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쿼드 실험 KCC, 성공적이었던 첫 걸음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0-27 10: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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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군산/김우석 기자] KCC가 DB를 완파하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전주 KCC는 26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브랜든 브라운(29점 15리바운드), 송교창(18점 5리바운드), 마퀴스 티그(18점 8어시스트) 등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원주 DB를 101-83으로 완파했다.


1쿼터 21-7로 크게 앞서며 출발한 KCC는 2쿼터 31점을 집중시키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고, 3쿼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31점을 폭발, 83-55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예상 밖의 과정과 결과를 도출시킨 KCC였다.


KCC는 이날 강제된 스몰 라인업을 가동해야 했다. 하승진이 지난 목요일 벌인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게임 전 분위기는 접전이었다. 상대인 원주 DB가 2승 4패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집중력과 스피드 등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데다, 패한 경기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승진 부재로 인해 DB는 높이에서 열세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접전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KCC는 티그가 중심이 된 효과적인 공격 시스템과 수비에서 효과적인 맨투맨을 적용,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다소 우려가 존재했던 스몰 라인업이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던 결과와 마주칠 수 있었다.


먼저 브라운이 평균 26점으로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저스틴 틸먼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전 브라운은 확실히 틸먼을 압도했다.


1쿼터 후반부터 경기에 나선 티그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 다소 부진했던 티그는 경기를 거듭하며 안정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은 한층 더 적응된 모습을 보였다. 안정된 드리블과 넓은 시야가 바탕이 된 날카로운 어시스트 패스로 KCC 공격에 분산 효과를 더했고, 골 결정력까지 더해 2,3쿼터 KCC가 기록한 62점(31점, 31점)에 선봉장이 되었다.


KCC 관계자는 “이제서야 말레이시아에서 했던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 앞선 경기에서 답답할 정도로 당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조금씩 KBL에 적응을 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토종 선수들 활약도 눈에 띄었다. 자신이 경기에 존재하는 시간에 주어진 자신의 몫을 확실히 해낸 것. 송교창이 18점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없이 2점슛(5개/7개)과 자유투(8개/9개)로 만든 점수다. 적극성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송교창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록이자 내용이었다.


컨디션 저하로 인해 20분 정도를 출전한 이정현(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제 몫을 해내는 등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공격이 아니면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공수에 걸쳐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내부 경쟁이라는 단어에서 긍정적인 과정을 지나고 있어 보였다.


현재 KCC 라인업은 엔트리에 빠져 있는 선수도 다른 팀에 가면 식스맨 정도 활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뎁스가 깊은 상태다. 부상 중인 김국찬이 돌아온다면 누가 빠져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될 정도의 현실을 지나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한 상태다.


이날 KCC는 엔트리에 등록된 12명 선수 모두가 경기에 나섰다. 신명호와 김진용이 3분 23초를, 전태풍이 3분 48초 동안 경기에 나섰을 뿐, 다른 9명 선수는 모두 10분 이상 뛰었다. 또, 정희재가 31분으로 가장 긴 시간을 소화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모두 20분 대 출장 시간을 기록했을 정도로 이상적인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하승진 부상 이탈로 인해 강제된 스몰 라인업이었지만, 성공적인 준비가 바탕이 된 성공적인 결과와 마주쳤던 하루였다.


경기 흐름이 어느 정도 정리된 전반전 속공 숫자에서 6-1로 앞섰고, 최종 리바운드 숫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2-35로 우위를 점했다. 또, 야투 성공률 51%(2점슛 60% - 52개 시도 31개 성공, 3점슛 30% - 20개 시도 6개 성공)로 수준급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리바운드에 중점을 둔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세컨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냈고, 이후 속공도 유연하게 전개되었다. 전반전 틸먼이 중심이 된 2대2 공격에 대한 수비가 잘 이뤄졌고, 외곽 방어가 핵심이었는데, 그 부분 또한 잘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헬프 사이드에서 떨어지는 디펜스도 계속 주문하고 있는데, 그 수비가 잘 되면서 턴오버 잘 유발시켰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하승진 대역을 100% 소화해낸 정희재(오른쪽)

연이어 추 감독은 “(하)승진이가 없을 때 농구를 준비했다. 승진이가 있을 때는 되도록 내,외곽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농구를 하려 한다. 제공권에서 확실히 앞서기 때문에 템포 바스켓과 속공을 적절히 섞으려 하고 있다. 스몰 라인업을 운영할 때는 외곽슛과 돌파가 중심이 된 농구를 할 생각이다. 비 시즌 때 많이 준비했다. 계속적으로 하면 더 좋아질 듯 하다. 완전한 단계는 아니다. (이)정현이가 대표팀 소화하면서 힘든 부분이 있다.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에서 KCC가 승부가 결정된 3쿼터까지 내준 실점은 51점. 승리에 가까울 수 있는 실점이었다. 이번 시즌 전체 평균 득점이 86.1점(25일 기준)인 감안할 때 분명히 효과적인 수비이자 실점이었고, KCC가 평균 실점 2위(80.7점)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낸 숫자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전체적으로 보면 공격에서는 스페이싱, 수비는 계속 준비한 수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경기에 투입되는 식스맨들이 잘해주고 있다. 수비와 궂은 일은 물론이고, 공격에서 과감하게 해주고 있다. 앞으로 비 시즌에 준비한 기존 디펜스 가져가려 한다. 상대에 따라 조금씩만 변화를 줄 것이다.”라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하승진 부상으로 인해 강제된 스몰 라인업은 그렇게 성공적인 첫 번째 발걸음을 옮겼고, 일요일 같은 장소에서 상승세의 부산 KT를 상대로 두 번째 실험과 마주치게 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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