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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외곽포를 책임지고 있는 문태종과 오용준(사진 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그 자리가 약점으로 보여서 나이가 많아도 영입했는데, (두 선수의 활약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홈 개막 3연전을 모두 싹쓸이 했다. 3경기 모두 100점 이상 득점하며 29점 이상 차이로 대승을 거뒀다.
‘개막’ 3연전 100점+은 KBL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1997시즌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가 개막 6경기 연속 100점+을 기록했으며, 뒤이어 2001~2002시즌 창원 LG가 개막 4경기 연속, 1997시즌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이 개막 3경기 연속 100점대 경기를 펼쳤다.
개막 3연전을 29점+ 편차로 승리한 건 KBL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이는 앞으로 다시 나오기 힘들지도 모른다. 지난 22시즌 동안 개막 3경기 기준 29점+ 승부가 총 5번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
시즌 초반 30점 가까이 벌어지는 일방적 승부는 4시즌에 한 번 가량 나왔는데 현대모비스는 그걸 연속으로 작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개막 전 모두가 우승후보로 꼽았고, 그런 평가가 맞는 걸 보여주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장점은 라건아와 이종현, 함지훈이 버티는 높이다. 여기에 양동근, 이대성, 박경상, 섀넌 쇼터 등 가드진도 탄탄하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준범이 입대해 빠진 외곽포였는데, 개막 3경기에서 문태종과 오용준이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문태종과 오용준의 외곽포가 터지자 현대모비스는 그야말로 약점이 없는 팀으로 거듭났다.
두 선수가 가장 이상적인 3점슛 감각을 뽐내는 게 금상첨화다.
한 명이 침묵할 때 다른 한 명이 3점슛을 집중시켰다(vs. KT 문태종 4개 오용준 0개, vs. 삼성 문태종 0개 오용준 3개). 때론 함께 3점슛을 맛봤다(vs. 오리온 문태종 2개 오용준2개).
두 선수는 최소한 3개 이상 3점슛을 합작했다. 최악의 상황인 두 선수 모두 침묵한 적은 없다. 더구나 두 선수의 3점슛 성공률은 61.1%(11/18, 문태종 6/10 오용준 5/8)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13일 부산 KT에게 승리한 뒤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한 문태종에 대해 “문태종이 큰 역할을 해줬다. 특히 3쿼터 달아날 때 태종이의 3점슛이 컸다”고 했다.
문태종은 16일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선 덩크슛을 터트리는 노익장까지 과시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를 두고 “쥐가 나거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할까 봐 불안했다”며 “(덩크 기회였던) 두 번째는 힘이 떨어져서 레이업을 했다. 욕심을 낼 나이는 지났다”고 걱정했다. 문태종이 빠지면 현대모비스 전력도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19일 서울 삼성을 37점 차이로 꺾은 뒤 “그 자리가 약점으로 보여서 나이가 많아도 영입했는데, (문태종과 오용준의 활약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두 선수가 번갈아 가며 3점슛을 터트리는 것에 만족했다.
삼성과 경기서 3점슛 3개를 모두 성공한 오용준은 “(개막전에서) 문태종 형이 3점슛을 많이 성공했을 때 저는 못 넣었지만, 정말 좋았다. 마음으로 응원했다”며 “저도 기회가 왔을 때 마음을 비우고 던지니까 잘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태종이 형이 힘들 때 제가 나가서 팀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태종이 형과 둘이서 40분을 풀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태종과 오용준은 현대모비스가 이상적으로 그린 그림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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