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집중력, 침착함, 효율성’ KT, 최초 1박 2일 경기 승리의 추억을 남기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9-01-01 01: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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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포트] ‘집중력, 침착함, 효율성’ KT, 1박 2일 경기 승리의 추억을 남기다


[바스켓코리아 = 창원/김우석 기자] KT가 사상 최초 1박 2일 경기의 승자가 되었다.


부산 KT는 3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제임스 메이스, 김종규가 분전한 창원 LG를 접전 끝에 79-70으로 이겼다.


KT의 경기 컨셉이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KT는 상대적 열세인 인사이드 수비를 더블 팀과 로테이션 그리고 헬프 디펜스까지 섞어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공격에 있어 침착함과 효율성을 더해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은 200명의 부산 원정대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LG는 높이에서 우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KT 공격 포메이션을 붕괴시키지 못하며 시즌 처음으로 7,500명 만원 관중으로 화답한 창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되도록 우리가 하던 것들을 중심으로 수비를 펼치겠다. 맨투맨을 중심으로 로테이션과 헬프 디펜스 그리고 더블 팀을 섞어 메이스와 김종규 막는데 중점을 두겠다.”라고 이야기한 후 “공격은 되도록 침착하게 전개하도록 지시했다. 전개와 슈팅 모두 빠름이 아님 침착함을 바탕으로 풀어가자는 주문을 넣었다.”고 말했다.


현주엽 감독은 “아무래도 랜드리, 김민욱 3점을 막아야 한다. 스퀴즈를 활용해 두 선수가 쉽게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오늘 수비에 중점 사항이다.”라고 말한 후 “김종규와 메이스 공격에서 위치에 변화를 주었다. 외곽슛이 한,두 개 정도 들어가면 좋은데, 늘 아쉬운 부분이다.”라는 경기 준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1쿼터, Kt는 김명진, 조상열, 양홍석, 김민욱, 랜드리가 선발로 나섰고, LG는 김시래, 강병현, 조성민, 박인태, 메이스가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 공격이 완성도가 높았다. 서 감독이 이야기했던 빠르기와 침착함을 공격에 효과적으로 적용했다. 간결한 움직임이 바탕이 된 동선에 더해진 스크린과 슈팅과 패스의 선택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며 계속 득점을 쌓아갔다.


LG는 과정은 좋았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KT가 집중하는 인사이드 대신 외곽을 첫 번째 공격 옵션으로 선택한 LG는 많은 움직임에 더해진 스크린으로 정중앙과 우중간에 연이어 공간을 만들었고, 3점슛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결과가 아쉬웠다. 강병현, 메이스 3점슛이 연달이 빗나갔다.


양 팀 모두 서로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지만, 결과에서 앞선 KT가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중반을 넘어서며 LG의 3점슛이 터졌다. 앞선 5분 동안 답답했던 결과에 변화가 생겼다. 김시래가 자신에게 주어진 정중앙에서 3점슛 오픈 찬스르 연달아 성공시켰다. 효과적인 패스 흐름으로 만들어낸 찬스를 놓치지 않은 김시래였다. 점수차는 계속 줄어 들었다.


KT 역시 공격에서 집중력과 조직력, 호흡이 계속 유지되며 점수를 더해갔다.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움직임이 유지되었고, 돌파에서 좋은 선택을 통해 자유투를 계속 얻어냈다. LG의 파울 트러블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공격 방법이었고, 성공적으로 전개되며 점수를 쌓아가는 KT였다. 상대의 많은 파울에 대한 대처가 눈에 띄었던 KT 공격 흐름이었다.


수비보다는 공격에서 작전이 성공적으로 전개되었던 1쿼터 흐름이었고, 꾸준함과 상대 파울 활용이 효과적이었던 KT가 6점을 앞섰다.


KT는 야투 성공률 50%(2점슛 3개/6개, 3점슛 2개/4개, 자유투 11개/14개)를 통해 23점을 집중시켰고, LG는 야투 성공률 32%(2점슛 4개/13개, 3점슛 3개/9개)에 머물렀다.


기록에서도 KT 공격에서 침착함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LG는 KT가 주력했던 수비에서 첫 번째 전략, 인사이드 사수에 대해 어려움을 겪은 데이터를 남겼다. 랜드리와 김민욱 그리고 김현민에 더해진 원,투카운트 더블 팀에 힘겨움을 느껴야 했던 후반 5분을 지나친 결과와 마주쳤다.


