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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KCC가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주 KCC는 17일(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89-7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라커룸에서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은 중요한 코멘트를 남겼다. 라인업과 전술의 변화를 예고한 것. “당장 큰 변화보다는 멀리 보겠다. 국가대표 브레이크 타임 전까지 라인업과 전술에 조금씩 변화를 줄 예정이다." 오그먼 감독대행의 말이다.
오그먼 감독대행은 자신의 말을 그대로 경기에 투영했다. 다채로운 선수 기용과 맞춤형 전술로 KCC의 반가운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CC의 라인업은 상황 별로 다채롭게 운영됐다. 높이에 힘을 싣는 라인업과 트랜지션 및 외곽 공격력에 힘을 싣는 라인업,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라인업 등이 바로 그것. 오그먼 감독대행은 주로 국내 선수들로 변화를 주었다.
높이에 힘을 싣는 라인업을 구성할 때는 최승욱, 박세진, 송창용이 포함됐다. 트랜지션 및 외곽 공격력에 힘을 싣는 라인업에는 주로 김민구, 유현준이 들어갔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필요할 때는 전태풍이 코트에 나섰다. 이정현과 송교창은 붙박이 멤버로 고정 기용됐다.
3쿼터까지는 높이에 힘을 싣는 라인업과 트랜지션 및 외곽 공격력에 힘을 싣는 라인업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을 땐 김민구와 유현준, 이정현, 송교창, 브라운을 내보내 폭발적인 외곽 공격력으로 기선 제압했다. 3분이 채 흐르기도 전에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DB가 포스터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자 티그와 박세진을 투입했다. 스피드에서 대등한 승부를 가져가는 동시에 높이 우위까지 점하고자 한 기용이었다. 덕분에 DB의 공세에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2쿼터와 3쿼터에도 이러한 선수 기용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2쿼터에는 최승욱과 송창용이 번갈아가며 코트에 나섰고, 3쿼터에는 김국찬이 나왔다.
DB는 KCC의 변화무쌍한 라인업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야투 감각이 좋았지만, 확실히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3쿼터 초반 KCC의 잇단 외곽포에 밀려 리드를 빼앗기고 말았다.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도 이른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 과정에서 KCC는 브라운과 이정현을 벤치로 불러들여 체력안배를 했다. 4쿼터 승부처를 대비한 오그먼 감독대행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KCC의 2점 차 리드로 시작된 4쿼터. 오그먼 감독대행의 3쿼터 과감한 결단은 4쿼터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KCC의 4쿼터 전략은 두 가지였다. 전태풍 기용과 브라운, 이정현 집중 활용.
경기 경험이 풍부한 전태풍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리드에 힘을 실었고, 브라운과 이정현이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격차를 벌려냈다. 4쿼터에만 15점을 합작한 이들이다. 이들 외에도 코트를 밟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제 몫을 해주었다. 종료 1분 16초를 남겨놓고 7점 차 리드를 잡은 KCC는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그간 KCC는 풍부한 라인업에 비해 선수 기용이 유연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숱하게 들어왔다. 전술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공존했다. 하지만, 새롭게 부임한 오그먼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이를 극복해냈다. 첫 경기에 불과하지만, 향후 리그에서의 경쟁력도 어느 정도 제시한 기분 좋은 승리였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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