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쿼터에 모멘텀을 잃었다”(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감독)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하 한국)은 26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윈도우 3에서 차이니즈 타이베이(이하 대만)에 80-82로 패했다.
이현중(202cm, F)이 서머리그 일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고른 득점 분포로 에이스의 공백을 메웠다. 전반에 출전한 선수 중 문정현(195cm, F)과 이승현(197cm, F)을 제외한 7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특히, 2025~2026 KBL 우승 팀의 주역인 최준용(200cm, F)과 장재석(204cm, F)이 공수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대만의 에이스 브랜든 길벡(211cm, C)을 전반까지 단 4점으로 묶었다. 또,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대만의 3점슛 성공률을 약 21.4%(3/14)로 떨어뜨렸다.
한국이 65-49까지 격차를 벌린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4쿼터 출발이 불안했다. 첸잉춘(182cm, G)에 연속 7점을 내줬다. 이어 테크니컬 파울과 연이은 턴오버로 격차가 단숨에 좁혀졌다.
한국은 길벡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페인트존에서 연거푸 실점했다. 4쿼터 종료 19.3초를 남기고 이정현(190cm, G)이 3점포로 75-72를 만들었지만, 한국은 남은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한국은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니콜라스 마줄스 한국 감독은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3쿼터 동안 분위기를 잡고 있었는데, 4쿼터에 날아갔다”라고 총평했다.
그리고는 “길벡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인사이드에서 많은 실점을 했다. 4쿼터에는 하프코트 오펜스를 운용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특히 이정현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더욱 힘들어졌다. 그러면서 대만에게 자신감을 줬고, 모멘텀을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정현의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떠안았다. 이정현은 3쿼터 도중 넘어지던 최준용과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한동안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정현의 부상 정도에 대해 묻자, 마줄스 감독은 “아직 판단이 어렵다. 발목 부상인데 얼마나 심각한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현재 B조에서는 일본을 제외한 한국과 대만, 중국이 나란히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윈도우 1에서 중국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2라운드에 진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줄스 감독 부임 후 내리 3연패에 빠지면서, 2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희망은 남아 있다. 한국은 오는 6일 월요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2라운드 진출의 마지노선은 조 3위다. 한국은 일본을 꺾으면 자력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패할 경우,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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