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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천/이성민 기자] 하나은행이 대어 KB스타를 낚았다. 맞춤형 전술이 주효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2일(수) 부천체육관에서 펼쳐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샤이엔 파커(30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고아라(13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이슬(12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75-69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하나은행의 경기력은 심상치 않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인상적이었다.
하나은행의 1쿼터 공격 전개 첫 단계는 파커를 향한 엔트리 패스 투입이었다. 파커가 페인트 존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백다운 공격을 실시했다. 파커는 박지수, 쏜튼을 압도했다. 특유의 절묘한 스텝으로 유유히 득점을 올렸다. 파커는 1쿼터에만 10점을 쓸어 담았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60%에 달했다.
파커의 묵직한 백다운 공격에 KB스타즈는 더블팀 디펜스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레 외곽에 기회가 났다. 고아라와 김이슬이 골밑에서 빠져나오는 패스를 3점슛으로 이었다.
수비에서는 스위치 맨투맨 디펜스와 골밑 더블팀 디펜스를 적절하게 혼용했다. 박지수와 쏜튼의 하이-로우 게임, 가드와 빅맨들의 투맨 게임을 막는데 집중했다. 헷지 디펜스도 과감하게 시도해 KB스타즈 강점을 희석시켰다. KB스타즈의 공격 루트가 쏜튼 쪽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하나은행의 맞춤형 수비 전술은 실점 최소화로 이어졌다. 1쿼터에 18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상대가 리그 최고의 공격 팀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런 성과. 리바운드는 10-9로 우위를 점했다.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에도 하나은행은 수준급 경기력을 뽐냈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맹공을 퍼부었다. 백지은이 박지수를 하이 포스트 부근으로 끌어낸 뒤 골밑 빈 공간을 나머지 선수들이 침투해 유유히 득점을 올렸다. 2쿼터 초반 기어코 스코어를 뒤집어낸 하나은행이었다(25-21, 하나은행 리드).
이후 김수연-김민정을 동시 투입한 KB스타즈의 변칙 라인업에 주춤해 리드를 빼앗겼지만, 격차는 단 2점에 불과했기에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반 마무리였다.
휴식을 취한 파커가 투입된 3쿼터. 하나은행의 대반격이 펼쳐진 것은 이때부터였다. 하나은행은 1쿼터와 마찬가지로 파커를 중심으로 한 확률 높은 공격으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휴식을 취하고 나온 파커의 영향력은 상상 초월이었다. 1쿼터에 이미 한 차례 봉쇄 실패를 겪은 KB스타즈가 과감한 더블팀 디펜스로 파커 움직임을 방해했지만, 파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타이밍을 뺏는 스텝과 변칙적인 페이스 업으로 KB스타즈 수비를 농락했다. 파커를 전담 마크했던 박지수의 경우 파커를 홀로 막는 과정에서 그대로 놓쳐버리는 장면을 수 차례 노출했다. 파커는 3쿼터 시작 후 6분여의 시간동안 12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파커만 제 몫을 한 것은 아니었다.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확실하게 이뤄졌다. 파커가 수비의 시선을 집중시킨 사이 과감한 백도어 컷인 시도와 3점슛으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강이슬과 고아라가 9점을 합작했다. 이에 반해 KB스타즈는 자신들의 강점인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좀처럼 활용하지 못했다. 야투 난조까지 맞물리면서 득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박지수를 제외하고 5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결국 하나은행이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스코어를 리드한 채 3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 벌어진 격차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승리 흐름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KB스타즈의 체력 고갈이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외곽슛을 집중적으로 노린 KB스타즈였지만, 던지는 슛마다 족족 림을 외면했다. 하나은행의 기민한 수비 로테이션과 끈질긴 슛 컨테스트도 KB스타즈 야투 성공률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KB스타즈가 주춤하는 사이 하나은행은 파커를 중심으로 한 확률 높은 공격으로 승리를 굳혀갔다. 파커의 직접 득점, 피딩에 의한 외곽 득점이 확실하게 맞물리면서 종료 2분 50초를 남겨놓고 8점 차로 달아났다. 하나은행이 사실상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남은 시간 집중력을 발휘한 하나은행은 그대로 승리를 굳혔다.
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자신들의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높이와 스피드를 모두 아우르는 변화무쌍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한판이었다.
사진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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