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 포인트] 약이 된 개막전 패배, 최성원의 등장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6 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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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개막전 패배가 약이 되었고, 최성원이 등장했다.


'터닝 포인트' 사전적 의미로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그 지점'이라는 뜻이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리그가 중단된 현재까지 각 팀의 운명을 바꾼 순간들과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되돌아 볼 계획이다.


서울 SK - 약이 된 개막전 패배, 최성원의 등장


SK는 시즌 시작 전 우승후보로 꼽혔다. 김선형-안영준-최준용이라는 막강 앞선에 최부경, 김민수가 버티는 빅맨진, 대박을 칠 것으로 예상된 자밀 워니, 이제는 2옵션 역할인 애런 헤인즈까지. 빈틈을 찾기 힘들었다.


반면 SK의 상대인 KCC는 전태풍과 하승진의 이탈 등으로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당연히 SK의 승리를 예측했다.


경기 초반 10-0으로 SK가 앞섰다. 놀랍지 않은 흐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SK와 KCC의 격차는 줄었다. 전반을 마쳤을 때는 접전으로 변했다. 이는 4쿼터까지 계속됐다. 결국 어느 팀도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채 연장에 돌입했다.


5분의 추가시간 끝에 승리를 거머쥔 팀은 KCC. 대이변이었다. 활동량의 차이가 컸다. SK는 우왕좌왕했고, KCC는 엄청 뛰어다녔다. KCC의 공격 리바운드 19개가 이를 증명했다. 양 팀의 차이는 실력이 아닌 정신력에서 갈렸다.


충격적인 패배. 그러나 SK에게 이 패배는 오히려 약이 되었다. 이후 SK는 조금씩 자신들의 문제를 고쳐나갔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도 줄였고, 서로간의 호흡도 점점 맞아갔다. 자연스레 연승을 타기 시작했다.


1라운드 7승 2패. 문경은 감독이 제시한 목표인 6승을 넘어섰다. 궤도에 올라서자 SK는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4라운드 잠시 DB에게 내줬으나 16일인 현재는 다시 공동 선두를 기록 중이다.

[SK의 라운드별 승수]
1라운드 : 7승
2라운드 : 6승
3라운드 : 6승
4라운드 : 3승
5라운드 : 6승 1패(진행 중)


SK가 현재까지 선두로 올라선 데에 최성원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2년 동안 7경기를 소화한 데 그친 최성원.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그의 미래는 밝지 못했다. 백업 가드에 전태풍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전태풍이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에 팀과 함께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시즌 시작부터 최성원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10분을 소화했다. 두 번째 경기도 14분을 뛰었다. 수비는 분명 좋았으나 득점은 도합 3점에 그쳤다. 크게 두드러진 활약이 아니었다.


하지만 10월 9일 열린 창원 LG전. SK의 3번째 경기였다. 최성원은 이날 중책을 맡았다. LG의 에이스인 김시래 수비. 그는 김시래를 잘 따라다니며 실점을 줄였다. 김시래가 25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대부분 최성원이 벤치에 있을 때였다.


수비뿐만 아니라 최성원은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쿼터 중반 3점슛 한 개와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5점을 올렸다. LG의 추격이 거세지던 시점에 나온 귀중한 5점이었다. 4쿼터에는 3점을 연속 2방 넣었다. 앞에 수비가 있었으나 자신감 있게 올라갔고, 성공시켰다.


13분 뛰며 13점 2리바운드 코트 마진 +25(팀 내 3위). 최성원은 인생경기를 펼치며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이후 최성원은 공격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 3점슛을 통해 공격에서의 역할을 확실히 찾았다. 이는 스페이싱을 넓히는 효과도 나았다.


든든한 백업으로 성장한 최성원은 전태풍이 돌아와도 계속해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았다. 리그 중반까지는 붙박이 선발로 나서며 김선형의 체력 부담도 덜어줬다.


[엄청난 성장 이뤄낸 최성원의 스탯]
42경기 평균 16분 10초 출전 4.3점 1.2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8.7%(43/111)


SK의 엔트리는 공동 선두인 DB에 비해 넓은 것은 아니다. 김선형-최준용-안영준-최부경-워니 라인업에 김민수, 헤인즈를 제외하고는 많은 시간을 뛸 백업이 없었다. 하지만 최성원이 자신감을 얻어가며 팀 내 입지를 넓혔고, 16분을 책임졌다.


SK의 로테이션이 조금이나마 두터워지고, 공수 균형이 맞게 된 데에는 최성원의 공이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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