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유병훈 있었지만, 지원군이 없었던 'LG의 가드'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4 18: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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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김시래와 유병훈이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 없었다.


5개월 동안 바쁘게 달려오던 KBL이 멈췄다. 급격히 늘어나는 코로나 19의 확산 때문. 결국 KBL은 초유의 ‘4주간 리그 잠정 중단’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이를 맞아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각 구단마다의 포지션대로 점수를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포지션은 가드, 포워드, 센터 그리고 외국 선수로 나눴다.


가드 : 김시래, 유병훈, 이원대, 정성우, 박병우, 조성민, 양우섭, 김성민, 한상혁
평점 : ★★★☆ (별은 다섯개가 만점, 빈 것은 0.5점)
코멘트 : 분전한 김시래, 살아난 유병훈. 그러나 이들의 휴식을 책임질 백업의 부재


“(김)시래만 잘하면 돼.” 현주엽 감독이 전한 시즌 출사표였다. 김시래에게 모든 것을 맞췄고, 그 위주로 돌아간다는 계획이었다.


김시래는 이러한 기대를 받을 만한 선수였다. 시즌 초반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캐디 라렌과 그의 2대2는 LG에게 확실한 득점 루트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팀 승리와는 별개였다. 21점 4어시스트(오리온전)를 해도 팀은 졌고, 25점 7어시스트(SK전)를 해도 팀은 패했다. 심지어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했음에도 팀은 3승 밖에 챙기지 못했다.


김시래는 전력의 약세 속에 자신에게 집중되는 수비를 뚫고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위에 언급한 대로 2대2를 시작으로 트랜지션 오펜스 리딩와 준수한 외곽슛 능력으로 LG의 약점을 메꿔냈다.


가장 큰 문제는 김시래의 휴식을 책임져 줄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정성우와 이원대는 많은 기회를 보장받았으나 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정성우는 슛이 아쉬웠다. 특히 3점슛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원대는 뚜렷한 장점이 없었다.


이러한 문제는 김시래가 갈비뼈 부상으로 4주 아웃 판정을 받은 뒤 더욱 심해졌다. 마땅한 주전 포인트가드가 없었다. 김시래가 없이 치른 첫 4경기 1승 3패. 확실히 그의 존재감을 알 수 있었다.


[부상 전까지 김시래의 성적]
김시래 20G 평균 31분 03초 출전 11.6점 5.6어시스트 2.9리바운드
* 같은 기간 어시스트 2위, 1위는 허훈


[자리를 꿰차지 못한 백업 자원들]
정성우 38G 평균 13분 38초 출전 2.1점 1.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2%(13/59)
이원대 35G 평균 19분 43초 출전 3.9점 2.1어시스트 1.2리바운드


영웅은 난세에 나타난다고 했다. LG에는 유병훈이 등장했다. 시즌 초 밸런스를 잡지 못해 고전하던 유병훈은 D리그를 전전하다 1군에 올라왔다. 컨디션을 점검하던 유병훈은 1월 초 출전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1월 5일 인천 전자랜드전. 그가 처음으로 30분 이상 뛴 경기였다. 8점 4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유병훈의 활약은 이후에는 계속됐다. 12어시스트를 2번이나 기록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중앙대 시절 유병훈은 전도 유망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 입단 후 아쉬웠던 적응과 부상 등으로 인해 안타까운 나날들을 보냈다. 비상을 위한 시간들을 보낸 유병훈의 활약상이었다.


[1월 5일 이후 유병훈 성적]
13G 평균 31분 49초 출전 8.5점 6.2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1.3%(19/46)
* 같은 기간 어시스트 2위, 1위는 허훈


LG는 김시래의 분전과 유병훈의 복귀로 가드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조성민과 박병우가 조용했다.


조성민은 어깨 부상 이후 종적을 감췄다. D리그에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종종 출전했으나 1군 무대 복귀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FA로 영입한 박병우는 시즌 초반 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출전은 물론이고 엔트리에도 등록되지 못한 날이 많았다. 이는 양우섭 역시 마찬가지. 코트보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현재의 계획대로 리그가 4주 뒤에 재개된다면 LG의 가드는 약한 편이 아니다. 김시래의 복귀에 유병훈의 존재까지. 투 가드 시스템을 사용해도 수비나 공격에서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백업들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 양우섭, 이원대, 정성우, 조성민, 박병우 중 믿을 만한 백업 자원만 생긴다면 LG의 가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일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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