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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처법을 수립했고, 대처법에 따른 매뉴얼을 수립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KBL이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모든 게 귀결될 수밖에 없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KBL 경기 현장을 갈 수 없고,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사실, 코로나를 제외한 모든 기사를 적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KBL 역대 MVP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2007~2008 시즌의 김주성(원주 DB 코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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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2007~2008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33분 8초, 14.3점 5.9리바운드 2.6어시스트 2.2블록슛
- 2점슛 성공률 : 약 53.9% (경기당 약 5.2/9.6)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 (경기당 약 3.8/4.4)
* 전체 블록슛 1위
* 국내 선수 중 득점 5위 &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2위
2. 플레이오프(4강) : 4경기 평균 36분 5초, 25.3점 6.5리바운드 4.3어시스트 1.5블록슛
- 2점슛 성공률 : 약 80.8% (경기당 약 10.5/13.0)
- 자유투 성공률 : 약 77.8% (경기당 약 10.5/13.5)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중 블록슛 1위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중 득점 3위 (국내 선수 중 1위)
* 4강 플레이오프 출전 국내 선수 중 리바운드 2위
3. 챔피언 결정전 : 5경기 37분 24초, 25.2점 6.4리바운드 3.4어시스트 1.2블록슛
- 2점슛 성공률 : 약 65.7% (경기당 약 9.2/14.0)
- 자유투 성공률 : 약 89.5% (경기당 약 6.8/7.6)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득점 2위 (국내 선수 중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리바운드 3위 (국내 선수 중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블록슛 공동 2위
원주 TG 삼보는 2004~2005 시즌 통합 우승했다. 그러나 TG 삼보라는 이름으로 KBL을 소화할 수 없었다. 2005~2006 시즌부터 원주 동부 프로미로 구단명을 바꿨기 때문이다.
동부는 2005~2006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06~2007 시즌에는 23승 31패(8위)로 플레이오프조차 나가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했다.
김주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본연의 강점인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욱 집중했다. 표명일(양정고 코치)-손규완(KGC인삼공사 코치)-이광재(상무 코치)-레지 오코사 등 뛰어난 동료와 함께 승수를 적립했다.
동부는 38승 16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전주 KCC(33승 21패)와는 5게임 차.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김주성은 데뷔 후 첫 블록슛 왕을 차지했고, 동부 소속으로 첫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제 플레이오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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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2007~2008 시즌 챔피언 결정전 일자별 기록]
- 1차전 : 39분 1초, 20점 6리바운드(공격 1) 6어시스트 1스틸 -> 동부 승
- 2차전 : 40분, 36점(2점 : 14/18) 5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블록슛 -> 동부 승
- 3차전 : 30분 30초, 16점 5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블록슛 -> 동부 패
- 4차전 : 37분 29초, 25점(2점 : 10/13)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동부 승
- 5차전 : 40분, 29점 8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동부 승
김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집중력을 보였다. 우선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T&G 상대로 1차전부터 맹활약했다.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6점을 퍼부었고, 양 팀 최다인 4블록슛을 기록했다. 동부는 73-62로 손쉽게 이겼다.
동부는 2차전에서 90-94로 패했다. 그러나 김주성은 양 팀 최다인 29점과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오코사와 강대협의 도움을 받았고, 4차전에서는 30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동부는 3승 1패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동부의 챔피언 결정전 상대는 서울 삼성. 삼성은 이상민(삼성 감독)-강혁(LG 코치)-이규섭(삼성 코치)-테렌스 레더-빅터 토마스 등 포지션별로 빈틈 없는 팀.
그러나 김주성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삼성 포워드 라인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이 역시 개의치 않았다. ‘막을 테면 막아봐라’는 식으로 경기했다. 수비-리바운드-공격 모두 위협적인 김주성은 그야말로 언터쳐블이었다.
김주성은 시리즈 내내 삼성을 압도했다. 돌파면 돌파, 포스트업이면 포스트업,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김주성을 앞세운 동부는 4승 1패로 삼성을 제압했다. 동부라는 이름으로 첫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성 역시 동부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김주성을 상대했던 박훈근 전 삼성 코치는 “높이와 기동력이 워낙 좋았다. 수비 기여도가 큰 선수였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공격에서도 잘 풀어줬다. 우리가 터프한 수비를 했지만 파울만 누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는 게 쉽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그리고 “레지 오코사와 시너지 효과를 낸 것도 있다. 하지만 김주성 1명의 공격만으로도 우리한테 위협적이었다. 높이를 이용한 돌파와 공격도 위협적인데, 미드-레인지 점퍼 정확도도 높았다. 포스트업이나 돌파만 견제할 수 없었다. 붙으면 파거나 높이를 이용하고, 떨어지면 슛을 했기 때문이다”며 김주성을 막기 힘들었던 이유를 덧붙였다.
김주성은 데뷔 후 처음으로 통합 MVP를 달성했다. 김주성의 2007~2008 업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스타전에서도 21점 5리바운드(공격 2) 4스틸 3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MVP를 차지한 것. KBL 역대 최초로 MVP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07~2008 시즌은 그야말로 김주성을 위한 해였다.
김주성은 “몸 상태가 전성기에 접어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연차가 쌓이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기도 했다. 정규리그는 장기 레이스라, 변수가 많고 꾸준해야 한다. 수비나 리바운드에 힘을 많이 썼다”며 정규리그 경기력부터 이야기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때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특히, 삼성이랑 할 때는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팀 수비가 워낙 잘 됐기 때문에, 공격에서 신경 써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막히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의 차이를 말했다.
계속해 “시간이 지나면, 선수 성향이 파악된다. 그대로 머물러있으면 그저 그런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서)장훈이형이 슛 거리를 늘리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나도 발전을 위해 중장거리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다행히 몸이 좋아서 그런 걸 잘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이전 시즌과 달랐던 이유를 ‘슈팅’으로 꼽았다.
김주성은 2010~2011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특히, 2011~2012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다승인 44승을 거뒀다. 2017~2018 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했다. 길고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주성은 선수 시절에 몸담았던 원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종규를 포함한 빅맨의 성장을 돕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화려했던 선수 생활은 잊고, 팀의 우승을 위해 다시 한 번 몸을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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