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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오리온 송창무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송창무가 정말 잘 했다.”
고양 오리온은 1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2-111로 대패를 당했다. 전반까진 정확한 야투와 빠른 공격으로 10점 이내 승부로 버텼지만, 후반 들어 야투 부진과 높이 열세에 빠져 와르르 무너졌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이날 패한 뒤 “수비가 안 되었다. 아직까지 현대모비스와 경기할 준비가 안 되었다”며 “후반에 팀이 무너졌다. 현대모비스는 선수층도 두텁고 좋은 농구를 했다. 완패했는데 한 번 즈음 잡아주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추일승 감독은 부상 중인 허일영(196cm, F)과 시즌 막판 이승현(197cm, F)이 제대해 합류한다면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패배에도 한 가지 소득이 있기 마련이다. 추일승 감독은 “송창무가 정말 잘 했다”고 했다. 송창무(205cm, C)는 이날 6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골밑에서 득점도 올리고, 속공에서 트레일러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송창무의 기록이 미약해 보여도 경기 내용에선 추일승 감독이 칭찬하는 플레이를 보여준 건 사실이다.
송창무는 단신 외국선수 제쿠안 루이스(181.3cm, G)가 코트에 설 때 함께 뛸 때가 많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송창무는 “스피드가 좋은 루이스와 같이 뛰면 같이 달려주며 도와줘야 한다”며 “제가 들어가면 공격보다 루이스가 공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자주 가고, 그러면서 파생되는 공격을 보려고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송창무의 어시스트 중 하나는 루이스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며 건넨 패스가 3점슛으로 연결된 것이다. 또 하나는 루이스가 자유투 3개를 얻은, 역시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단신 외국선수 신장이 186cm로 더 줄어 송창무의 출전 기회가 조금 더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송창무는 “2,3쿼터 외국선수가 두 명이 뛰지 않는 한 루이스가 들어갈 때 높이를 받쳐줄 큰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서 제가 조금 더 뛰는 시간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루이스가 원체 빠르니까 수비를 흔들어놓은 뒤 받아먹기 좋은 패스를 내준다. 상대팀도 외국선수에게 득점을 많이 내주지 않기 위해 수비가 집중되어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고 루이스와 함께 뛰는 걸 반겼다.
송창무는 “주전처럼 정해진 뛰는 시간이 없고, 언제 들어갈지 모른다. 감독님께서 언제든 넣었을 때 원하시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제가 들어가면 최대한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도록, 주어진 시간 동안 제 몫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송창무의 이런 마음 가짐이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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