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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4경기에서 준비했던 농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 이상민 감독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KT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농구를 했다.”
2008~2009시즌 모비스는 시즌 개막 전 최약체로 평가 받았다. 2007~2008시즌 9위였으며, 양동근이 여전히 군 복무 중이었다. 모비스는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2017~2018시즌 DB도 모비스처럼 꼴찌 후보로 지목 받았다. 이상범 감독 부임과 함께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잘 알다시피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모비스도, DB도 이변을 만든 동력은 3점슛이다. 모비스는 당시 경기당 평균 3점슛 20.19개를 던져 8.13개 성공했다. 시도는 전체 3위, 성공은 1위였다. 성공률은 40.3%. 팀당 54경기를 치른 2001~2002시즌 이후 유일한 40%대 성공률이다.
DB는 경기당 26.96개의 3점슛을 던져 9.06개 넣었다. 성공률은 33.6%로 높지 않지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던져 가장 많이 성공했다. 3점슛 성공은 2006~2007시즌 LG의 9.69개 성공 이후 최다이며, 3점슛 시도는 2000~2001시즌 LG의 28.33개 시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모비스는 많이 던져 엄청 높은 3점슛 적중률을 자랑했고, DB는 3점슛을 엄청 많이 던져 많이 넣었다.
삼성은 라건아가 현대모비스로 팀을 옮겨 골밑 기둥을 잃었다. 임동섭과 김준일이 상무에게 제대 후 복귀할 때까지 얼마나 잘 버티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전력으론 DB, KT와 함께 유력한 플레이오프 탈락 후보라는 평가다. 전력이 약한 건 맞지만, 모비스처럼, DB처럼 3점슛 중심으로 빠른 공수전환의 농구를 펼친다면 이변을 만들 수 있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 나온 기록은 그렇지 않다. 경기당 평균 22.50개의 3점슛을 던져 7.0개 넣었다. 성공률은 31.1%. 시도는 7위, 성공은 8위, 성공률은 9위다. 높이의 약점을 가진 삼성이 3점슛마저 이렇게 저조하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다.
무엇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이 준비하고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게 문제다.
이상민 감독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즐기면서 재미있는 농구”를 원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간 프로야구를 예를 들며 “농구에서 득점만 있는 건 아니다. 야구에서 희생번트가 있듯이 팀 농구가 되어야 한다. 득점을 하기 위해 궂은일이 필요하다. 그게 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과 코치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따라주면 결과에 대해선 감독이 책임진다”며 “현대모비스가 강하지만, 선수들에게 팀 농구와 팀 수비를 강조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했다.
삼성은 현대모비스에게 77-114, 37점 차이로 졌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템포바스켓을 해달라고 했는데 현대모비스와 너무 맞붙었다”며 “3쿼터까지 10점 차 내외 가다 4쿼터에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급한 공격을 했다”며 “객관적 전력을 볼 때 현대모비스와 정상적으로 맞붙어 이기기 힘들다. 템포 바스켓이 안 되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3경기를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를 할 거다. 이번 시즌 가져가야 할 것, 지든 이기든 충분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농구는 DB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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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상민 감독은 21일 KT와 경기 후 "KT가 우리가 원하는 농구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
삼성은 DB에게 86-71로 이겼다. 두 번이나 11점 차이로 뒤졌음에도 4쿼터에 힘을 발휘하며 역전승했다. 이상민 감독은 그럼에도 경기 내용에 불만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11점 차이로 두 번이나 뒤졌는데 그걸 뒤집고 10점 이상 이긴 선수들을 칭찬한다”면서도 “우리다운 농구를 못했다. 우리가 비시즌 동안 연습했던 것, 외곽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했는데 그런 플레이가 안 되어서 아쉽다.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외곽 기회를 만들기 원했다”고 비시즌 구상한 대로 플레이가 안 되었다고 지적했다.
골밑이 강하고 빠른 농구까지 가능한 현대모비스와 맞붙을 땐 템포바스켓으로 경기 흐름을 삼성이 쥐고 가야 승산이 있지만, 나머지 팀을 만날 땐 외곽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펼치길 원한다.
삼성은 개막 전 평가에 따르면 DB와 더불어 꼭 이겨야 하는 KT와 맞대결에서도 98-105로 졌다.
이상민 감독은 KT와 경기 후 “랜드리를 철저하게 막는 수비를 준비했었다”며 KT에게 17개나 3점슛을 내준 게 자신의 책임이라고 하면서도 “후반에는 3점슛보다 2점슛 싸움을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되었다. 벤치에서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안 되어서 아쉽다. KT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농구를 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삼성이 DB, KT와 경기를 치렀다는 건 1라운드 남은 5경기에서 만나는 상대는 더 강하다는 의미다. 이상민 감독은 그래도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과 해볼 만 하다고 자신했다. 자신이 구상한 대로 농구가 된다면 말이다. 최소한 지더라도 재미있는 농구는 가능하다는 거다.
참고로 2008~2009시즌 모비스와 2017~2018시즌 DB가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건 단지 3점슛 때문만은 아니다. 최소한 브라이언 던스톤, 로드 벤슨이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줄 기둥이 있었다. 음발라는 던스톤도, 벤슨도 아니다. “음발라를 높이를 보고 뽑은 건 아니다”라고 했던 이상민 감독 역시 알고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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