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통 명가’ 삼성, KBL에서 남긴 기록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9 06: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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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모든 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KBL은 1997년 창설된 후, 20년 넘는 세월을 보냈다. 20년만 해도,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KBL은 분명 많은 게 변했다. KBL에 속한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연고지와 프랜차이즈, 팀명과 선수단 구성까지. 구단의 정체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예전 모습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KBL에 속한 10개 구단의 변천사를 간단히 알아보려고 한다. 어떻게 달라져왔는지 돌아보려고 한다. 이번에 다룰 구단은 서울 삼성 썬더스다.


김동광 감독을 포함한 수원 삼성 썬더스 선수단

# ‘전통 명가’ 삼성, 수원에 터를 잡다


삼성 농구단은 1978년 2월 창단됐다. 1980년대부터 현대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고(故) 김현준 감독대행과 이충희 전 동부 감독의 슈터 대결 구도는 많은 팬들에게 큰 흥미를 일으켰다.
삼성은 1990년대 기아자동차와 연세대-고려대-중앙대 등 대학 팀의 선전에 밀렸다. 농구대잔치에서 정상에 서는 일은 없었다. 한국에 프로농구가 생기는 움직임을 보이자, 삼성 역시 프로 구단으로 창단하기 위해 준비했다.
삼성은 1997년 1월 ‘수원 삼성 썬더스 프로농구단’으로 재창단했다. 301승 158패라는 승률을 남긴 채, 프로 무대에 진입했다.
수원 삼성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수원 삼성은 원년이었던 1997 시즌에는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6승 18패로 8개 구단 중 8위. 다음 시즌에도 17승 28패로 9위. 농구 명가다운 명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1998~1999 시즌부터 플레이오프를 밟았다. 25승 20패로 6위. 1999~2000 시즌에는 23승 22패로 좋지 않은 승률을 보였지만, 3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전통 명가’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2000~2001 시즌. 삼성은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 문경은(서울 SK 감독)-주희정(고려대 감독)-이규섭(서울 삼성 코치)-아티머스 맥클래리-무스타파 호프 등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34승 11패)를 차지했다. 프로 첫 정규리그 1위.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수원 삼성은 안양 SBS를 3승 1패로 격파했다. 프로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 공격 농구를 펼치던 창원 LG에 4승 1패로 완승했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후 커다란 변화와 직면했다.


2005~2006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서울 삼성 썬더스

# ‘연고지 이전’ 삼성, 변화와 직면하다


삼성은 2001~2002 시즌부터 잠실실내체육관에 터를 잡았다. 수원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것. 더 이상 수원 삼성이 아니었다. 이제는 ‘서울 삼성 썬더스’였다.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정착한 SK와 함께 잠실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삼성은 이전 후 첫 시즌에 부진했다. 24승 30패(8위)로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했다. 2002~2003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2000~2001 시즌만큼의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2005~2006 시즌. 서장훈과 이규섭, 강혁(창원 LG 코치)과 이정석 등 탄탄한 국내 선수층과 네이트 존슨-올루미데 오예데지로 이어지는 외국선수 듀오가 삼성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삼성은 정규리그 2위(32승 22패)를 기록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인 울산 모비스(36승 18패)를 4승으로 제압했다.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이상민(서울 삼성 감독)-이규섭-테렌스 레더를 앞세워, 2007~2008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정규리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단기전에서 강력함을 과시한 것.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삼성의 저력은 여전히 강했다.
삼성은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2011~2012 시즌에는 13승 41패. KBL이 각 구단별 정규리그 경기를 54경기로 정한 이후, 삼성은 처음으로 최하위를 경험했다. 그리고 숱한 감독들이 성적 부진으로 옷을 벗었다.
삼성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던 이상민이 삼성의 사령탑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2017 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2018~2019 시즌에는 11승 43패로 팀 역대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기복이 다소 컸다.
2019~2020 시즌. 삼성은 7위(19승 24패)를 달리고 있다. 6위 부산 kt(21승 22패)와의 간격은 2게임 차. 간격이 그리 크지 않고, 삼성의 긍정적인 상황과 kt의 부정적인 상황이 대비되고 있다. 삼성이 언제든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뜻.
국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고, 외국선수도 KBL에 적응한 듯하다. 삼성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삼성은 단기전에 나갈 수 있다. 단기전은 알 수 없기에, 삼성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더군다나, ‘농구 전통 명가’로 불리는 삼성이라면, 더 큰 저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클래식 데이에 참가한 2019~2020 서울 삼성 썬더스 선수단

[서울 삼성 썬더스, 구단 명칭 변천사 및 주요 성적]
1. 1997.01~2001.06 : 수원 삼성 썬더스
1) 2000~2001 시즌 : 통합 우승
2. 2001.06~현재 : 서울 삼성 썬더스
1) 2005~2006 : 플레이오프 우승
2) 2007~2008 :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3) 2008~2009 :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4) 2016~2017 :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서울 삼성 썬더스를 거쳐간 역대 감독]
1. 최광덕 : 1997.02.01.~1997.11.07.
2. 김현준 : 1997.11.08.~1998.05.17. (감독대행)
3. 김동광 : 1998.05.18.~2004.05.31.

* 이상 수원 삼성 썬더스 시절 감독 역임자
* 김동광 : 수원 삼성 & 서울 삼성 감독 역임
4. 안준호 : 2004.06.01.~2011.03.31.
5. 김상준 : 2011.04.01.~2012.03.31.
6. 김동광 : 2012.04.01.~2014.01.26.

* 2014.01.27.~2014.04.10. : 총감독 역임
7. 김상식 : 2014.01.27.~2014.04.10. (감독대행)
8. 이상민 : 2014.04.11.~현재


[서울 삼성 썬더스가 배출한 MVP는?]
1. 2000~2001 플레이오프 : 주희정
2. 2000~2001 올스타전 & 최우수 외국선수 : 아티머스 맥클래리
3. 2005~2006 정규리그 & 올스타전 : 서장훈 (양동근과 공동 MVP)
4. 2005~2006 플레이오프 : 강혁
5. 2008~2009 최우수 외국선수 : 테렌스 레더
6. 2016~2017 최우수 외국선수 : 리카르도 라틀리프 (귀화 후 라건아로 개명, 현 전주 KCC)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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