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완승한 유영주 감독, 그래도 진안을 꾸짖은 이유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9 09: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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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물론, 많이 좋아졌다”


부산 BNK 썸은 지난 8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스타즈를 78-60으로 꺾었다. 10승 고지를 밟았다. 용인 삼성생명(9승 18패)을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랐다.


BNK는 경기 전부터 호재를 안고 있었다. KB스타즈 박지수(198cm, C)가 허리 부상으로 부산에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KB스타즈의 컨트롤 타워다. 높이만으로 위압적인 데다가, 수비 센스와 리바운드 타이밍을 잘 아는 선수다. KB스타즈 수비의 마지막 보루이자 공격의 시작점인 셈이다.


BNK는 수비를 한 곳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 카일라 쏜튼(185cm, F)만 견제하면 됐다. 하지만 매치업이 애매했다. 다미리스 단타스(192cm, C)는 수비 범위와 느린 발, 활동량에 부담을 안았고, BNK 국내 선수는 쏜튼의 힘과 높이에 부담을 안기 때문.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 전 “단타스 한 명만 골밑 수비를 맡기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바꿔막는 형식으로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다. 박지수가 빠졌을 때 우리가 했던 수비인데, 그 때는 허점이 많았다. KB가 당황해서 그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던 것 뿐이다”며 전체적인 수비 전략을 이야기했다.


BNK는 경기 초반 쏜튼과 쏜튼에게서 파생되는 옵션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협력수비 타이밍이 늦었기 때문. 협력수비 타이밍이 늦으며, 그 후 수비 로테이션이 모두 꼬였다. 1쿼터 한때 8-10으로 끌려다닌 이유.


하지만 유영주 감독이 여러 번 지적한 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졌다. 단타스가 중심을 잡고, 진안(181cm, C)-구슬(180cm, F)-김진영(176cm, F) 등 포워드 라인이 볼 흐름에 맞게 활발히 움직였다. 그 후, BNK는 상승세를 탔다.


연이은 수비 로테이션에도, BNK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과제였던 박스 아웃까지 착실히 해냈다. 반대로, KB스타즈의 공격 움직임은 엇갈렸다. 백 코트와 수비 매치업 찾기가 쉽지 않았다.


BNK는 KB스타즈의 이러한 약점을 잘 이용했다. 안혜지(164cm, G)가 빠르게 치고 나갔고, 다른 선수들도 KB스타즈 선수들보다 빨리 공격 진영에 가세했다. BNK는 아웃 넘버 상황을 계속 만들었고, 2대2나 2차 속공 등 여러 옵션을 만들 수 있었다.


BNK는 손쉽게 승리를 확정했다. 수비 성공으로 나온 승리였다. 유영주 감독도 “홈에서 여유 있게 이긴 건 처음이다. 선수들이 마무리를 잘 해줬기 때문에, 그 동안 못 뛴 선수들도 코트에 나설 수 있었다”며 만족했다.


하지만 100% 만족한 건 아니었다. 아쉽게 여긴 건 다름 아닌 수비였다. 수비로 만든 역전이기에, 조금 의아했다. 그러나 유영주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유영주 감독은 “콜을 잘 못해서, 상대한테 노 마크 3점을 몇 개나 줬는지 모르겠다. 상대가 잘 해서 우리 수비가 안 된 건 이해하는데, 우리가 콜 미스로 주지 말아야 할 실점을 많이 했다. 그거 때문에 싫은 소리를 했다. 수비 콜은 앞으로도 계속 집중해야 할 플레이”라며 지적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선에서는 뒤를 다 못 본다. 그렇지만 뒷선은 앞도 볼 수 있다. 진안과 단타스가 콜을 잘 해줘야 한다. 특히, 진안이 콜 미스를 하는 게 있는데, 아직 수비 전체를 다 볼 여유가 없어서 생기는 것 같다. 1라운드에 비해서 어마어마하게 좋아졌다고 하지만, 더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안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안 역시 유영주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1쿼터에 콜 미스를 한 부분이 많았다. 후반전에는 그런 점에 집중을 하려고 했는데, 잘 풀렸다. 경험이 더 쌓여야겠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수비 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진안은 이날 12점 6리바운드(공격 5) 1스틸을 기록했다. KB스타즈전 평균 11.8점 6.2리바운드(공격 3.0)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기록(9.2점 5.3리바운드)보다 높다. KB스타즈전에서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KB스타즈와 마지막 대결에서는 기록 이상의 가치를 보여줬다. 보이지 않는 곳, 수비와 리바운드 공헌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제 역시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유영주 감독은 그 과제를 말해주고 싶었다.


[진안, 2019~2020 KB스타즈전 기록]
- 평균 기록 : 32분 18초, 11.8점 6.2리바운드(공격 3.0) 1.8어시스트
1) 2019.12.08 : 34분 56초, 18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 2019.12.20. : 35분 14초, 13점 6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
3) 2020.01.20 : 29분 37초, 4점 8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4) 2020.02.26 : 33분 19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
5) 2020.03.08 : 28분 28초, 12점 6리바운드(공격 5) 1스틸

* 진안 출전한 BNK, KB스타즈 상대로 2승 3패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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