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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처법을 수립했고, 대처법에 따른 매뉴얼을 수립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KBL이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모든 게 귀결될 수밖에 없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다. KBL 경기 현장을 갈 수 없고,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적기도 어렵다. 사실, 코로나를 제외한 모든 기사를 적는 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우선 시즌이 재개될 때까지, KBL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고(故) 크리스 윌리엄스(울산 모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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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윌리엄스, 2005~2006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38분 22초, 25.4점 10.0리바운드 7.2어시스트 2.6스틸 1.4블록슛
- 2점슛 성공률 : 약 59.3% (경기당 약 9.9/16.7)
- 3점슛 성공률 : 약 29.0% (경기당 약 0.5/1.9)
* 득점 5위
* 어시스트 4위 (외국 선수 중 어시스트 1위)
* 스틸 1위
2. 플레이오프(4강) : 4경기 평균 39분 19초, 29.0점 8.0리바운드 7.0어시스트 1.8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7.3% (경기당 약 10.8/18.8)
- 3점슛 성공률 : 약 33.3% (경기당 약 1.0/3.0)
* 4강 출전 선수 중 어시스트 공동 1위
* 4강 출전 선수 중 득점 2위 (4강 출전 선수 중 2점슛 성공 개수 1위)
3. 챔피언 결정전 : 4경기 평균 39분 53초, 30.5점 11.3리바운드 6.3어시스트 1.8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0.7% (경기당 약 9.5/18.8)
- 3점슛 성공률 : 약 47.4% (경기당 약 2.3/4,8)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출전 시간 1위 & 득점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어시스트 3위
이도현 전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감독님과 함께 유럽에서 크리스 윌리엄스 경기를 봤다. 경기를 보다가, 감독님과 눈이 마주친 적이 있다. 감독님과 나 모두 감탄의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본 것 같다”며 크리스 윌리엄스와 관한 일을 회상한 적이 있다.
그리고 2012~2013 시즌 전.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이동준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누군가 이동준에게 가장 뛰고 싶은 외국선수를 물었다. 이동준은 곧바로 “크리스 윌리엄스”라고 답했다. 고양 오리온에서 크리스 윌리엄스의 패스에 많은 이득을 봤기 때문이다.
크리스 윌리엄스. KBL 역대 외국선수 중 가장 많이 호명되는 선수 중 1명이다. 평범한 체격 조건에 평범한 운동 능력을 갖췄지만, 농구를 이해하는 정도가 다른 선수와 달랐다. 공격과 수비 모두 그랬다. 공수 범위 모두 넓었다.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하고 수비를 강조하는 모비스(현 현대모비스) 농구에 잘 어울렸다. 동료를 활용할 줄 알고, 이타적인 마인드를 지녔기 때문. 공격성이 강했던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과 최고의 합을 이뤘다. 윌리엄스가 중심이 된 모비스는 정규리그 1위(36승 18패)를 기록했다. 연고지와 팀명을 바꾼 모비스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안겼다.
모비스는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갔다. 서장훈-이규섭(삼성 코치)-강혁(LG 코치)-네이트 존슨-올루미데 오예데지가 버틴 삼성에 4전 전패. 통합 우승은 실패했다. 그러나 크리스 윌리엄스는 해당 시즌 KBL 최우수 외국선수가 됐다.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그만큼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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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윌리엄스, 2006~2007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1경기 평균 34분 15초, 22.9점 8.2리바운드 5.6어시스트 2.0스틸 1.0블록슛
- 2점슛 성공률 : 약 55.6% (경기당 약 9.0/16.2)
- 3점슛 성공률 : 약 21.9% (경기당 약 0.3/1.3)
* 득점 4위
* 어시스트 6위 (외국 선수 중 어시스트 1위)
* 스틸 3위 (외국 선수 중 스틸 1위)
2. 플레이오프(4강) : 3경기 평균 34분 39초, 24.3점 9.7어시스트 8.7리바운드 3.7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66.7% (경기당 약 6.0/9.0)
- 3점슛 성공률 : 약 41.7% (경기당 약 1.7/4.0)
* 4강 출전 선수 중 어시스트 1위 & 스틸 1위
* 4강 출전 선수 중 득점 4위
3. 챔피언 결정전 : 7경기 평균 34분 17초, 23.9점 9.3리바운드 5.6어시스트 2.6스틸
- 2점슛 성공률 : 약 54.8% (경기당 약 9.9/18.0)
- 3점슛 성공률 : 약 14.3% (경기당 약 0.1/1.0)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득점 1위 & 스틸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리바운드 2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어시스트 3위
윌리엄스의 시작은 눈에 띄었다. 아니, 시작점이 다른 선수와 다른 느낌이었다. 그러나 시작이 다가 아니었다. 2006~2007 시즌. 윌리엄스는 이루지 못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렸다. 그 목표는 바로 통합 우승이었다.
윌리엄스는 2005~2006 시즌 너무 많은 역할을 했다. 공격과 경기 조립,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 모두 홀로 했다. 받쳐주는 외국선수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2006~2007에는 달랐다. 윌리엄스의 동료는 크리스 버지스. 버지스는 골밑에서의 전투력과 마무리 능력이 좋은 빅맨. 윌리엄스는 장점인 공격 조립과 마무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장점에 집중한 윌리엄스는 또 다른 선수였다.
윌리엄스는 큰 무대에서 더 큰 힘을 집중했다.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7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그 외 두 경기에서도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윌리엄스가 활약한 모비스는 피트 마이클이 버틴 대구 오리온스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은 험난했다. 모비스는 3승 1패로 쉽게 우승하는 듯했지만, 부산 KTF(현 부산 kt)의 반격에 3승 3패로 흔들렸다. 마지막 힘을 쥐어짜야 했다.
윌리엄스 역시 그랬다. 7차전 3쿼터까지 10점을 넣은 윌리엄스는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했다. 8개의 어시스트와 7개의 스틸, 4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블록슛을 곁들였다. 모비스는 결국 통합 우승을 했고, 윌리엄스도 KBL 입성 후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직전 시즌의 한을 제대로 풀었다.
그 후, 윌리엄스는 한 동안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2011~2012 시즌 고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로 복귀했다. 전 경기 평균 38분 54초 동안 23.8점 10.0리바운드 6.0어시스트 2.6스틱 1.3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스는 비록 20승 34패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윌리엄스는 김동욱(서울 삼성)-이동준-최진수(고양 오리온) 등과 함께 매력적인 농구를 펼쳤다. 그 후, KBL에서 윌리엄스를 볼 수 없었다.
그리고 2017년 3월 15일(미국 시각). 비보가 찾아왔다. 윌리엄스가 혈전으로 인한 심장 이상으로 우리 곁을 떠난 것.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제 윌리엄스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슬퍼했다. 이제는 주변 사람만이 윌리엄스를 추억할 수 있다.
그 중 한 명인 양동근은 “2005~2006 시즌에 정규리그 MVP를 받은 것도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존재감이 있어서였다. 내가 가지지 못한 센스를 갖춘 선수이기에, 내가 편하게 농구할 수 있었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준 친구였다”며 2005~2006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이유를 크리스 윌리엄스에게서 찾았다.
그리고 “내 농구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사람이다. 친한 친구이자 친한 형이다. 슈팅 쏠 때 항상 함께 했다. 내가 슈팅할 때 앞에서 수비 역할을 해줬다. 쉬는 날마다 만나서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립다...”고 덧붙였다. 그리움이 컸다. 아마 많은 팬들이 양동근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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