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무디다고 한 심성영, 반성했던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0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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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반성할 게 많은 경기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2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62-57로 꺾었다. 19승 6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아산 우리은행(17승 6패)와의 간격은 1게임 차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1.9초 전 60-57까지 쫓겼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스타즈의 공격은 풀리지 않았다. 염윤아(176cm, F)가 버저비터를 작렬하지 않았다면, KB스타즈는 최소 연장전을 각오해야 했다.


안덕수 감독은 경기 후 “(심)성영이 쪽에서 시간을 보내고, 하이 포스트에서 스크린 받기를 원했다. 상대가 압박을 가하니, 성영이 쪽에서 (염)윤아 쪽으로 볼이 넘어갔다. 거기서 2대2를 하면서 정리됐다. 성영이가 하이 포스트 쪽에서 2대2를 하는 움직임을 원했다”며 마지막 타임 아웃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심성영(165cm, G)은 염윤아에게 볼을 주고 왼쪽 45도로 빠졌다. 염윤아와 박지수(198cm, C)의 상황을 지켜만 봤다. 염윤아가 힘겹게 처리했지만, 심성영은 안덕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심성영에게 그 상황을 물었다. 하지만 심성영은 기억나지 않는 듯했다. 맥을 잡지 못하는 듯했다. 물론, 기자의 상황 설명도 부족했다.


심성영은 “상황 생각하는 거에 무딘 편이다. 평소에 해왔던 것처럼 하려고 했는데, 말씀하신 그 상황은 아마 피했던 것 같다(웃음)”며 웃었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심성영은 이날 38분 12초 소화.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3점슛 3개 포함, 13점 4스틸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점슛과 팀 내 가장 많은 스틸을 기록했다. 가드 라인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였다. 마무리가 아쉬웠을 뿐이다.


심성영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턴오버를 너무 많이 범했다. 상대 수비가 (박)지수나 쏜튼한테 트랩을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점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걸 깔끔하게 하지 못했다”며 자신에게 채찍질했다.


특히, 후반전 들어, 가드진의 존재감이 떨어졌다. 심성영의 말대로, 심성영은 메인 볼 핸들러로서 상대 수비를 헤집지 못했다. 동료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지시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면서 KB스타즈의 공격에 기복이 있었고, 심성영은 그 점을 자책했다.


KB스타즈는 향후 남아있는 아산 우리은행과 1위 싸움을 펼쳐야 한다. 최소 플레이오프에서 봄 농구를 시작해야 하는 팀이다. 나아가, 챔피언 결정전도 치러야 한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팀이기 때문이다.


박지수와 카일라 쏜튼(185cm, C)이 원투펀치라고 하지만, 원투펀치에게 볼을 연결해야 하는 이는 가드진이다. 심성영은 가드진의 핵심 자원이다.


심성영은 큰 경기에서 막중한 임무를 져야 한다. 하지만 “큰 경기라고 해서, 큰 신경을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런 거에 무딘 편이다. 그냥 내 기량 자체에 기복이 있는 거다. 그래서 경기력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하는 거다”며 마음가짐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기량과 경기력을 크게 신경 썼다. 그래서 심성영은 BNK전을 자책했다. 자신의 기량 부족으로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렇지만 그것 뿐이었다. 생각해야 할 것만 생각하는 듯했다. 경기력에 집중하기 좋은 사고 방식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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