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첫 승' DB 이상범 감독, “1승이 이렇게 어렵다”

이성민 / 기사승인 : 2018-10-17 23:07:21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기자] “1승이 이렇게 어렵다.”


원주 DB는 17일(수)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SKT 5G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117-116으로 승리했다.


DB의 첫 승은 험난한 여정 끝에 완성됐다. 4쿼터 초반 21점차까지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 듯 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로 동점을 내줬다. 연장전 돌입 후 치열한 기세 싸움을 펼친 DB는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DB 이상범 감독은 “1승이 이렇게 어렵다.”는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로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상대가 우리 앞선이 약한 것을 알고 집중 공략했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4쿼터만 되면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이 경직된 모습을 보인다. 위기에 몰려있을 때 풀어줄 선수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감독 입장에서 보면 말이 안 나오는 경기였다. 어찌됐던 첫 승을 거둬서 만족한다. 그래도 4쿼터에 고쳐야 할 점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DB의 4쿼터 경기력 저하는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힌다. 4쿼터 경기력 저하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묻자 이상범 감독은 경험 부족을 꼽았다.


“지금까지 어려운 경기를 뛰어본 선수는 (윤)호영이 하나다. 지난 시즌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 뛰는 선수들은 지난 시즌에 다 벤치에 있었다. 4쿼터에 상대가 공세를 취하면서 모든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다. 체력적인 부족도 더해졌다. 3경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문제점이다.”는 것이 이상범 감독의 말.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 경기였지만, 이상범 감독은 끝까지 뛰어 승리를 쟁취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멤버가 없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끝까지 뛰어줬다. 호영이도 경련이 일어날 때까지 뛰었다.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고맙다.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을 높이 평가하고 박수쳐주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수훈갑은 단연 포스터였다. 포스터는 47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했다. 포스터는 3쿼터에만 24점을 폭격했고, 4쿼터 막판에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상범 감독은 포스터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오늘 정말 잘해줬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기복이 심하다. 또 슈팅가드를 봤던 선수라 아직 포지션 적응을 하지 못했다. 혼자 모든 것을 하려다보니 체력적으로 부족하다. 그래도 나름대로 본인이 하려고 노력한다. 좀 더 진지하게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포스터는 모든 팀에서 집중 견제를 하는 선수다. 반대로 본인도 수비에 힘을 쏟아야 한다. 남이 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좀 더 다부진 파이터가 됐으면 좋겠다. 공격력을 갖춘 선수이기에 투지만 갖추면 NBA 도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상범 감독은 국내 선수들에게 “어린 선수들과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만든 승리다. 오늘 겪은 어려운 상황들은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다. 실수했다고 주눅 들지 말고 앞으로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 원래 선수는 실수하면서 성장하는 법이다.”라는 애정 어린 조언을 남기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