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 외국 선수’ 캐디 라렌은 외롭다...LG의 외인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4 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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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최고의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그는 외롭다. 이유가 무엇일까.


5개월 동안 바쁘게 달려오던 KBL이 멈췄다. 급격히 늘어나는 코로나 19의 확산 때문. 결국 KBL은 초유의 ‘4주간 리그 잠정 중단’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이를 맞아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각 구단마다의 포지션대로 점수를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포지션은 가드, 포워드, 센터 그리고 외국 선수로 나눴다.


외인 : 캐디 라렌, 버논 맥클린, 마이크 해리스, 라킴 샌더스
평점 : ★★★☆
(별은 다섯개가 만점, 빈 것은 0.5점)
코멘트 : 캐디 라렌, 혼자 다했다.


시즌 전 LG의 외국인 선수 조합에 모두들 관심을 가졌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한 캐디 라렌과 고양 오리온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버논 맥클린. 2m가 넘는 장신의 듀오가 한 팀에 속했다. 선발과 백업이 불분명할 정도로 둘 모두 기량이 출중했다.


경력대로 라렌의 기량은 훌륭했다. 공수 모두 단점이 없었다. 큰 키에도 움직임이 유연했고, 포스트에서 득점을 올리는 기술도 다양했다. 심지어 3점슛도 수준급이었다. 수비도 일품이었다. 블록슛 능력이 탁월해 상대가 쉽게 골밑을 파고들지 못했다.


LG의 라렌 영입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그런데 맥클린이 이상했다. 2년 전 오리온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었다. 검증된 선수로 알려진 그이기에 더욱 놀라웠다. 득점력이 처참했고, 장점으로 꼽히던 피딩 능력도 온데간데없었다.


결국 맥클린은 9경기 만에 고국으로 돌아갔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기량 미달로 퇴출된 선수.


[기량 미달로 가장 먼저 짐을 싼 버논 맥클린]
9G 평균 12분 42초 출전 4.3득점 6.1리바운드 1.0어시스트


맥클린의 대체 선수는 마이크 해리스. 슛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선수였다. 그가 첫 선을 보인 경기는 10월 31일 열린 원주 원정. DB와 만난 해리스는 시차도 적응이 되기 전에 경기에 나섰다.


1쿼터 4분 코트에 들어간 해리스는 6점을 넣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쿼터에도 꾸준히 출전한 해리스는 3점슛 3방을 연달아 터트렸다. 10분 동안 14점을 집중시켰다. 후반전에도 3점슛 2개 포함 21점을 퍼부은 해리스는 팀을 홀로 이끌었다.


이날 해리스가 올린 득점은 41점. 환상적인 데뷔전이었다. 이는 아직도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으로 남아있다.


라렌에 해리스까지. LG의 외국인 걱정은 이제 끝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후 해리스가 이상했다. 41점 이후 2경기 22점, 25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한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 일쑤였다. 3점슛이 들어가지 않자 존재감을 잃었다. 득점 루트도 간파당하여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그래도 해리스를 위해 두 달 넘는 시간을 기다렸으나 해리스는 달라지지 않았다.


고심 끝에 LG는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해리스 대신 라킴 샌더스를 영입했다.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다고 알려진 샌더스. 그러나 내외곽 어느 하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점 역시도 평범한 수준이었다.


해리스는 한 자릿수 득점이라도 올렸으나 샌더스는 마지막 5경기 중 4경기나 무득점을 기록했다.


[처참한 샌더스의 기록]
9G 평균 8분 50초 출전 4.4점 2.0리바운드 야투율 37.5%


세 명의 선수가 오갔지만, 라렌을 도와줄 만한 선수는 없었다. 가장 최근 열린 DB전이 이러한 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라렌이 30-10을 했음에도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이 공수 완벽조화를 갖춘 라렌은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 선수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를 도울만한 2옵션 외국 선수가 없었다.


LG는 이제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 샌더스의 부활을 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고생하는 라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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