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게 시작한 모비스 양동근-라건아 기자회견!

이재범 / 기사승인 : 2018-10-17 0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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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리온과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라건아와 양동근(사진 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피니시(finish)?” “예스, 피니시(yes, finish)!”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111-8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모비스는 101점을 올린 부산 KT와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00점+을 기록했다.


25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고 활약을 펼친 라건아(199.2cm, C)와 3점슛 4방을 꽂으며 12점 5어시스트로 기록한 양동근(180cm, G)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보통 기자회견의 첫 질문인 승리 소감이 나왔다. 라건아가 주장인 양동근에게 먼저 답을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양동근은 “이겨서 좋다”라고 아주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보통 이런 경기 내용과 이런 게 잘 되어서 이겨 기분이 좋다로 마무리되는 정해진 답변이 아니었다.


양동근의 너무 간단한 답이 끝나자 라건아가 “피니시(끝)?”라고 확인한 뒤 “즐거웠다”고 마찬가지로 짧은 답을 했다.


이번엔 양동근이 “피니시?”라며 되물었고, 라건아는 “예스, 피니시!”라고 웃으며 답했다.


기자회견을 아주 짧은 답으로 시작했지만, 그 이후 나온 질문들엔 진지한 답변이 이어졌다.


양동근은 개막 두 경기에서 3점슛 10개 중 6개 성공했다. 유난히 3점슛 감각이 좋다.


슛감이 좋은 이유를 묻자 양동근은 “더 잘 넣을 수 있었다. 막판에 안 들어갔다”며 “감이 좋았다. 안 들어가는 날도 있을 거다. 빅맨들이 잘 잡아주고 잘 빼줘서 지금 두 경기는 잘 들어갔다. 믿고 던진다”고 답했다.


양동근은 답이 끝났다고 여길 때마다 생각하며 계속 한 마디씩 더 추가되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단신 외국선수 수비를 이대성(190cm, G)과 양동근에게 주로 맡긴다. 이날 제쿠안 루이스(181.3cm, G)를 막기도 했다.


양동근은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뒷선 선수들을 믿고 수비한다”며 “(돌아가며 수비하는) 이대성, 박경상(178cm, G)도 있고, 제가 못 하는 걸 다른 선수들이 메워준다. (수비하기) 힘들지만 그런 선수들과 언제 경기를 해보겠나? 빠르고, 개인 기술, 밸런스가 좋다”고 단신 외국선수와 매치업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라건아는 이날 7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중 5개가 3점슛으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라건아에게 패스가 들어가면 상대 수비가 좁혀지니까 외곽에서 움직이면 기회가 난다”며 “양동근이 그걸(3점슛 기회가 나는 자리로 움직임) 잘 해줬고,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건 우리의 장점이니까 살린다”고 했다.


라건아는 외곽을 살린 어시스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팀 내 훌륭한 슈터가 많다. 나에게 더블팀을 오는 게 오히려 상대에게 힘든 부분이다. 내가 패스를 하면 2점이 아닌 3점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트랩 디펜스를 많이 당해서 익숙해졌다. 베이스 라인과 탑, 어느 쪽에서 트랩을 오는지 알게 되면 동료들이 어디 있는지도 안다”며 “트랩 디펜스를 당할 때 안 좋은 슛을 던지는 걸 줄이려고 패스도 많이 했다”고 어시스트가 많았던 이유를 덧붙였다.


라건아는 여름 내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다른 국가대표들은 2~3라운드를 이미 치르고 시즌을 맞이하는 기분이라고 한다.


라건아는 “국가대표는 제 일이고, 이 일이 있어서 가족들이 먹고 살기에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가대표 때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오히려 살이 쪘다. 정규리그를 뛰며 몸이 더 좋아질 거다”고 의외의 답을 내놓기도 했다.


짧은 유쾌한 답변으로 시작한 양동근과 라건아의 기자회견은 이렇게 끝났다.


사진 =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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