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처법을 수립했고, 대처법에 따른 매뉴얼을 수립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KBL이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모든 게 귀결될 수밖에 없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KBL 경기 현장을 갈 수 없고,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사실, 코로나를 제외한 모든 기사를 적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KBL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제스퍼 존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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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퍼 존슨, 2009~2010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28분 50초, 19.5점 7.0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1.9% (경기당 약 5.5/10.6)
- 3점슛 성공률 : 약 39.8% (경기당 약 1.7/4.2)
* 전체 득점 2위 & 외국선수 중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1위
* 스틸 3위
* 외국 선수 중 어시스트 1위
2. 플레이오프(4강) : 4경기 평균 26분 20초, 18.5점 7.0리바운드 2.0어시스트 1.8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63.3% (경기당 약 4.8/7.5)
- 3점슛 성공률 : 약 30.0% (경기당 약 1.5/5.0)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외국 선수 중 어시스트 1위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스틸 공동 1위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중 득점 2위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중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 공동 2위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중 리바운드 공동 2위
부산 KTF 매직윙스는 2008~2009 시즌 최하위(12승 42패)에 그쳤다. 추일승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다. KTF는 시즌 종료 후 부산 kt 소닉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새롭게 태어난 kt는 분위기 전환을 원했다.
사령탑부터 바꿨다. 원주에서 3번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전창진 감독(현 전주 KCC 감독)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풍부한 포워드 라인과 ‘볼 없는 움직임’이라는 팀 컬러를 앞세웠다. 팀 상황과 팀 컬러에 맞는 영리한 외국선수를 원했다.
kt는 2010~2011 시즌 전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그렉 스팀스마와 제스퍼 존슨을 선택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하기도 전에, 스팀스마는 기량 부족으로 퇴출됐다. 2라운더 외국선수인 제스퍼 존슨만 남았다. 존슨의 신체 조건이나 운동 능력이 탁월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kt를 우려했다.
그러나 존슨은 모든 이의 우려를 없앴다. 송영진(휘문고 코치)-박상오(고양 오리온)-김영환(부산 kt) 등 포워드 라인과 어울릴 줄 알았고, 조성민(창원 LG)과 시너지 효과를 낼 줄 알았기 때문이다.
존슨은 왼손잡이다. 그것만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존슨의 위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슈팅과 돌파를 겸비했고, 동료의 움직임을 볼 줄 안다. 빠르고 날카로운 패스로 kt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완성하기도 했다.
존슨이 중심이 된 kt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승리할 줄 아는 팀이 됐다. 최하위에서 2위(40승 14패)로 수직 상승했다. 1위인 울산 모비스와 동일 승률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렸을 뿐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존슨. 그의 유쾌한 반란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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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퍼 존슨, 2009~2010 4강 플레이오프 일자별 기록]
- 1차전 : 36분 8초, 29점(2점 : 11/14) 7리바운드(공동 2) 4어시스트 1블록슛 -> kt 패
- 2차전 : 22분 23초, 21점(3점 : 3/7) 9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kt 승
- 3차전 : 27분 48초, 15점(2점 : 3/5) 6리바운드 4스틸 1어시스트 -> kt 패
- 4차전 : 18분 59초, 9점(자유투 : 6/6) 6리바운드(공동 1) 2스틸 -> kt 패
kt는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많았다. 존슨을 대체할 외국선수가 마땅치 않았고, 압도적인 국내 빅맨도 없었다. 그래서 상성을 많이 탔다. kt가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불안 요소가 많았다.
kt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전주 KCC였다. KCC는 전태풍(서울 SK)-하승진-테렌스 레더-아이반 존슨을 보유한 팀. kt보다 많은 해결사와 압도적인 빅맨을 보유했다. KCC는 kt에 쉽지 않은 팀이었다.
kt는 안방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2경기에서 KCC를 92-65로 완파했고,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약 28%의 저조한 3점슛 성공률(5/18)로 KCC에 67-71로 석패했다. 4차전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추승균(전 KCC 감독)과 전태풍한테 각각 24점과 21점 14어시스트를 허용했다. 77-88 패배. kt의 단기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제스퍼 존슨은 외곽 유형 선수라는 특성과 운동 능력-활동량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단기전에서 자기 역량을 증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kt의 수직 상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인 건 분명했다. 2009~2010 시즌 KBL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받았다.
존슨의 동료였던 박상오는 “존슨과 우리 오펜스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국내 선수들과 융화가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움직임으로 공간 창출을 많이 하는 우리 팀이었고, 슈팅과 패스가 좋은 존슨이 우리 팀에서 포인트 포워드를 잘 맡아줬다”며 존슨의 영리함을 증언했다.
상대 팀에서 뛰었던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도 “외곽에서 함지훈 같은 존재감을 지닌 선수였다. 패스도 잘 하고 슛도 좋았다. 느리지만 센스가 좋았다. 그리고 (송)영진이형-(김)도수-(박)상오-(조)성민이 등 존슨과 시너지 효과를 낼 선수도 많았다”며 존슨의 센스를 높이 평가했다.
존슨은 그 후 서울 SK와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 등에서 뛰었다. 2009~2010 시즌처럼 1옵션 선수는 아니었지만, 대체 외국선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5~2016 시즌에는 조 잭슨(고양 오리온)의 멘토 역할을 해줬다. 대체 외국선수였지만, 자신의 KBL 노하우를 잭슨한테 친절히 알려줬다. 존슨의 도움을 받은 잭슨은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다. 존슨의 영향력은 그렇게 작지 않았다. 존슨의 센스와 적응력, 클래스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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