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우리은행 역전의 시작점, 김소니아의 공격 리바운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3-01 07:17:48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김소니아(176cm, F)의 투지가 우리은행의 역전을 만들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9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61-57로 꺾었다. 3연승을 달렸다. 19승 6패로 청주 KB스타즈와 공동 선두 유지.


우리은행은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특히, 전반전이 그랬다. 우선 1쿼터. 다미리스 단타스(193cm, C)한테만 13점을 내줬다. 르샨다 그레이(186cm, C)가 단타스를 전혀 막지 못했고, 우리은행의 속공 수비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박혜진(178cm, G)의 추격 득점이 없었다면,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두 자리 점수 차 열세를 맛볼 뻔했다. 17-20으로 힘겹게 대등한 흐름을 형성했다.


2쿼터. 우리은행은 또 한 번 밀렸다. 이번엔 3점 수비가 안 됐다. 김진영(176cm, F)-노현지(176cm, F)한테 3점을 연달아 맞았다.


그리고 나윤정(175cm, G)이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했고, 노현지한테 자유투 2개를 내줬다. 그 후, 안혜지(165cm, G)한테도 3점슛을 맞았다. 우리은행은 20-33으로 밀렸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우리은행에 구원군이 필요했다. 흐름을 크게 뒤집어야 했기 때문이다. 김소니아(176cm, F)가 그 역할을 해냈다. 경기 종료 3분 전부터 두 번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을 성공했다. 김소니아의 투지가 동료들을 깨웠고, 박혜진과 박지현(183cm, G)이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과 3점포로 추격전에 힘을 실었다.


우리은행은 31-3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BNK와 대등한 흐름을 형성했다. 김소니아는 루즈 볼을 향해 계속 몸을 날렸고, 드리블 점퍼와 페이더웨이 등 슈팅 능력까지 보였다.


김소니아가 경기 중간 힘을 낸 덕분에, 박혜진-김정은(180cm, F)-그레이 등 삼각편대가 마지막에 불을 뿜을 수 있었다. 삼각편대가 화력을 발휘한 우리은행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소니아의 활동량과 투지가 없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드라마. 김소니아가 우리은행의 신 스틸러인 셈이다.


김소니아는 이날 21분 37초 동안 11점 4리바운드(공격 2) 2스틸에 1개의 어시스트와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도 “공격 리바운드 참가를 잘 해줬다. 추격 득점에 힘을 실으면서, 역전을 할 수 있었다”며 김소니아의 공로를 높이 말했다.


역전패한 유영주 BNK 감독도 “김소니아한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두 번 허용하면서, 좋았던 흐름을 내줬다. 그리고 나서, 후반부에 박혜진과 김정은한테 역전 득점을 내줬다”며 김소니아의 영향력을 덧붙였다.


김소니아는 경기 후 “에너지를 불어넣는 게 내 역할이다. 감독님께서도 내 강점인 리바운드를 강조하신다. 그래서 그 점을 생각하며 코트에 나섰고,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며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말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상황 판단과 흐름을 확실히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슈팅 셀렉션이 좋지 않다는 게 좋은 예다.


위성우 감독은 “가끔 좋지 않은 흐름에 무리한 슛을 던질 때가 있다. 공격 시간에 쫓겨서 슛을 던지는 것보다 24초를 걸리는 게 나을 때도 있는데, 쫓기면서 슛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되면, 상대에 쉬운 득점을 내줄 확률이 높다”며 김소니아의 단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기고 있을 때 해야 할 플레이와 지고 있을 때 플레이를 구분해야 한다. 아무래도, 연차가 쌓여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김소니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김소니아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경기 후 “나 스스로 경기 흐름을 끊을 때가 있다. 감독님께서도 그 점을 많이 말씀하신다. 감독님께서 조그만한 걸 디테일하게 잘 보시기 때문에, 나 스스로 그런 점에 잘 집중하려고 한다. 경기 중 감독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 통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위성우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김소니아는 좋은 신체 조건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췄다. WKBL 무대에서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잠재력은 ‘투지’와 ‘발전 의지’다. 김소니아의 마음가짐은 우리은행 역전의 시작점이었다.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 포인트’는 김소니아의 투지를 잘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소니아, BNK전 2Q 공격 리바운드 관련 상황]
- 2Q 종료 3분 1초 전 :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득점 (우리은행 24-33 BNK)
- 2Q 종료 2분 18초 전 :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득점 (우리은행 26-33 BNK)
[김소니아 공격 리바운드 후, 우리은행-BNK 스코어]

- 2Q 종료 2분 17초 전 ~ 종료 : 5-0
- 후반전 : 30-24

* 모두 우리은행이 앞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