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프리뷰] ‘안정감 올라선’ 인천 전자랜드, 그들의 종착역은?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18-10-10 08: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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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다짐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꾸준히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에도 29승 25패로 6위에 턱걸이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와 관련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랜든 브라운이라는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6강에 올랐다. 상대는 전주 KCC였고, 2승째를 선점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며 다시 6강에 만족해야 했다.


기본적 지표 : 버텨냈던 이유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평균 득점 8위(83.6점), 37.7리바운드(6위), 18.8어시스트(5위), 8.4스틸(1위)을 기록했다. 수비력을 돌아보자. 실점 81.7점(1위)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리바운드 허용 38.3개(7위), 어시스트 허용 18.1개(5위), 스틸 허용 6.5개(공동 3위)에 올랐다.


강력한 수비력으로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아쉬웠지만, 스틸과 실점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며 치열했던 중위권 싸움을 버텨냈다.


총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거쳐갔다. 조쉬 셀비와 아넷 몰트리로 시즌을 시작했던 전자랜드는 브랜드 브라운과 네이트 밀러로 교체했다.


전제 1순위로 선발한 셀비는 기대만큼 해주지 못했다. 평균 17.4점을 기록했지만, 파괴력이 부족했다. 몰트리도 14.4점을 올렸지만, 보드 장악력 등 생산성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브라운으로 교체가 터닝 포인트였다. 브라운은 193cm이라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보드 장악력과 함께 23.2점을 기록했다. 셀비를 대신했던 밀러는 14.7점이라는 평작을 남겼다.


4명 외인의 평균 득점은 34.8점이었다. 전자랜드가 만들어낸 평균 득점에 40%정도 해당하는 수치다.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는 결과다. 브라운 정도가 확실히 외인 역할을 해냈다.


토종 선수들 득점 가담은 아쉬웠다. 분산은 효과적으로 이뤄졌지만 임팩트는 적었다. 강상재가 9.4점, 차바위가 9점, 박찬희와 정효근이 8.5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전자랜드 주요 공격 루트였던 정영삼이 4.5점으로 부진했고, ‘스나이퍼’ 정병국 역시 2.1점에 그쳤다.


평균 득점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토종 선수와 관련된 임팩트가 적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은 득점 지표였다. 외인 득점도 2% 정도 부족한 수준이었다.


박찬희 정도를 제외한 확실치 못했던 베스트 라인업과 첫 번째 외인 라인의 선발 실패가 확실한 아쉬움으로 남았던 시즌이 되고 말았다. 토종과 외인에서 조금씩 평균을 끌어 올려야 하는 숙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토종은 임팩트에서, 외인은 꾸준함이 절실했던 기록들이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 외인 조합은 기디 포츠(185cm)와 머피 할러웨이(198cm)다. 기대가 모아지는 조합이다. 최근 계속되는 연습 경기에서도 기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포츠는 미들테네시대학 출신으로 2018 NBA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 실패를 맛봤다. 대학 시절 평균 27.1분을 출장해 12.4점, 4.4리바운드, 1.1스틸 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3점슛 성공률이 눈에 띈다. 41.7%에 이르렀으며, 평균 2.15개를 생산했다. 2학년 때는 50.6%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8 NBA 서머리그에서 평균 17.1분을 소화했고, 평균 10.3점에 3점슛 성공률 41.7%를 그려냈다. 과감한 3점슛 시도와 성공률이 돋보이며, 어시스트 등 능력도 KBL을 소화하기에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러웨이는 2013 대학 졸업 후 터키, 이스라엘, 프랑스 리그를 경험한 선수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리그에서 꾸준함을 보여주었고, 인상적인 성적에 에이스 역할까지 해낸 선수다. 강한 리바운드와 몸싸움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정도 역할을 해내야 한다. 연습 경기 성적을 감안할 때 희망이 보인다.


역시 숙제는 토종 에이스 발굴이다. 다른 지표들은 평균 이상을 가져갔다. 분산도 좋지만, 위기 순간에 믿고 맡겨야 할 토종 선수 한 명쯤은 필수적이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 지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점이다. 차바위와 강상재, 정효근 중 한 명이 역할을 맡아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박찬희, 정효근, 강상재

기술적 요소 : 우승에 목마른 그들


이번 시즌 전자랜드 선발 라인업은 박찬희, 기디 포츠(차바위), 강상재, 정효근, 머피 할러웨이로 이어질 것을 전망이다. 백업으로는 박성진, 김낙현, 정병국, 정영삼, 김상규가 존재한다. 사실 주전과 백업의 경계는 그리 크지 않다.


전자랜드는 팀 컬러는 확실하다. 많이 뛰는 농구를 바탕으로 공간 창출을 극대화시킨 공격이 첫 번째 시스템이며, 수비는 역시도 활동량을 바탕으로 대인 방어를 기본으로 한 변칙 수비가 특징이다. 수비 상황에서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쉬는 시간이 모습이 보이면 바로 유도훈 감독의 레이저 세례를 받아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였던 상황에서도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했던 이유다. 그 만큼 수비에서 높은 집중력을 유지, 끈끈한 팀 컬러를 선보이며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유 감독은 위에 언급한 대로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끈다. 최근에는 다소 유해진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어김없이 본연의 카리스마가 폭발한다. 선수들은 한 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전자랜드 농구에는 끈끈함 혹은 유기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조직력과 끈기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패하는 경기도 쉽게 내주지 않는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김낙현 정도를 제외하곤 베스트 라인업과 백업이 3년 정도는 손발을 맞추었다.


박찬희를 시작으로 박성진, 정영삼, 정병국, 김낙현으로 이어지는 가드 진은 경험과 기술, 패기를 두루 갖춘 진영을 구축했다. 신장의 열세를 제외하곤 부족한 점이 없어 보인다.


새로운 외인인 포츠도 연습 경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냈다. 수 년간 아쉬움 가득했던 외국인 선수와 관련한 트러블을 벗어날 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3점슛과 관련해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정효근, 김상규, 강상재로 이어지는 포워드 진도 꽤 안정적이다. 각자의 특색을 지니고 있는 라인업이다. 임팩트가 부족한 아쉬움은 존재한다.


새로운 외인인 할러웨이는 인사이드에서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유 감독은 “이전까지 전문 포스트 플레이어가 없었다. 이번에는 할로웨이가 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할러웨이는 200cm이 되지 않는 정통 센터 플레이어다. 할러웨이 활약은 전자랜드에 필수적인 요소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증명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8년 동안 7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강 PO에는 세 차례 올랐다. 하지만 챔프전 경험이 없다.


유 감독은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남겼다. “이제 ‘열심히 하는 전자랜드’가 아닌 ‘잘하는 전자랜드’가 되어야 한다. 창단 15년 차다.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자랜드 직원이나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많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단점은 임팩트다. 고비를 넘어서줄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이제는 누군가 ‘갑툭튀’가 되어 줘야 한다.


후보군은 있다. 전현직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토종 라인업의 깊이가 좋아졌다. 과연 주인공은 누가 될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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