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에서 얻은 소득, 코지의 살아난 ‘무빙과 센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0-20 03: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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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울산/김우석 기자] 삼성이 현대모비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서울 삼성은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7-114로 완패를 경험했다.


1쿼터 초반 잠시 접전을 펼쳤던 삼성은 중반을 넘어서며 다양한 공격으로 압박을 가하는 현대모비스에 조금씩 열세를 경험해야 했고, 이후에도 크게 반응하지 못하며 37점 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사실 맞불을 놓아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템포 바스켓이라는 전략을 세웠고, 10점 차 정도만 끌고가 4쿼터에 승부를 보려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성급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이어 이 감독은 “3쿼터부터 우리가 이번 시즌 하고자 하는 농구를 하자고 주문했다. 빠른 농구에 이은 레이업 시도가 많았어야 했다. 하지만 계속 3점슛 위주의 농구를 했다. 이것도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소득은 있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글렌 코지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인 것. 코지는 지난 9월 마카오에서 펼쳐진 터리픽12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삼성이 3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하며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승리를 거둔 원주 DB와 시즌 개막전 코지는 13점(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남겼다. 하지만 기대 만큼 활약과 플레이는 분명히 아니었다. 특히, 움직임에 있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첫 패를 당한 인천 전자랜드 전 코지는 7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단신 외인 대결에서 완패를 경험했다.


터리픽 12에서 KBL 팀보다 전력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코지는 자존심이 상할 듯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코지는 24분을 넘게 뛰면서 17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지만, 앞선 두 경기와는 확실히 다른 과정과 결과를 지나치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2쿼터부터 현란한 무빙에 이은 어시스트를 선보였고, 이후 베이스 라인을 돌파한 후 리버스 레이업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현대모비스의 낮지 않은 높이를 단숨에 해체하는 장면이었다.


또, 레이업 과정에서 상대 선수를 어렵지 않게 제쳐냈고, 현란한 헤지테이션 드리블 이후 내주는 칼날 같은 패스도 보여주었다. 3쿼터에는 아이솔레이션 상황에서 가볍게 점퍼도 성공시켰다. 자신이 존재했던 경기 시간 동안 특유의 무빙과 센스를 개막 세 경기 만에 확인시켜 주었다.


이 감독은 “코지에게 몇 가지 주문을 했는데 잘 이행해 주었다. 아직 볼 소유에 대한 부분은 아쉽다. 코지가 살아나야 우리가 추구하는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 관계자는 “코지가 전자랜드 전 부진 이후에 러츠 코치와 자청해서 훈련을 하더라. 훈련 강도도 꽤나 높았다. 앞선 경기 부진으로 인해 꽤나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완패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빠른 농구라는 팀 컬러의 핵심인 코지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터리픽12 만큼의 활약은 분명 아니었지만, 반등의 신호탄을 쏜 하루를 보낸 코지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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