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팀 대표 슈터...마산 아이버슨의 성장은 현재진행형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2-17 0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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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만수가 보증하는 슈터로 거듭난 ‘마산 아이버슨’ 박경상이 심상치 않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경상에게 깊은 신뢰를 표했다.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슈터는 박경상이다. 슛을 쏠 때 안정감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이대성과 양동근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유재학 감독은 박경상의 활약에 시선을 집중했다. 박경상이 공격에서 이들의 빈자리를 어느정도 메워주길 기대했다. 이적 후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전 팀에 있을 때까지 경상이의 가장 큰 단점이 쓸데없이 공을 치고 골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경상이를 지도한 지도자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팀에 와서는 단점이 아예 사라졌다. 너무 기특한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도 결국 경상이를 필두로 나머지 선수들이 동근이와 대성이의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라며 웃음 지었다.


유재학 감독의 믿음이 전해진 것일까? 박경상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1쿼터에 맹활약했다. 쿼터 초반 연속 2개의 3점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DB의 추격 기세가 살아났던 쿼터 막판 두 개의 3점슛을 더 곁들였다. 리드에 힘을 싣는 결정타였다.


주목해야 할 점은 박경상이 3점슛을 던진 상황이다. 박경상은 철저하게 오픈 찬스에서만 슛을 던졌다. 골밑에서의 피딩 혹은 속공 상황에서 빠져나온 킥 아웃 패스를 3점슛으로 이었다. 확실한 기회에서만 던졌기에 성공률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킨 박경상이다.


1쿼터 이후 박경상의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포스터를 비롯한 DB 앞선 수비에 힘을 쏟으면서 체력 부담을 느꼈다. 더불어 박경상에게 DB 집중 수비가 붙으면서 1쿼터와 같은 기회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박경상이 1쿼터에 마련한 리드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박경상은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뽑혔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박경상의 활약에 대해 “1쿼터에 정말 잘해줬다. 다만 이대성과 양동근이 모두 빠지는 바람에 포스터를 막을 사람이 없었다. 컨디션이 좋은 (박)경상이를 빼고 (김)광철이를 넣을 수밖에 없었다. 경상이가 많이 못 뛴 것은 아쉽다.”고 칭찬했다.


이를 전해들은 박경상은 “전날 경기에서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1쿼터부터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다. 자신감을 갖고 던진 게 잘 들어갔다. 4쿼터에 못 넣다보니 감독님께서 ‘앞으로 못 믿겠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는 4쿼터에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고교, 대학 시절까지 박경상은 ‘마산 아이버슨’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개인기와 돌파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였다. 슛이 나쁜 선수는 아니었지만, 날카로운 돌파가 더 돋보이는 선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후 돌파의 비중을 줄이고 슛에 집중했다. 그 결과 3점슛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현대모비스 입단 전까지 32.1%가 박경상의 3점슛 성공률 커리어 하이 기록. 현대모비스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42.3%(2017~2018시즌), 40.8%(올 시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써냈다. 유재학 감독의 믿음이 이해가는 대목.


이러한 성공적인 변화와 발전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연습이죠.”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매일 성준모 코치님과 1시간씩 따로 슈팅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남들이 봤을 때 쓸데없는 체력 낭비라고 할 수 있지만, 저만의 생존 방법을 찾기 위해선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어떤 훈련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박경상은 “우선 성준모 코치님께서 저의 슛 폼과 슛 포물선을 정말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피드백 해주신다. 처음엔 ‘이게 효과가 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가 느껴졌다. 정적인 슛만 쏘는 것이 아니라 무빙슛과 상황별 맞춤 슛 동작까지 연마했다. 매일 슈터로서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제 박경상은 현대모비스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그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며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뿐만 아니라 “유재학 감독님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저의 목표다. 직접 칭찬을 듣고 싶다.”고 자신의 목표를 되새겼다.


그렇게 만수가 보증하는 슈터는 더욱 성장하고 있었다.


꾸준한 연습으로 다져진 현대모비스의 대표 슈터 박경상. 여전히 성장중인 그는 과연 약속의 땅 울산에서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까. 박경상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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