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원주 아이돌’ 이광재, 완벽 그 자체였던 복귀전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0-24 0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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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기자] 이광재가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완벽 그 자체의 복귀전이었다.


원주 DB는 23일(화)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79-76으로 승리했다.


DB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광재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킨 것. 부상 선수가 많은 DB의 구원투수로 코트에 나서게 된 것이다. 무려 1,691일 만에 DB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라커룸에서 “(이)광재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종아리 부상으로 일본 전지훈련도 못 갔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몸 상태를 확인해보려 한다. 몸 상태가 좋으면 계속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다. 광재가 고참이니까 경기장 안에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본인도 부담감이 크겠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며 이광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의 말처럼 이광재는 이번 비시즌 동안 부상과 끊임없이 싸웠다. 모두가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을 동안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일본 전지훈련도 함께하지 못했다. 체육관 한편에서 자신과 싸웠다.


오랜 재활에 포기할 법도 했지만, 이광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재기만을 바라보며 인내의 시간을 견뎌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않은 이광재는 마침내 기다렸던 코트에 나섰다. 1쿼터 주전 멤버로 코트를 밟은 이광재는 정확한 3점슛으로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었던 초반 균형을 지켜낸 귀중한 득점이었다.


이광재는 이후 왕성환 외곽 움직임으로 끊임없이 기회를 엿봤다. 한정원, 틸먼의 스크린을 부드럽게 타고 나와 슛을 던졌고, 날카롭게 골밑으로 파고 들었다. 득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코트 곳곳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헬프 디펜스로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예열을 마친 이광재는 1쿼터 종료 직전 또 한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팀이 9-16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3점슛과 점퍼를 연이어 터뜨린 것. DB는 이광재의 연속 득점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을 수 있었다. 이광재가 만든 추격의 발판은 결국 2쿼터 초반 스코어 역전으로 이어졌다. 이광재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챙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1쿼터와 같은 활약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경기 전 이상범 감독은 자신이 공언한 대로 이광재를 오랜 시간 뛰게 하지 않았다. 이광재는 4쿼터 초반과 막판에 잠시 코트를 밟았다. 그래도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스틸을 해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이광재는 “친정팀이어서 적응이 따로 필요가 없었다. 편한 분위기에서 시합해서 게임이 초반부터 잘 풀린 것 같다. 첫 3점슛을 넣었을 때는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항상 믿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했고, ‘나도 팀에서 한 몫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다. DB에서 에이스가 될 수 는 없지만,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후배들을 잘 이끌고 고참답게 모범을 보이겠다.”며 복귀전을 치른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DB는 이광재의 성공적인 복귀로 향후 선수단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무엇보다 그간 해결사 부재로 승부처에서 번번이 무릎을 꿇은 DB이기에 이광재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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