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부산으로, 나산 플라망스에서 kt 소닉붐으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0 09: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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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모든 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KBL은 1997년 창설된 후, 20년 넘는 세월을 보냈다. 20년만 해도,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KBL은 분명 많은 게 변했다. KBL에 속한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연고지와 프랜차이즈, 팀명과 선수단 구성까지. 구단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예전 모습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KBL에 속한 10개 구단의 변천사를 간단히 알아보려고 한다.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돌아보려고 한다. 이번에 다룰 구단은 부산 kt 소닉붐이다.


2002~2003 시즌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 프로농구단

# 광주에서 여수로, 나산 플라망스에서 코리아텐더 푸르미로


부산 kt의 역사는 광주 나산 플라망스까지 올라가야 한다. 나산은 이민형(현 대학농구연맹 부회장)-김상식(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등 기업은행 농구단의 멤버를 국내 주축 멤버로 삼았고, 에릭 이버츠를 1옵션 외국선수로 삼았다. 원년 시즌(1997) 정규리그 5위(9승 12패)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단 한 번도 6위 안에 들지 못했다.
나산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홈 코트인 광주 염주체육관 대신 대관료가 저렴했던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렀다. 결국 모기업의 부도로 골드뱅크에 인수됐고, 2000~2001 시즌부터 여수 진남체육관을 홈 코트로 삼았다. 2000~2001 시즌을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로 보낸 이유다.
2001~2002 시즌부터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코리아텐더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코리아텐더는 2002~2003 시즌부터 KBL의 관리를 받아야 했다. 코리아텐더는 이상윤 감독대행 외에 단 한 명의 코치도 두지 않았다.
코리아텐더는 배고팠다. 그래도 농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에릭 이버츠-황진원-정락영-변청운-최민규 등을 앞세워, 2002~2003 정규리그 4위(28승 26패)를 차지했다. 연봉 1억원을 받는 선수 없이도, 끈끈한 조직력과 빠른 농구로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코리아텐더의 돌풍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지속됐다. 6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서울 삼성. 코리아텐더는 1차전을 11-23으로 밀렸지만, 국내 선수들의 3점포로 삼성과의 간극을 좁혔다. 안드레 페리의 결승 득점으로 76-72,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은 코리아텐더의 완승이었다. 코리아텐더는 3점슛 14개에 3점슛 성공률 70%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94-64로 삼성을 제압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김병철(고양 오리온 감독대행)-전희철(서울 SK 코치)-김승현(SPOTV 해설위원)-마르커스 힉스 등이 버틴 대구 동양에 3전 전패했지만, 코리아텐더의 투혼은 아직도 팬들에게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위 사진은 2006~2007 부산 KTF 매직윙스,, 아래 사진은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부산 kt 소닉붐

# 부산으로 정착한 kt,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하다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모비스 오토몬스로 팀명을 바꿨다. 연고지 역시 부산이 아닌 울산으로 변경했다. 부산 연고 농구 팀이 없어졌다. 코리아텐더는 우선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2003년 11월 18일까지 코리아텐더 유니폼을 입었고, 그 후 ‘부산 KTF 매직윙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즌을 치렀다.
신임 감독이었던 추일승 감독은 2004~2005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2006~2007 시즌에는 KTF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리기도 했다.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3승 4패로 아쉽게 준우승했다.
KTF는 2008~2009 시즌 종료 후 kt와 상호 합병했다. 농구단은 kt에 인수됐다. ‘부산 KTF 매직윙스’는 ‘부산 kt 소닉붐’으로 이름을 바꿨다. 추일승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kt는 전창진 감독(현 전주 KCC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전창진 감독은 kt의 첫 사령탑이 됐다.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농구롤 kt를 다른 팀으로 바꿨다. kt를 맡자마자, kt를 정규리그 2위 팀(40승 14패)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2010~2011 시즌에는 kt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41승 13패)으로 이끌었다. 박상오(고양 오리온)는 kt 선수 중 최초로 KBL 정규리그 MVP가 됐다.
kt는 2015~2016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서동철 감독이 kt 지휘봉을 잡은 후, kt는 화끈한 공격 농구로 2018~2019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현재 6위(21승 22패)로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


2019~2020 부산 kt 소닉붐 프로농구단

[부산 kt 소닉붐, 구단 명칭 변천사 및 주요 성적]
1. 1997.01~1999.08 : 광주 나산 플라망스
2. 1999.08~2000.05 : 광주 골드뱅크 클리커스
3. 2000.05~2001.07 :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
4. 2001.07~2003.09 :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
5. 2003.09~2003.11 : 부산 코리아텐더 맥스텐
6. 2003.11~2009.06 : 부산 KTF 매직윙스

* 2006~2007 : 챔피언 결정전 진출 (vs. 울산 모비스, 3승 4패로 준우승)
7. 2009.06.~현재 : 부산 kt 소닉붐
* 2010~2011 :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41승 13패)


[부산 kt 소닉붐을 거쳐간 사령탑은?]
1. 황유하 : 1997.02.01.~2000.01.24.
* 광주 나산 플라망스 & 광주 골드뱅크 클리커스 감독 역임
2. 김태일 : 2000.01.25.~2000.05.17.
* 광주 골드뱅크 클리커스 감독대행 역임
3. 진효준 : 2000.05.18.~2002.05.31.
* 여수 골드뱅크 클리커스 &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 감독 역임
4. 이상윤 : 2002.06.01.~2003.04.30.
*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 감독 역임
5. 추일승 : 2003.06.23.~2009.04.22.
* 부산 코리아텐더 맥스텐 & 부산 KTF 매직윙스 감독 역임
6. 전창진 : 2009.04.23.~2015.03.19.
7. 조동현 : 2015.04.07.~2018.04.06.
8. 서동철 : 2018.04.06.~현재

* 이상 부산 kt 소닉붐 사령탑 역임


[부산 kt 소닉붐이 배출한 MVP는?]
1. 1998~1999 올스타전 : 워렌 로즈그린
* 광주 나산 플라망스 소속
2. 2009~2010 최우수 외국선수 : 제스퍼 존슨
3. 2010~2011 정규리그 : 박상오
4. 2018~2019 올스타전 : 마커스 랜드리

* 이상 부산 kt 소닉붐 소속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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