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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은 감독은 다시 주먹을 불끈 쥐게 될 수 있을까? |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서울 SK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애런 헤인즈를 재 영입한 SK는 완전히 물오른 포워드 농구로 지난 시즌을 집어 삼켰다. 정신적 지주인 김선형이 시즌 초반 큰 부상을 전열을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워드 농구를 효율적을 펼쳐내며 36승 18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4강 전에서 전주 KCC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오른 SK는 2연패에도 불구하고 내리 4경기를 잡아내며 무려 18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기본적 지표 : 지켜내야 할 인상적인 숫자들
공격과 관련한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SK였다. 득점 87.3점(1위), 리바운드 41.1개(2위), 어시스트 19.6개(1위), 스틸 6.3개(공동 8위)이 지난 시즌 SK가 남긴 흔적들이다. 스틸을 제외하곤 우승이 당연한 숫자들이다.
수비력과 관련한 지표는 평균이었다. 실점 83.8점(6위), 리바운드 허용 39개(7위), 어시스트 허용 18.7개(7위), 스틸 허용 6.2개(공동 1위)였다.
SK는 그들이 추구하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2위에 이은 18년 만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외인과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조화와 20개에 가까운 어시스트가 그들을 1위로 올려 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포워드 농구를 추구하는 SK는 확실한 빅맨이 없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훌륭한 흔적을 남기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를 만들었다.
그렇게 리바운드까지 더해진 SK는 화려한 공격 농구를 통해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에런 헤인즈가 24점을, 테리코 화이트가 19.3점을 생산했다. 두 선수는 무려 43.3점을 합작했다. KBL 팀 중 최고 수치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외인 듀오가 40+ 생산한 구단이며, 최고 득점이다.
팀 전체 득점에 50%가 조금 못 미치는 숫자다. 득점 1위인 점을 감안할 때 대단한 활약을 펼친 두 선수였다. 문경은 감독의 믿음이 꽃을 피운 결과라 할 수 있다. 헤인즈는 다시 불러 들였고, 화이트는 앞선 시즌 다소 폭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다시 중용하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국내 라인업 득점을 살펴보자. 김민수가 10.5점, 최준용이 9점, 최부경이 8.2점, 루키인 안영준이 7.1점, 변기훈이 6.4점을 생산했다. 시즌 초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선형은 9경기 동안 8.2점을 남겼다. 이상적인 득점 구조가 아닐 수 없는 분포다. 이현석(1.9점)과 최원혁(1점)은 수비에서 확실한 기여를 해주었다.
이번 시즌 SK는 국내 라인업에 거의 변화가 없다. 외인 조합은 변화를 가졌다. 헤인즈는 존재하지만, 화이트가 오데리언 바셋으로 바뀌었다. 신장 제한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변화였다.
헤인즈의 활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시즌 초반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술로 인해 아직 컨디션을 다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 문 감독 역시 “80% 정도만 되도 만족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시작은 리온 윌리엄스다. 헤인즈 더딘 부상 회복으로 인한 결단이다. 윌리엄스 역시 KBL 경험자다. 신장 제한이 생긴 이번 시즌 윌리엄즈는 4주 동안 헤인즈 공백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보인다.
바셋은 2016-17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한 시즌을 뛰었던 선수다. 당시 53경기를 뛰면서 13.21점, 3.51리바운드, 4.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0.68개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드리블과 돌파력 그리고 안정된 슈팅 자세를 선보였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던 선수다. 문 감독은 ‘KBL 경험자가 유리하다’라는 판단 아래 바셋을 선택했다.
이번 시즌 SK 외인 조합은 지난 시즌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긴 힘들 듯 하다. 바셋이 연습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아직은 검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헤인즈는 위에 언급한 대로 4주 뒤에나 볼 수 있다. 윌리엄즈 초반 분전을 기대해야 한다.
건강하게 돌아온 김선형과 2년 차를 맞이하고 있는 안영준이 그 공백을 커버해야 득점 1위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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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선형, 안영준, 최부경 |
기술적 요소 : 높은 자신감 그리고 높은 조직력의 완성도
이번 시즌 SK 베스트 라인업은 김선형, 오데리언 바셋(변기훈), 안영준, 최부경, 애런 헤인즈(리온윌리엄스)로 볼 수 있다. 물론, 상대에 따라 많은 변수가 발생할 것이다. 선수 몸 상태도 고려 요인이다. 백업으로는 최원혁, 정재홍, 이현석, 최준용, 김건우, 류영환, 김민수이 존재한다.
시즌 개막은 버거워 보인다. 최준용은 빨라도 1월 중순이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며, 헤인즈 역시 개막 후 4주 후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 최준용 공백은 안영준으로, 헤인즈 공백은 윌리엄즈로 대체한다.
지난해 SK는 김선형의 발목 부상을 길게 경험했다. 문 감독은 전력 누수보다 최준용 상태를 더 걱정할 정도로 여유 아닌 여유를 보이고 있다. 조직력에서 파생되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문 감독은 “사실 베스트 파이브를 정하기 보다 상대에 따라 구성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 포워드 농구로 좋은 성적을 냈던 것처럼 이번 시즌은 또 한번의 파격적인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선수 구성이다. 시즌 전력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
호흡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기간을 동거동락했던 멤버들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우승으로 인해 자신감마저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태다.
김선형은 이제 확실한 팀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후반, 김선형은 부상에서 복귀했다. 기대는 크지 않았다. 워낙 큰 부상이었기 때문에 정규리그에 컨디션을 끌어 올린 후 챔프전에서 조커로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김선형은 달랐다. 순위 결정에 중요했던 전주 KCC전에서 그림 같은 스틸로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건재함을 알렸고, 4강전과 챔프전에서 대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SK의 정신적 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한 해를 지나친 김선형이었다.
SK 농구의 색깔은 ‘스피드’다. 김선형을 중심으로 한 박자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 후 슈팅 찬스가 되면 주저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다. 지난 시즌 정점을 이뤘다. 결과로 평균 득점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다르지 않을 듯 하다.
감독 8년 차에 접어드는 문 감독은 그 동안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며 감독으로 확실한 모습을 갖췄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DB에 2연패를 당하면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고, 결국 4연승을 완성하며 자신의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선수단 매니지먼트 역시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느낌이다. 감독 7년 차의 관록이 묻어난다. 관리와 자율, 동기 부여를 적절히 섞어 선수들 정신력을 유지시키고 있다.
또, 그 동안 적지 않게 경험했던 대승과 대패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경험으로 인해 위기 순간을 넘어서는 능력도 배양되어 있다.
SK가 피해야 할 것은 바셋의 빠른 적응과 헤인즈의 컨디션 회복 그리고 최준용의 합류 시기 정도라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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