2쿼터, 양 팀은 계속 맨투맨을 고수하며 경기를 이어갔고, 공격을 효과적으로 조립한 KT가 한 발짝 앞서갔다. 김현민의 페이스 업과 김현민, 랜드리의 기브 앤 고가 효과적으로 펼쳐졌고, 연이은 랜드리 아이솔레이션까지 효과적으로 메이킹하며 32-19로 달아났다. 공간 창출과 움직임에 완전한 효율이 부여되었고, 볼 핸들러와 오프 더 볼 무브의 간결함이 더해지며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KT였다. 수비마저 효과적으로 풀어갔다. 페인트 존 중단에서 메이스 돌파에 대해 더블 팀과 새깅 디펜스를 통해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실점을 줄였다. 외곽에서 둔해진 움직임과 킥 아웃 패스가 나오지 않는 LG는 공격을 쉽사리 성공시키지 못했다.


LG는 수비에서 전혀 KT 공격에 반응하지 못했다. 특히, 헬프 디펜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점수를 내줄 수 밖에 없던 수비 시스템이었다. 수비에서 집중력 부족이 눈에 띄었던 2쿼터 초반이었다.


공격도 수월하게 전개되지 않았다. 좋았던 움직임이 둔화되었다. 메이스가 너무 눈에 띄었다. 투맨 게임이나 아이솔레이션 등 공격에서 필요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결과로 19-32, 13점차 리드를 내줘야 했고, 3분이 지날 때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KT는 상승세를 스피드로 전환하며 연이어 속공을 성공시켰다. 슬럼프가 수비까지 번진 LG는 트랜지션까지 문제가 발생하며 실점을 차단하지 못했다. 게임 최대 위기를 지나치고 있었다.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안정환이 경기에 나섰다.


안정환이 3점슛을 터트렸다. LG 공격에 변화가 생기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계속 높은 조직력이 더해진 공격이 성공했다.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와 정확한 포지셔닝으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김민욱 3점으로 연결되며 다시 점수차를 넓혀갔다.


LG는 게임 전 주문했던 스퀴즈 수비에 균열이 발생하며 실점을 허용하는 아쉬운 장면을 지나쳤다.


쿼터 후반, LG의 수비에서 조직력이 살아났다. 맨투맨에 이은 슬라이드와 파이트 스루가 효과적으로 펼쳐지며 KT 선수들 돌파를 방어했고, 공간 커버도 앞선 7분과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되며 쉬운 슈팅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당연히 KT 공격은 둔화되었다. 계속된 터프슛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해야 했고, 지난 17분과는 달리 골이 추가되지 않았다.


LG는 메이스가 원맨쇼를 펼쳤다. 리바운드 후 드리블로 KT 코트로 넘어선 메이스는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LG에게 추격의 불씨를 제공했다. KT가 공수를 정비하기 위해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LG가 다시 그레이 돌파를 통해 10점차로 따라붙었다. LG 외인들의 남다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던 지난 2분이었다. 결국 LG가 다시 터진 메이스와 그레이 득점으로 7점차로 따라붙었다. KT는 끝까지 조직력과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한 채 상승세를 놓치고 말았다.


LG가 야투 성공률에서 반전을 꾀했다. 50%(2점슛 8개/16개, 3점슛 1개/2개, 자유투 3개/8개)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12-6으로 앞섰다. KT는 후반 공격 부진으로 인해 야투 성공률이 37%(2점슛 5개/11개, 3점슛 2개/8개, 자유투 3개/4개)로 떨어졌다. 점수차를 줄여준 이유였다. KG가 포커싱했던 수비가 성공적으로 전개된 2쿼터 중반 이후 흐름이었다.


3쿼터, KT는 최성모, 김영환, 양홍석, 랜드리, 김민욱이 선발로 나섰고, LG는 김시래, 그레이, 안정환, 김종규, 메이스가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다. 좁혀진 점수차로 인해 긴장감이 가득했다.


양 팀은 계속 맨투맨을 고수했고, LG가 한 템포 빠른 공격 상황에서 메이스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점수차를 좁혀갔다. 잠시 트랜지션에 문제를 보인 KT가 메이스 마크에 실패하며 점수차를 줄여 주었다.


1분 30초가 지나면서 KT는 미스 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빠르게 공격 코트로 넘어왔고,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김영환을 활용한 미스 매치 전술을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점수를 만들었다. LG는 수비에 다시 균열이 발생했다. 트랜지션 이후 자신의 매치 업을 효과적으로 정리하지 못하며 KT 공격에 활로를 열어 주었다.


