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처법을 수립했고, 대처법에 따른 매뉴얼을 수립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KBL이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모든 게 귀결될 수밖에 없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KBL 경기 현장을 갈 수 없고,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사실, 코로나를 제외한 모든 기사를 적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KBL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2010~2011 시즌 허버트 힐이다.
![]() |
[허버트 힐, 2010~2011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8분 35초, 17.0점 9.1리바운드 2.3블록슛 1.7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67.3% (경기당 약 7.3/10.9)
- 자유투 성공률 : 약 63.1% (경기당 약 2.4/3.8)
* 블록슛 1위
* 득점 7위 & 리바운드 5위
* 경기당 페인트 존 득점 성공 3위 (6.7)
2. 플레이오프(4강) : 4경기 평균 37분 7초, 18.0점 8.8리바운드 2.3블록슛 2.0어시스트 1.3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60.4% (경기당 약 7.3/12.0)
- 자유투 성공률 : 약 63.6% (경기당 약 3.5/5.5)
* 4강 출전 선수 중 블록슛 1위
* 4강 출전 선수 중 득점 4위 & 리바운드 4위
허버트 힐은 2007년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순위로 유타 재즈의 지명을 받았다. 곧장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범 경기 중 무릎을 크게 다친 후, NBA에 입성하지 못했다.
2009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전체 4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의 지명을 받았다. 2009~2010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8분 52초 동안 경기에 나섰고, 19.1점 9.5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스는 15승 39패로 최하위였지만, 힐은 한국 농구 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0 KBL 외국선수 드래프트에도 참가했다. 전체 5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 ‘태종대왕’으로 불린 문태종과 ‘서태힐’ 트리오를 형성했다. 많은 전자랜드 팬들이 서장훈과 힐의 높이, 문태종의 클러치 슈팅을 기대했다.
힐은 동료의 부족함을 메울 줄 아는 선수였다. 높이와 스피드, 공격력과 골밑 수비를 겸비한 빅맨. 문태종의 부족한 수비와 서장훈의 부족한 활동량을 메웠다. 특히, 높은 타점에서 쏘는 훅슛은 일품이었다. 고비마다 정확한 훅슛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서태힐’ 트리오가 조화를 이룬 전자랜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38승 16패)를 기록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라는 야무진 꿈을 꿨다.
![]() |
[허버트 힐, 2010~2011 4강 플레이오프 일자별 기록]
- 1차전 : 47분 2초, 24점(2점 : 10/12) 12리바운드(공격 2) 3블록슛 2어시스트 2스틸 -> 전자랜드 승
- 2차전 : 33분 45초, 24점(2점 : 9/14, 자유투 : 6/7) 8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3블록슛 1스틸 -> 전자랜드 패
- 3차전 : 37분 31초, 8점 6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전자랜드 패
- 4차전 : 30분 9초, 16점(2점 : 7/14) 9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전자랜드 패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전주 KCC. 추승균(전 전주 KCC 감독)을 중심으로, 전태풍(서울 SK)-강병현(창원 LG)-하승진-에릭 도슨-크리스 다니엘스가 버틴 팀. 외곽과 골밑 모두 허점이 없는 팀이었다.
그러나 힐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속공 가담과 박스 아웃, 골밑 수비와 페인트 존 득점 등 자신의 강점을 모두 보여줬다. 힐은 1차전에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전자랜드는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94-91로 이겼다.
힐은 2차전에도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1차전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KCC 선수 5명(에릭 도슨 : 24점, 추승균 : 15점, 하승진 : 13점, 전태풍 : 12점, 에릭 도슨 : 11점)에게 두 자리 득점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82-91로 패했다.
분수령이 된 3차전. 힐은 부진했다. 플레이오프 경기 중 처음으로 한 자리 득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2점 : 3/8, 37.5%) 지난 2경기보다 훨씬 낮았다. 전자랜드는 73-80으로 패했다. 1승 2패. 물러날 곳은 없었다.
운명의 4차전. 힐은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하승진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높이는 위력적이었다. 임재현(배재고 코치)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전자랜드는 95-105로 패했다. 1승 3패. 챔피언 결정전 앞에서 좌절했다.
힐은 2010~2011 시즌 최우수 외국선수가 됐다. 애런 헤인즈(현 서울 SK)-테렌스 레더(당시 서울 삼성)-데이비드 사이먼(당시 안양 한국인삼공사)-로드 벤슨(당시 원주 동부) 등보다 기록에서 밀렸지만, 팀의 첫 4강 진출을 견인했다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힐은 2011~2012 시즌에도 전자랜드와 함께 했다. 잭슨 브로만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고, 21.0점 10.7리바운드 2.5블록슛 1.9어시스트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6.6점 12.8리바운드 2.2어시스트 1.6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2010~2011 정규리그 MVP였던 박상오(고양 오리온)는 “높이와 블록슛 모두 좋고, 골밑 장악력이 뛰어났다. (서)장훈이형, (문)태종이형과 함께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전자랜드가 2위를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허버트 힐의 기여도를 이야기했다.
2011~2012 시즌에 힐을 상대했던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도 “엄청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 훅슛을 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볼을 못 잡게 하거나, 훅슛이 안 들어가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웃음)”며 힐의 훅슛을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허버트 힐은 2013~2014 시즌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에서도 활약했다. 2015~2016 시즌에는 전주 KCC 소속으로 KCC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도왔다. 2016~2017 시즌에는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의 대체 외국선수로 뛰었다. 그 후, KBL에서 볼 수 없었다. 2010~2011 KBL 최우수 외국선수라는 타이틀만 남긴 채, KBL에서 사라졌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BK포토화보] 6강 PO 부산 KCC vs 원주 DB 경기모습](/news/data/20260418/p1065580461353145_660_h2.jpg)
![[BK포토] 하나 VS 삼성생명 PO 2차전 경기화보](/news/data/20260411/p1065617892411216_970_h2.jpg)
![[BK포토] 소노 VS 정관장 경기화보](/news/data/20260405/p1065614296928390_17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