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정밀분석] 무너지는 집에 유일한 희망이었던 ‘오리온의 센터’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3 17: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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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장재석(좌)과 이승현(우)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무너지는 집에 유일한 희망이었다.


5개월 동안 바쁘게 달려오던 KBL 멈췄다. 급격히 늘어나는 코로나 19의 확산 때문. 결국 KBL은 초유의 ‘4주간 리그 잠정 중단’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이를 맞아 <바스켓코리아>에서는 각 구단마다의 포지션대로 점수를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포지션은 가드, 포워드, 센터 그리고 외국 선수로 나눴다. 세 번째 시간은 고양 오리온의 센터들이다.(선수들의 포지션 구분과 매긴 점수는 주관적인 것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센터 : 이승현, 장재석, 박상오
평점 : ★★★★
(별은 다섯 개가 만점, 색이 빈 것은 0.5점)


시즌 전 이들에게 향한 부담은 매우 컸다. 오리온이 조던 하워드와 마커스 랜드리를 선택했기 때문. 하워드는 가드, 랜드리는 스코어러형 포워드였다. 많은 팀들이 장신 센터를 영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리온은 골밑을 국내 선수들에게 맡겼다.


둘은 애런 헤인즈가 장신 외국인 선수일 때도 뛰었던 인물들. 이번에도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그 때와 차이가 있었다. 당시에는 리바운드를 잡을 외국 선수가 많았다. 현재는 아니다. 허일영과 최진수가 전부. 둘도 부상과 부침으로 자리를 비운 시기가 많았다.


이승현의 몸상태도 좋지 못했다. 비시즌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휴식도 취하지 못한 이승현. 설상가상으로 족저근막염이 찾아왔다. 족저근막염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다. 쉬는 것이 답이다. 이 때문에 이승현은 경기 다음 날은 훈련을 하지 못했다.


제대로 팀 스케줄을 따라가지 못하자 컨디션은 더욱 떨어졌고, 경기력도 저하됐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으면서 체력적인 부하도 가중되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이전의 경기력은 찾기 힘들었다.


바람 잘 날 없는 이승현의 이번 시즌이었다.


[이승현의 시즌 성적]
43경기 평균 29분 20초 출전 9.6점 5.9리바운드 1.9어시스트
*커리어 통산 최하 득점


장재석에게는 많은 기대가 갔다. 군복무로 인해 2년의 공백 끝 복귀. 몸상태는 더할 나위 없이 가벼웠다. 여기에 FA를 앞둔 시즌. 본인도 의욕으로 가득 차 있을 시기였다.


실제로 이는 시즌에서 나타났다. ‘훅슛 +플로터 = 훅로터’라는 독특한 기술을 장착한 그는 공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한 때 12경기 중 10경기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높이와 운동능력을 앞세운 세로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12월이 지나면서 장재석이 침묵에 빠졌다. 외국 선수들의 부진으로 지나친 부담이 장재석으로 향했고, 이는 과부하로 연결됐다. 결국 시즌 기록은 다시 한 자릿수 득좀으로 내려왔다.


[아쉽지만 선방한 장재석]
42경기 평균 18분 51초 출전 8.0점 4.7리바운드 1.4어시스트 야투율 53.7%


지금까지 오리온은 무너지는 집이었다. 가드들이 힘을 못 썼고, 믿었던 포워드들도 부진했다. 외국 선수들은 처참했다. 그럼에도 오리온이 3할 승률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빅맨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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