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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최고령 1,2위인 현대모비스 문태종(사진 오른쪽)과 삼성 문태영 형제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우연이지만, 원래 형을 따라가야 하는데 반대라서 더 재미있다.”
한국 나이로 44살인 문태종(199cm, F)과 41살인 문태영(194cm, F)은 현재 KBL 최고령 선수 1,2위다. 주전으로 뛰는 건 아니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한 조각으로 활약 중이다.
재미있는 건 동행 문태영이 1년 먼저 KBL에 데뷔한 뒤 형 문태종이 따라왔다. KBL 무대 데뷔처럼 문태영이 거친 팀을 문태종이 우연찮게 두 팀을 따라갔다.
문태영은 LG에서 데뷔한 뒤 현대모비스를 거쳐 삼성에서 뛰고 있다. 문태종은 전자랜드와 LG, 오리온에 이어 현재 현대모비스 소속이다. 두 선수는 LG와 현대모비스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문태영은 LG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문태종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문태영은 현대모비스에서 챔피언 3연패를 달성했다. 문태종은 현대모비스에서 우승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문태영은 형 문태종이 자신의 전 소속 두 팀에서 활약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우연이지만, 되게 재미있다. 원래 형을 따라가야 하는데 반대라서 더 재미있다”며 “LG에서도, 현대모비스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형도 L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다 현대모비스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웃었다.
KBL에서 형제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조상현-동현, 이흥섭-규섭, 박성배-성훈, 이승준-동준, 이현승-현석, 허웅-훈 등이다.
문태종-태영 형제와 비슷한 사례도 있다. 조동현이 2004~2005시즌 KTF에서 활약한 뒤 입대했다. 조상현이 2005~2006시즌 중 SK에서 KTF로 팀을 옮겼다. 조동현이 제대할 때까지 기다렸다면 함께 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조상현이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이동준은 형 이승준이 2011~2012시즌을 마치고 삼성을 떠나자 2012~2013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바 있다.
물론 형제 선수가 같은 팀에서 활약한 경우도 있다. 박성배-성훈 형제가 삼성에서, 이승준-동준 형제가 SK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내심 같은 팀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랐지만, 문태종은 어쩌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문태영은 형과 같은 코트에서 맞대결을 펼칠 경기도 몇 번 안 남았다.
문태영은 “형이 2~3년 전부터 마지막 시즌이 될 거 같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왔다”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같이 경기를 뛰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문태종은 현재 평균 15분 25초 출전해 3점슛 성공률 53.8%를 자랑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며 현대모비스의 7번째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싣는다면 다음 시즌까지 더 뛸 지도 모른다.
현대모비스의 주축 전력에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다음 시즌에도 지금처럼 출전시간을 조절을 하며 뛸 수 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두 형제 선수에 대해 “문태종은 문태영과 다르게 있는 듯 없는 듯 훈련한다”며 “둘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태종이는 슛을 던지는 편이라면 태영이는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는 편이다. 그래서 태영이가 태종이보다 무릎을 많이 사용했다”고 비교했다.
문태영은 문태종에 비해 현재 무릎이 좋지 않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문태영의 몸 상태를 알고 돌파보단 슛 중심으로 플레이를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문태영은 “지금 몸 상태는 100%가 아니지만, 지난 시즌 몸이 좋았을 때처럼 올라오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슛 중심으로 플레이를 요구하신 것도 괜찮다. 그래도 결국 농구를 잘 해야 좋은 선수이기에 이번 시즌에도 농구를 잘 하고 싶다”고 바랐다.
문태영은 현재 4경기 평균 22분 30초 출전해 6.3점 2.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평균 27분 13초 출전 11.0점 4.2리바운드 1.8어시스트보다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부진하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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