 2018~2019 정규리그 MVP가 됐다. KCC가 4위에 그쳤음에도, 이정현의 역량이 발휘됐다는 뜻이었다.


이정현은 “안양에 있을 때는 (양)희종이형과 (오)세근이, 사이먼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내가 동료들의 덕을 많이 봤다. 2018~2019 시즌 때는 (전)태풍이형과 (하)승진이형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여러모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2018~2019 시즌과 이전 시즌의 차이를 말했다.


그리고 “오그만 감독님께서 내 위주로 전술을 잘 짜주셨다. 그리고 동료들이 잘 맞춰줬다. 특히, 형들이 힘을 많이 실어줬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내 위주로 농구해서 재미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측면에서도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 것 같아 기뻤다”며 2018~2019 시즌에 활약할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현을 상대했던 이대성은 “(이)정현이형은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2018~2019 시즌에 보여준 퍼포먼스는 정말 위력적이었다. 농구를 워낙 영리하게 하고, 농구를 알고 해서 막는 게 쉽지 않았다. 정현이형을 쫓아가고 싶고, 정현이형의 플레이를 배우고 싶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이정현의 강점 중 하나는 꾸준함이다. 꾸준함이다. 이정현은 지난 2019년 10월 20일에는 KBL 정규리그 연속 출전 기록(385경기, 국가대표 차출-군 입대 기간 제외)을 달성했다. 그리고 2019~2020 시즌이 조기 종료될 때까지, 이정현은 연속 출전 기록을 유지했다.


그래서 이정현은 ‘금강불괴’라는 별명을 지녔다. ‘금강불괴’라는 별명은 이정현을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 아무리 건강한 선수라고 해도, 기량 없이는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 특히, 2018~2019 시즌에는 ‘꾸준함’과 ‘기량’을 모두 과시했다. 그래서 MVP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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