5점차로 좁혀졌던 점수는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KT가 다시 LG 수비의 허점을 공략했다. 45도에서 RA지역까지 이어지는 공간이 열렸고, 양홍석의 패스 센스와 김영환 커트 인이 효과적으로 결합되며 점수를 추가했다. 3분 30초가 지난 시점에 51-39, 12점을 앞서가는 KT였다.


LG는 작전타임을 실시하며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수비에서 밸런스 정비가 필요했다.


이후 KT는 공격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한 차례 무리한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내외곽으로 유연한 볼 흐름이 있었고, 침착함이 더해진 속공까지 성공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LG는 계속 페인트 존 공략에 공격이 집중되었다. 무리함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성공률도 떨어졌다. 간간히 만들어진 메이스 풋백과 그레이 활약으로 점수가 더해질 뿐이었다. 좀처럼 조직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으며 추격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


종료 2분 안쪽에서 LG가 공격에서 밸런스를 살려냈다. 김시래 3점슛이 증거였다. 인사이드에서 무리함 없이 패스가 외곽으로 빠져 나왔고, 오픈 찬스를 잡은 김시래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연이어 메이스와 김종규가 높은 집중력으로 추격 흐름을 놓치지 않은 4점을 더했다.


KT는 잠시 트랜지션과 로테이션에 문제가 발생하며 두 자리 수 리드를 놓치고 말았다. 공격까지 둔화되며 한 때 14점차로 앞섰던 리드를 8점차로 줄여주고 말았다. 다시 한번 2쿼터와 데칼코마니 같은 상황이 펼쳐졌던 3쿼터 10분이었다. 계속해서 KT의 조직력과 LG의 개인기가 충돌했던 순간들이었다.


KT는 야투 성공률이 무려 64%(2점슛 8개/10개, 3점슛 1개/4개, 자유투 1개/2개)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남겼다. 조직력과 침착함을 보여준 야투 성공률이었다. 턴오버는 3개를 범했다. LG는 야투 성공률 42%(2점슛 7개/16개, 3점슛 1개/3개, 자유투 2개/3개) 떨어졌고, 리바운드 6개와 5어시스트를 남겼다. 44%를 기록한 2점슛 성공률이 아쉬운 숫자였다.


4쿼터, KT는 최성모, 조상열, 김영환, 양홍석, 랜드리가 선발로 나섰고, LG는 김시래, 유병훈, 강병현, 김종규, 메이스가 경기에 나섰다.


랜드리가 벼락 같은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 재개를 알렸다. 1분 20초 지날 때 LG가 교본 같은 내외곽 패스 플레이를 가져갔고, 좌중간에 위치한 강병현에게 오픈 3점슛 찬스가 파생되었다. 깨끗이 림을 갈랐다.


KT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욱이 블록슛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당하며 벤치로 돌아갔다. 매치 업에서 우위를 점했던 이점이 사라진 KT였다.


KT가 간만에 랜드리와 양홍석 개인기를 통해 위기를 넘겼다. LG는 성공적인 수비 과정을 거쳤지만, 두 선수의 집중력을 넘어서지 못하며 실점을 내줬고, 김종규를 활용한 패턴 오펜스를 성공시키며 추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분위기는 집중력과 침착함 그리고 체력이 키워드였다. LG는 메이스가 자유투를 실패했고, 공격 조립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하는 시간을 보냈고, KT는 난전 상황 속에서 조상열 3점슛으로 한 발짝 달아났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LG가 그레이로 변화를 주었다. 한 차례 추격전이 펼쳐졌다. 거기서 끝이었다. 공격에 산만함이 가득했던 LG는 골을 추가하지 못하며 패배를 당해야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20년 역사상 처음 있었던 1박 2일 경기의 승자가 되었다.


경기 후 현 감독은 “KT 선수들이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내,외곽 조화가 잘 맞아야 경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매 경기 비슷하게 나오지만, 안쪽으로 몰려 있기 때문에 풀어가는 게 쉽지 않다. 계속 외곽 지원이 아쉽다. 준비했던 공수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수에 걸쳐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서 감독은 “실제로 수비에 문제가 많고,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싫은 소리를 한다기 보다 잘하는 부분을 지적한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수비를 정말 잘했다고 본다. 메이스에 대한 수비와 외곽까지 해주었다.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전혀 불만이 없다.”고 게임 플랜을 성공적으로 전개해준 선수들에 대해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게 양 팀 감독들이 준비했던 공수 전략에 대한 희비가 엇갈렸고, 사상 최초의 1박 2일 경기의 승자는 KT가 되었다. 농구 인생에 있어 즐거운 추억을 안게 된 하루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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